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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 거래에서의 ESG 실사: 리스크에서 가치 창출로

불안정한 국제정세와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으로 인해 M&A 시장이 둔화되면서, 일부 지역에서는 투자 결정에 ESG 요소를 반영하는 것의 이점과 정당성에 대한 논쟁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배경에서 KPMG는 2022년 유럽, 중동 및 아프리카(EMA) 지역의 ESG 실사 연구(2022 EMA ESG Due Diligence Study)를 바탕으로, 2024년에 첫 번째 글로벌 연구를 진행했습니다.

이 연구는 M&A 거래와 ESG 실사간의 연관성을 주제로 지역 간의 흥미로운 차이점을 탐구하였습니다. 점점 더 발전하고 강화되는 ESG 규제 및 기준과 이해관계자의 요구에 대응하여, 선도적인 금융 투자자들이 상업적, 운영적, 재무적 위험과 기회를 어떻게 이해하고 재무 수익을 극대화하여 ESG 가치를 창출하는지 그 방법들을 소개합니다. 또한, ESG 실사 과정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완화하고 있는 선도적인 투자자와 자문사의 사례를 공유합니다.

*유엔글로벌콤팩트 한국협회는 KPMG 보고서를 번역 및 요약하여 소개합니다.

1.ESG 실사의 중요성 증대

2022년 이후 높은 금리와 불확실한 경제상황으로 인해 2023년의 글로벌 M&A 거래 규모는 10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일부 지역에서는 M&A 투자에 ESG를 통합하는 것이 재무 수익률에 잠재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우려와 함께 관련 정치적 영향이 있는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습니다.[1]

이러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이 연구는 M&A 거래에서 ESG의 중요성이 전 세계적으로 빠르게 확대되고 있음을 확인시켜 줍니다.

2022년 EMA 지역 연구에서 확인되었듯이, 지역별로 거의 차이 없이 딜메이커의 5명 중 4명은 M&A 의제에 ESG 요소를 고려하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또한 응답자의 71%가 지난 12~18개월 동안 거래에서 ESG 실사의 우선순위가 더욱 높아졌으며, 앞으로 더 중요해질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는 M&A 활동 약화, 경제 불확실성, 일부 지역에서의 ESG 회의론으로 인해 ESG의 중요성이 감소할 것이라는 당초 예상과 상반되는 결과입니다.

투자자들은 M&A 거래에 대한 ESG 실사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전 세계적으로 응답자의 57%는 향후 2년 동안 지난 2년 전에 비해 대부분의 거래에서 ESG 실사를 실시할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한편, 지난 12~18개월 동안 ESG 실사 도입 증가를 이끈 요인에는 지역별로 차이가 있었습니다. EMA 지역에서는 응답자의 70%가 규제 강화로 인해 ESG 실사의 중요성이 높아졌다고 응답했지만, 미주 지역에서는 31%에 그쳤습니다.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응답(56%)은 그 사이에 분포했습니다.

EU의 지속가능성 규제 강화는 전 세계의 투자자들에게 큰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ASPAC 투자자들은 유럽의 공급망 실사지침(CSDDD), 새로운 탄소 가격 책정 규칙(예: 탄소 국경 조정 메커니즘(CBAM)) 또는 일반적인 ESG 데이터 요청에 부합하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일부 섹터의 투자자들은 자발적으로 EU 규정(예:SFDR)을 사실상 표준으로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ESG 실사 도입 촉진 요소1. 이해관계자의 요구

전 지역 응답자 4명 중 3명이 이해관계자의 요구사항 변화로 인해 ESG 실사가 더욱 중요해졌다고 답했습니다. 남미의 한 펀드 매니저는 인터뷰에서, “대부분의 유럽과 북미 출신 투자자는 점점 더 ESG를 고려한 펀드의 규모가 커지기를 원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고객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시장을 선도하는 규제와 프레임워크가 등장하면 이에 맞춰 펀드를 조정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ESG 실사 도입 촉진 요소2. 투자전략 개편

또한 응답자 3명 중 2명은 투자전략 개편 이후 ESG 실사의 중요성이 더욱 커졌다고 답했습니다. 독일, 오스트리아, 스위스 지역(이하 DACH)의 한 기업 투자자는 “우리는 최근 ESG 전략을 새롭게 정비하고 처음으로 이중중대성 평가를 시행했습니다. 이를 통해 온실가스 배출이 예상보다 훨씬 더 중요한 주제라는 것을 인식하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인식은 M&A거래 과정에서 ESG 실사의 방법, 범위 등에 더 큰 영향을 미치게 되었고, 앞으로 더 광범위하게 실사를 수행하고 기후변화 대응에 주력할 것입니다.”라고 언급했습니다. KPMG는 이 연구를 통해 현지 공시 규정(예: CSRD)이 훨씬 더 엄격한 중대성 평가를 요구하는 지역에서 특히 투자전략 개편이 더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ESG 실사 도입 촉진 요소3. 경험을 통한 학습

마지막으로, 딜메이커 5명 중 약 1명은 최근의 거래 경험을 통해 ESG 실사를 더욱 중요하게 인식하게되었다고 응답했습니다. 과학기반 감축목표 이니셔티브(SBTi)에 기반하여 목표에 서약한 한 투자자가 M&A 계약 전 단계에서 기후 관련 사안에 대한 적절한 실사를 수행하지 않았고, 인수 후에야 인수한 기업의 탄소발자국이 자신들의 탄소발자국보다 훨씬 더 크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경험을 통해 투자자는 앞으로 계약 전 단계에서 관련 문제에 더 많은 주의를 기울일 수 있습니다.

2.성숙한 ESG 실사 관행의 전략 및 사례

본 연구 결과에 따르면, 모든 주요 지역에서 금융 투자자들이 기업 투자자들보다 ESG 실사 성숙도 측면에서 앞서 있으며, 이는 2022년 EMA 연구에서도 확인된 바 있습니다. 금융 투자자들은 기업 투자자들에 비해 ESG 전략에 부합하는 ESG 실사 접근 방식을 채택할 가능성이 더 높으며, 거래 계약 체결 전 실시한 기업의 ESG 실사 평가 결과가 계약 체결 후의 ESG 실행 계획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보고했습니다. 동 보고서는 이러한 특징이 ESG 실사를 실행하는 선도적인 접근 방식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또한, 연구에 따르면, ESG 실사 이행 외에도 기업 투자자와 금융 투자자의 M&A 거래 전략에 영향을 미치는 ESG 요소에는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금융 투자자는 우수한 ESG 포지셔닝을 통해 상업적 이익을 얻을 수 있는 M&A 대상 기업을 적극적으로 찾을 가능성이 기업 투자자보다 거의 두 배나 높았습니다. 반면, 기업 투자자의 거의 절반은 ESG 요소가 거래 전략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다고 답했습니다(기업 47% vs. 금융 투자자 23%). 이러한 결과는 금융 투자자들이 평균적으로 기업보다 더 적극적으로 M&A 의사 결정에 ESG를 통합하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가장 성숙한 투자자에게는 ESG와 재무적 가치 사이의 연관성을 찾는 것이 핵심입니다.

많은 연구에서 ESG 성과와 재무 성과 사이에 긍정적 연계성이 있다고 보고하고 있지만, 방법론적 측면에서 인과관계를 입증하는 것은 여전히 어려운 과제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설문조사 응답자의 약 3분의 2가 ESG 성숙도가 높은 자산에 대해 프리미엄 비용을 지불할 의향이 있다고 응답했는데, 이는 대다수의 투자자가 ESG 성과의 재무적 가치를 긍정적으로 믿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한편, 흥미로운 점은 투자자의 ESG 성숙도가 높을수록 프리미엄을 지불할 의향도 높았습니다. 특히, 5% 이상의 프리미엄을 지불할 의향이 있다고 응답한 투자자 중 성숙도가 중간 또는 높다고 응답한 투자자의 비율은 초보 투자자보다 두 배 이상 높았습니다. 이는 재무 성과와 ESG 성과 간의 인과관계를 증명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 하더라도, 성숙한 투자자일수록 활용할 수 있는 구체적인 ‘ESG 가치 수단(ESG-related value levers)’이 실제로 존재할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

ESG 가치 창출 플레이북 (가치 창출 수단(Value levers))

선도적인 투자자들은 ESG를 투자 논리와 연결하고 이를 통해 재무적 가치를 창출합니다. 투자자들은 강화되는 ESG 규정과 이해관계자의 기대에 따라 유발되는 상업적, 운영적, 재무적 기회와 위험에 대한 깊은 이해를 갖고 재무 수익에 초점을 맞춥니다. 투자 대상의 성과를 개선하기 위해 투자자들은 전략적 도구들을 활용하여, 이는 탈탄소화, 자원순환, 공급망 관리를 위해 성과를 개선하고 다양한 ESG영역에서 재무적 가치 창출에 기여합니다.

본 연구는 실무자를 포함한 50명의 투자자를 대상으로 ‘ESG 가치 창출 수단(ESG value creation levers)’에 관해 인터뷰하였고, ESG 가치 창출 전략에서 선구적인 투자자들의 특정 접근 방식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다음은 탈탄소화 주제와 관련하여 가장 두드러진 4가지 전략적 도구(Tools)와 3가지 가치 수단(Value levers)에 대한 세부 내용에 대해 설명합니다. 실사 프로세스에서는 ▲ESG를 투자 논리와의 연결, 종합적인 ESG 성과기준 설정, 거래 종료 후 혁신 전략 계획 포함, 금융 전문성 활용이 있습니다. 또한 ▲수익 증대, 비용 절감, 투자 위험 감소라는 세 가지의 중요한 ESG 가치 수단도 있습니다.

1)Tool #1. 투자 논리(investment thesis)와의 연관성

ESG 성숙도가 높은 자산에 프리미엄을 지불할 의향이 있는 투자자들은 전체 투자 논리와 연결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합니다. 예를 들어, 일부 투자자들은 글로벌 에너지 전환을 큰 상업적 기회로 여기며, 에너지 또는 에너지 효율이 높은 제품 및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기 때문에 대상 기업이 매력적일 수 있습니다. 이러한 추세는 종종 미국 인플레이션 감소법(US Inflation Reduction Act, IRA)이나 EU 그린딜과 같은 정부 보조금 프로그램에 의해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일부 성숙한 투자자들은 M&A 실사와 ESG 실사 간의 시너지 효과가 더욱 커지고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이들은 ESG 정책 변화, 이해관계자 행동 등 다양한 ESG 주제에 대해 이해하고, 비즈니스 사고를 통해 거래의 근거를 찾습니다. 한 글로벌 사모펀드 투자자는 “ESG는 투자 논리와 연결될 때 진정한 가치를 창출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무공해 운송 목표를 위해 탈탄소화 그리드가 있는 지역의 e-모빌리티에 투자하는 경우, 이를 투자 논리로 연결하기 쉽습니다.”라며 말하기도 했습니다.

2)Tool #2. 종합적인 ESG 성과 기준(baseline) 설정

성숙한 투자자들은 종합적인 기준선 설정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거래 체결 전 단계에서 대상 기업의 ESG 성과에 대한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해 철저한 ESG 실사를 수행합니다.

성숙한 투자자들 사이에서 공통으로 나타나는 패턴으로, ESG 성숙도가 높은 투자자의 75%가 계약 전 표준 관행으로 ESG 실사를 실시하는 반면, ESG 성숙도가 낮은 투자자는 6%만 실시하고 있습니다.

기준선 설정은 일반적으로 실사 중에 시작되지만 항상 거래 마감 전에 완료되는 것은 아니며, 실사를 통해 대상 기업의 ESG 성과에 대한 정량적 기준이 부족하다는 사실이 드러나기도 합니다. 독일의 한 기업 투자자는 “사회에서 수십 년이 걸렸던 재무 데이터의 과정을 ESG 데이터가 거치고 있고, 지금은 모두 EBITDA와 CAPEX에 대해 동일한 이해를 가지고 있지만, 이 과정에는 상당한 시간이 걸렸습니다.”라고 언급했습니다.

ESG 성과를 개선하기 위해 투자자들은 계약 체결 후 실행 계획에서 견고한 기준선을 설정하는 것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이는 보다 종합적인 기준선을 설정할수록 ESG 성과와 가치 창출 간의 인과관계를 보다 명확하게 파악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3)Tool #3. 혁신 계획(transformation plans)을 ‘계약 체결 후 조치(post-closing actions)’에 통합하기

투자자는 계약 체결 전 단계에서 ESG 리스크와 기회를 파악한 후, 다음 단계로 계약 체결 후 개선 사항을 실행합니다. 설문조사 데이터에 따르면 ESG 성숙도가 높은 투자자일수록 ‘체결 후 실행 계획’에 ‘체결 전 ESG 실사 결과’를 통합할 가능성이 훨씬 높았습니다. 몇몇 주요 투자자들은 ‘100일 혁신 계획’을 수립하여 ESG 개선을 추진하는 경우가 많으며, 계약 체결 전의 ESG 실사를 바탕으로 우선순위를 정하여 초안을 작성하여 진행한다고 응답하였습니다.

4)Tool #4. 금융 전문성 활용

금융 투자자들은 자금 조달 능력을 활용하여 ESG 혁신을 촉진할 수 있습니다. 일부 투자자는 자본 지출(CAPEX) 투자 지원 외에도 정부의 인센티브 프로그램을 체계적으로 활용하여 ESG 가치를 창출합니다. 또한 포트폴리오 기업이 충분한 자금 조달 정보를 갖지 못한 경우, 투자자는 이러한 정보를 제공하고 경쟁사보다 더 빠르게 자금 조달 기회를 찾도록 독려할 수 있습니다.

1)가치 수단(Value lever) #1. 투자 위험 제거

재무적 가치는 수익 증대, 비용 절감, 투자 위험 감소를 통해 창출될 수 있습니다. 본 연구의 많은 인터뷰 참여자는 ESG를 관리하여 ‘위험을 제거’하는 것이 대부분의 선진 투자자들에게 중요한 ESG 가치 창출 요소라고 강조했습니다. 이 전략은 기후 위험(예: 물리적 위험 및 전환 위험), 환경 또는 사회법 위반으로 인한 규제적 위험, 공급망의 인권 침해, 다양성, 형평성, 포용성 문제로 인한 평판 위험 등의 영역에서 주로 활용됩니다.

인터뷰 참여자들은 이러한 위험 중에서 특히 기후 관련 위험을 자주 언급했습니다. 기후 관점에서 위험을 줄이기 위한 두 가지 주요 접근 방식에는 1)물리적 위험 관리와 2)전환 위험의 관리가 있습니다. 물리적 위험 측면에서는 기상이변에 대한 노출을 최소화하고 복원력을 강화하므로 자산 가치의 하락이나 사업 중단으로 인한 잠재적 손실을 줄일 수 있습니다. 반면, 전환 위험에 대한 대응은 탈탄소화에 적극적으로 투자하는 것을 포함합니다. 예를 들어, 1.5°C 기후 시나리오에서는 탄소세 도입으로 CO₂ 톤당 더 높은 비용이 부과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탈탄소화는 탄소 배출 비용이 커지거나 기후 변화에 대한 대중의 인식 향상으로 인해 탄소 배출량이 많은 기업은 운영을 유지하기 어려울 수 있어, 투자 위험 제거는 경쟁력을 강화하는 중요한 관리 수단으로 여겨집니다.

실사 단계에서는 이러한 위험을 식별하여 인수 가격 인하, 계약 보호 또는 거래 중단의 필요 여부를 결정하는 데 중점을 두게 됩니다. 보유기간에는 극한 기후에 탄력적인 부동산 개발과 같은 ‘적응 조치’, 탈탄소화 로드맵의 구현, 공급업체 감사 강화, 직원 참여 확대와 같은 ‘완화 조치’를 통해 이러한 위험에 대한 노출을 줄이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합니다.

2)가치 수단(Value lever) #2. 수익 증대

일부 투자자들은 리스크 관리 외에도 탄소발자국이 적은 제품 등 수익 개선을 위한 지속가능성 관련 기업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한 사모펀드 투자자는 포트폴리오 회사 중 한 곳의 제품에 대한 상세한 전과정평가(Lifecycle assessments, LCA)와 보유 기간의 탄소발자국 감소에 투자했습니다. 이러한 전략은 지속가능성을 중시하는 고객이 점점 더 많아지고 있는 시장에서 제품의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습니다. 이와 같이 일부 투자자들은 지속가능성 관련 성과 개선을 성장 동력이자 경쟁사와 차별화할 수 있는 방안으로 보고 있습니다.

3)가치 수단(Value lever) #3. 비용 절감

마찬가지로, 일부 투자자들은 ESG 관리를 통해 비용 절감 기회를 추구합니다. 예를 들어, 탄소세가 부과되는 지역에서 한계 감축 비용(Marginal Abatement Cost, MAC)이 현재 배출권 시장 가격보다 낮은 경우, 배출량을 직접 줄이는 것이 비용 절감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또한 신뢰할 수 있는 탈탄소화 노력으로 녹색 채권 또는 지속가능성 연계 대출을 통해 차입 비용을 낮추는 형태로 대출 기관으로부터 보상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일부 투자자들은 탈탄소화를 넘어 폐기물 감소와 자원 순환을 통한 비용 절감에도 주목하고 있습니다. 물론 더 적은 재료로 제품을 설계하거나 생산 과정에서 폐기율을 줄이는 것은 ESG 고려 사항과 관계없이 항상 우수한 경영의 척도로 인식돼 왔습니다. 그러나 ESG 규정이 진화함에 따라 생산 제품 원료의 사용량을 줄이는 것에 대한 재정적 가치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특정 재료 사용으로 인한 환경 비용을 부가하는 유럽의 플라스틱세 또는 탄소국경세 도입은 재료 사용량과 폐기물을 줄이는 데 탁월한 기업이 경쟁력을 확보하고 재정적으로 이익을 얻을 수 있기 때문에 추가적인 가치 창출의 기회를 제공합니다.

3.ESG 공급망 실사에서의 도전과제 및 해결책

많은 선도적인 금융 투자자들은 위에서 설명한 여러 도구를 조합하여 ESG 가치를 창출하고 거래 전략에 ESG 요소를 통합하여 선도적인 ESG 실사 접근법을 개발하며 투자 대상의 가치를 실현하는 데 앞장서고 있습니다. 그러나 기업 투자자와 달리 금융 스폰서는 보유기간(holding period)이라는 도전과제에 직면해 있습니다.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한 사모펀드 투자자는 “5년이라는 보유기간은 ESG 관점에서 혁신적인 투자를 하는 데 있어 실질적인 한계가 있습니다. 일부 ESG 전략 이행이 언젠가는 재무적 성과를 거둘 수 있더라도 짧은 보유기간 동안에는 실현할 수 없습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북유럽의 한 사모펀드 투자자는 “사모펀드에서는 장기적인 게임이 더 어렵습니다.”라며 동의했습니다.

보유기간 제약으로 인해 중장기적으로 ESG 성과를 개선하고 긍정적인 수익을 낼 수 있는 투자에 제동이 걸릴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유럽의 한 사모펀드 투자자는 인터뷰에서 보유 기간의 마지막 해에는 재무 수익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태양광 패널 구매를 제한했다고 인정했습니다.

한편, 가장 선도적인 투자자들에게도 거래에 ESG를 통합하는 데 있어 여전히 몇 가지 주요 과제들이 남아 있습니다. 거의 절반의 응답자가 가장 시급한 세 가지 과제로, 1)관리가능하고 의미 있는 ESG 실사 범위 설정, 2) ESG 성과의 정량화, 3) M&A 대상 기업의 데이터 또는 ESG 내부 정책 필요를 꼽았습니다.

또한, ESG의 광범위한 영역 때문에 특정 문제를 야기합니다. ‘22년의 EMA대상 연구 결과와 유사하게, 조사 응답자들에게 20개의 ESG 실사 범위 주제에 대해 중요도를 평가하도록 요청했습니다: 주제별 중요성 여부; 2) 중요하다면 주제별 ESG 실사 워크스트림에 포함해야 하는지, 아니면 환경, 인권, 세무, 법률, 상업, 운영, 기술 실사와 같은 다른 워크스트림에 포함해야 하는지 여부. 대부분의 잠재적 범위 항목은 응답자들 사이에서 40~50%의 공감대만 얻었으며, 이는 일반적인 ESG 실사 범위에 어떤 환경, 사회, 지배구조 항목을 포함해야 하는지에 대한 시장 표준이 없음을 시사합니다.

금전적 가치를 뛰어넘는 가치들 (Values over value)

선도적인 투자자들은 M&A 거래의 재무적 성공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ESG 관련 위험과 기회를 식별하는 데 탁월합니다. 이들은 발전하는 ESG 규제 및 기준과 이해관계자의 요구로 인해 상업적, 운영적, 재무적 위험과 기회에 대해 깊이 이해하고, 보유 기간의 재무 수익에 대한 체계적인 프로세스를 결합하여 이를 실행합니다. 고무적인 사실은 앞선 분석에서 좋은 투자의 원칙(principles of a ‘good investment’)이 점점 더 긍정적인 ESG 영향, 특히 탈탄소화와 일치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한 주요 사모펀드 투자자는 “좋은 투자는 계속 좋은 투자로 남는다.”고 말했습니다. 우리는 금전적 가치(value)만을 위한 투자가 아니라 다양한 가치들(values)을 위해 투자를 해야 합니다.

“A good investment remains a good investment; we invest for values, not for value.”

*본 글은 KPMG의 ‘Global ESG Due Diligence Study 2024: Moving from risk to value creation’을 UNGC 한국협회에서 발췌 및 번역한 내용입니다. 무단 도용을 금하며, 사용 시 출처를 반드시 명기하시기 바랍니다.


[1] KPMG 2022 EMA ESG Due Diligence Study, published November 2022

LGBTQ+(성소수자)와 동행하는 기업 시민의식

지난 20년 동안 기업 시민의식(Corporate Citizenship)은 빠르게 발전해 왔으며, 오늘날 선도적인 기업들은 혁신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통해 직원, 고객, LGBTQ+ 등 다양한 커뮤니티를 위한 복지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기업은 LGBTQ+가 처해있는 열악한 정치적, 문화적 환경 가운데 포용성과 소속감을 증진시키는 비즈니스 전략을 운영함으로써 기업의 고유한 가치를 실현하고 수익도 증진할 수 있습니다. Human Rights Campaign(HRC) ‘LGBTQ+(성소수자)와 동행하는 기업 시민의식’ 보고서는 기업의 LGBTQ+ 얼라이십 증진을 통해 기업 시민의식을 실천할 수 있는 6가지 축(pillars)을 제시합니다.

* Human Rights Campaign(HRC)은 미국내 최대 규모의 성소수자 인권 보호 단체로 동성 결혼, 차별 및 혐오 범죄 방지법, HIV/AIDS 인식제고 등 성소수자의 권리를 보호하고 확대하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 LGBTQ+ 얼라이십 기업 시민의식 6대 축(Pillars) >

1. 인력(Workforce)

비즈니스 리더들은 더욱 많은 지원자를 모집하고, 채용하며 승진의 대상으로 고려하기 위해 LGBTQ+ 커뮤니티에 소속된 근로자를 이해하는 데 힘쓰고 있습니다. 포용적인 사내 인력 정책과 관행 구축을 통해 혁신을 도모하고 직원 복지를 증진하는 것은 LGBTQ+ 기업 시민의식의 핵심 요소이며, 이는 채용 개선, 이직률 감소, 생산성 향상과 같은 이점을 촉진합니다. 기업이 효과적인 DEI 정책을 수립하기 위해서는 차별 금지 정책, 모두에게 공평한 복지제도, LGBTQ+ 직원과 그 가족에 대한 지원까지 전반적으로 다루어야 합니다.

국제 사무기기 회사 International Business Machines(IBM)은 성소수자를 위한 포용적인 직장문화 구축을 위해 전 세계 40개국 사무소에서 근무하고 있는 직원들이 자신의 성적 지향과 성별 정체성을 스스로 밝힐 수 있도록 허용합니다. 직원들이 다양한 정체성을 드러낼 수 있도록 8가지 세부 옵션(레즈비언, 게이, 양성애자, 트렌스젠더 등)을 제공하는데, 동료 또는 부서 관리자는 열람이 불가하고, 해당 데이터는 오직 사내 복지 정책 및 인사 담당자 등 조직 운영을 위해 극히 제한된 관리자만 확인할 수 있도록 운영하고 있습니다.

2. 공급망(Supply Chain)

공급망 전반에 걸쳐 인권 문제를 모니터링하고 해결하기 위한 시스템을 갖추고 있는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기업은 공급업체와 협력업체 전역에 LGBTQ+ 관점을 도입하여 LGBTQ+ 안전과 포용이 확보되고 있는지 파악해야 합니다. 또한 LGBTQ+ 커뮤니티에 소속된 협력업체를 직접 찾고 이들을 지원함으로써, 공급내에 포용성을 확립하고 동 커뮤니티내 이해관계자들의 역량을 강화할 수 있습니다.

기업은 LGBTQ+ 관련 인권 정책을 도입하여 공급망 전반에 걸쳐 LGBTQ+ 직원의 건강, 안전, 복지를 보호해야 합니다. 구체적으로는, 유엔 ‘기업과 인권 이행원칙’과 같은 기존 지침서를 활용하고, LGBTQ+ 소유의 공급업체와 파트너십을 맺고, 포용성을 강화하기 위한 공개적인 공약을 이행할 수 있습니다. 또한 기업은 실사를 통해 위험을 식별 및 완화하고, LGBTQ+ 직원을 위한 소통 및 내부보고 메커니즘을 촉진해야 합니다.

독일의 종합화학회사 Bayer의 경우, 모든 업무에서 성적 지향과 성별 정체성에 근거한 차별은 용인되지 않는다는 내용을 명시한 인권 정책을 수립 및 공표하였습니다.

3. 제품 및 서비스(Products & Services)

기업은 LGBTQ+ 소비자를 이해하고 이들의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는 유리한 입지에 있습니다. 특히 LGBTQ+ 커뮤니티 내의 여러 정체성의 교차성(intersectionality)을 이해하고, 불필요한 성별 이분법을 식별하며, LGBTQ+ 창업자와 혁신 사업을 발굴할 수 있습니다. 최근 몇 년간 온라인 공간이 LGBTQ+ 대상 점점 더 적대적으로 변하고 있고, 이로 인해 LGBTQ+는 가짜 정보와 혐오 발언으로 인해 심각한 위험에 직면할 수 있는 위험에 노출되어 있는 가운데, 소셜 네트워킹 서비스 기업들은 안전하고 포용적인 온라인 환경 구축을 위해 커뮤니티 가이드라인을 수립하고 고객의 개인정보를 보호해야 합니다.

성소수자 커뮤니티는 고품질의 안전한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받을 자격이 있으며, 성소수자 및 관련 시장의 성장은 브랜드 충성도와 수익성을 전반적으로 높일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기업은 의도적으로 제품 및 서비스 디자인에 성소수자를 포함시킴으로써 업계 전반에 걸쳐 연쇄적인 파급효과를 미칠 수 있으며, 동종업계 경쟁사에게도 영감을 주고 격려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 수 있습니다.

2022년 Mastercard는, 신용카드 결제 시 고객이 선택한 이름을 반영하여 성소수자 고객과의 밀접한 상호작용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 ‘진실된 이름(True Name)’ 상품을 출시했습니다. 이러한 상품을 통해, 고객이 자신의 성별정체성을 드러낼 수 있도록 선택한 이름으로 금융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으며, 참여 은행간에 모두 통용될 수 있습니다. Citi, BMO Harris 및 T-Mobile 등 기업이 이러한 성소수자 친화적 상품에 참여하였으며 업계내 광범위한 변화를 촉진했습니다.

4. 마케팅(Marketing)

기업은 역사적으로 마케팅에 LGBTQ+ 스토리텔링을 접목하여 대중의 마음을 바꾸고 우호적인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해왔습니다. 오늘날에는 일회성 캠페인이나 ‘프라이드의 달(Pride Month)’에만 국한하여 이러한 마케팅 기술을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상시 마케팅 활동으로 LGBTQ+ 스토리를 반영하는 것이 필수적입니다.

한편 LGBTQ+ 포용 마케팅 관련 백래시 등 발생될 때가 있으므로, 성소수자에 대한 극단주의를 경계해야 합니다. 이러한 위협에도 불구하고 혐오에 대한 무관용 정책, LGBTQ+ 파트너 조직 및 개인에 대한 지원, 극단주의에 굴복하지 않겠다는 약속은 LGBTQ+ 커뮤니티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기업이 취해야 할 중요 요건 중 하나입니다. 에이즈가 유행하던 시절의 컨버스와 나이키의 캠페인, 이케아의 동성 커플 광고와 같은 사례는 대중의 담론에 영향을 미치는 스토리텔링의 힘을 보여줍니다.

미국 의류회사 Levi Strauss & Co는 LGBTQ+ 포용 마케팅을 30년 이상 꾸준히 지속해왔습니다. 2023년 프라이드 컬렉션에는 성별 중립적 의류를 선보이며 포용적인 마케팅과 더불어LGBTQ+ 스토리텔링을 진행했고, 판매 수익금은 아웃라이트 액션 인터내셔널(OutRight Action International)을 지원했습니다.

* 아웃라이트 액션 인터내셔널(OutRight Action International): 1990년에 설립되어 뉴욕에 본부를 두고 있는 성소수자 인권 보호 및 학대 방지 목적의 비정부기구

5. 기업 자선활동(Corporate Philanthropy)

기업은 성소수자 커뮤니티 지원 등 자선 활동을 통해 사회적 문제를 해결해왔던 풍부한 경험을 가지고 있습니다. 기업은 자선활동을 통해 기업 시민의식을 보여주고, 불평등을 해소하며, 기업이 활동하는 지역사회를 지원하기 위해 기부금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또한 성소수자 커뮤니티를 지속 지원할 경우 커뮤니티의 건강, 안전, 성공을 위한 영구적이고 의미 있는 지원 체제를 구축함으로써 고객과 직원의 충성도를 높일 수 있습니다. 기업은 직접 기부, 재단 보조금 조성 및 기업 후원, 공익 마케팅 캠페인, 현물 기부, 직원들의 자선 기부 촉진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비영리 단체 및 지역사회와 파트너십을 맺게 됩니다.

2022년 Pop-Tarts(켈로그 소유 브랜드)는 퀴어 일러스트레이터 Thaddeus Coates의 작품이 담긴 특별한 프라이드 박스를 출시하였으며, 동 행사를 통한 수익을 GLAAD와 4개의 BIPOC 주도 LGBTQ+ 단체에 기부했습니다.

* GLAAD(Gay & Lesbian Alliance Against Defamation): 미국 내 미디어 산업에서 벌어지는 LGBT에 대한 차별을 반대하는 동시에 성평등을 증진하기 위해서 설립한 비정부 인권단체

* BIPOC(Black, Indigenous and People of Colour): 백인이 아닌 인종을 가리키는 말

6. 옹호 및 정치참여(Advocacy & Political Engagement)

기업은 연합을 구성하여 집단적인 힘을 만들고, 상황에 따라 공공과 민간 활동을 결합하고, 직원과 고객의 참여를 활성화하는 등 다양한 전략을 활용해야 합니다. 정치 자금 기부 의무가 있는 기업은 특히 ‘LGBTQ+ 평등’이라는 가치와 유관한 사업을 시행하는 경우 내부와의 충돌이 일어날 수 있으므로, 기부 결정에 대한 이유를 직원들에게 투명하게 공개해야 합니다.

기업 전략의 일환으로 정치적 권익 옹호, 특히 LGBTQ+ 권리 옹호에 참여하는 기업이 점차 더 많아지고 있습니다. LGBTQ+ 권리를 지원하는 일관된 정책은 비즈니스 운영과 직원 유지에 도움이 될 수 있으므로 기업은 진정성 있고 대담한 옹호 전략을 채택하고, LGBTQ+ 단체와 협력하며, 직원 및 고객을 교육해야 합니다.

한편 Human Rights Campaign(HRC)은 ‘카운트 어스 인(Count Us In)’ 서약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으며, 이는 트랜스젠더 및 논바이너리 직원과 그 가족을 공개적으로 지지하겠다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현재 100여명이 넘는 미국 고용주가 서명하였으며, 이 서약을 통해 LGBTQ+ 차별 금지 법안에 대한 기업의 통일된 목소리를 지역사회에 전달하였습니다.

최근 몇 년 동안 LGBTQ+ 직원과 기업 얼라이십(allyship)의 관계 및 기업의 ‘약속 실천(walking the walk)’에 대한 대중의 기대가 커지면서 모범적인 비즈니스 사례가 생겨나고 있습니다. 동시에, 현재 미국을 중심으로 발생하고 있는 DEI에 대한 백래시와 이를 옹호하는 일부 기업의 반발이 이루어지는 환경 가운데 기업이 이러한 반평등 압력에 굴복하지 않고 포용을 위한 노력을 지속할 수 있도록 하는 전략이 필요하며, 상시 명시된 6대축에서의 성소수자 얼라이십 증진을 통해 균형 있는 비즈니스 전략을 수립해 나가기 바랍니다.

※ 본 글와 이미지는 Human Rights Campaign의 LGBTQ+(성소수자)와 동행하는 기업 시민의식 보고서에 수록된 내용을 중점으로 한국협회가 번역 및 편집한 것입니다. 무단 도용을 금하며, 사용 시 출처를 반드시 명기하시기 바랍니다.

2024 상반기 ESG 팀장 네트워크 결과 공유

□ 행사: 2024 상반기 ESG 팀장 네트워크

□ 일시: 2024년 6월 20일(목) 14:30 – 17:30

□ 장소: 프레지던트 호텔, 모짜르트 홀(19층)

□ 주요 내용: 유엔글로벌콤팩트(UNGC) 한국협회는 지난 6월 20일(목), UNGC회원사 ESG팀장을 대상으로 ‘2024년도 상반기 ESG 팀장 네트워크’를 개최하였습니다. 66개 기업 약 70여명의 팀장들이 참석한 본 행사는, 정재규 한국ESG기준원 ESG정보분석센터장의 발표에서 ESG 최신 동향으로 ESG 모범규준의 상세 내용을 소개하며 ESG 경영 추진의 핵심 주체로서 ESG팀장의 역할에 대해 논의하였습니다. 이어진 기업 사례 발표에서는 ESG내재화를 위한 팀장의 주요 역량과 ESG 추진 과정 및 노하우를 공유하고, 네트워킹 및 만찬 시간을 가졌습니다.

1. 개회사

유연철 UNGC 한국협회 사무총장은 ESG를 기업 가치 창출에 깊이 연계하고 전사적으로 ESG 경영을 내재화하는데 중추적 역할을 하고있는 ESG 담당 팀장들의 노고에 감사를 전하며, ESG 전략 수립, 공시 대응, 임직원의 인식 개선,역량 강화, 인재 유치 등 ESG팀이 마주한 과제들을 함께 극복하고, , ESG팀장 간의 협력적 성장을 도모하고 상생할 수 있는 생태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2. ‘인트로 서베이: 우리는 지금’

발표 시작에 앞서, 참석한 ESG팀장들을 대상으로 ESG 현황 파악을 위한 ‘인트로 서베이: 우리는 지금’을 진행하였습니다. 현장 조사 결과에 따르면, ‘ESG팀에서 가장 중점적으로 다루는 이슈’로 ①탄소배출 감축, ②인권 경영, ③재생에너지 전환 순으로 나타났으며, ‘향후 중요 ESG이슈’는 ▲공급망 실사, ▲인권 경영, ▲공시 대응, ▲그린워싱 등이 나왔습니다. ‘ESG팀장이 최우선으로 두는 ESG업무’는 ①ESG공시 및 보고서 작성, ②ESG전략 수립 및 추진, ③ESG평가 대응, ④유관부서 협력 및 문화조성, ⑤재무성과 연계 및 KPI반영 순으로 응답했고, ‘가장 큰 도전과제’로는 ①광범위한 ESG업무 범위, ②재무성과 연계 및 KPI관리, ③내부 역량 강화 및 인재 유치, ④경영진 커뮤니케이션, ⑤이해관계자 소통 순서로 나타났습니다. 그리고 ‘기업의 지속가능성 향상을 위해 가장 필요한 내외부적 요소’로는 ▲인재 충원, ▲역량강화, ▲리더십 지원 등이 언급되었습니다.

3. 한국ESG기준원 ‘ESG경영 추진의 사북*, ESG팀장의 역할 (부제: 슬기로운 ESG팀장 생활)’

정재규 한국ESG기준원 ESG정보분석센터장은 ESG모범규준을 활용한 체계적인 ESG업무 추진과 ESG팀장의 핵심 역할에 대해 발표하였습니다.

정센터장은 ‘26년부터 유가증권시장 내 상장사 대상으로 지배구조보고서 공시가 의무화를 앞두고 강조되는 지배구조 모범규준에 대해 설명하며, ▲지배구조 모범규준의 분류 체계, ▲이사회의 적극적 의사 결정, ▲임원 보상 정책, ▲최고경영자 승계 정책, ▲감사위원회의 독립성과 전문성 등 주요한 이슈에 기업이 선제적으로 대비할 것을 권고했습니다.

정센터장은 또한 ‘슬기로운 ESG팀장 생활’이라는 주제로, ESG 담당 팀장의 역할에 대한 여러가지 제언을 했으며, ESG경영 추진에 있어 이사회 및 경영진과의 조율,  부서간 협력 등 ESG팀장의 중간자 역할을 강조했습니다. 공급망 관리, 중대재해 감소, 공시 보고 등 광범위한 영역을 망라해야 하는 ESG 업무의 특성상 향후 경영 핵심 전략에 ESG전략을 통합함으로써 ESG팀이 핵심부서로 부상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사북’은 가위 양쪽 날이나 부채를 이어주는 중심축으로, ESG경영 추진에서 경영진과 실무진을 연결하는 팀장의 중점 역할을 비유적으로 설명하였습니다.

4. ESG팀장 사례 발표 – NH투자증권, SK이노베이션, ㈜두산

이어서 ‘조직의 ESG 역량 내재화를 위한 팀장의 역할’을 주제로 NH투자증권 및 SK이노베이션, ㈜두산의 사례 발표가 있었습니다.

최홍석 NH투자증권 ESG추진 팀장은 금융업은 고탄소 배출 산업은 아니지만 ESG 규제 강화를 금융기관이 촉진한다고 언급하며, 재무성과 연계를 포함한 여러가지 도전과제를 돌파하기 위해 팀장의 리더십과 이해관계자소통, ESG요소를 KPI에 반영하기 위한 노력을 강조하였습니다. 향후 추진 전략으로 ▲REC 구매, ▲2040년 탄소중립위한 Scope 1&2 관리, ▲기후 시나리오 분석, ▲투자 회사 평가 체계 수립 및 ESG딜 관리 시행, ▲장애인표준사업장 및 에그테크* 산업 투자 등 중장기적 계획과 방향성을 공유하였습니다.

*’에그테크’: Agriculture (농업)과 Technology (테크)의 혼합용어로 자율주행 트랙터, AI 기술을 활용한 과일 선별 등 농업과 관련된 직간접 기술에 대한 투자를 받아 운용하는 회사를 의미합니다.

김현문 SK이노베이션 ESG IMPACT 팀장은 ESG내재화를 위해 ▲사내 기업가 정신, ▲기업 핵심 가치사슬에 연계한 ESG, ▲회복탄력성 등을 키워드로 진행중인 ESG 프로그램 및 팀장의 역할에 대해 발표하였습니다. 사내 기업가 정신의 실천 결과물로 ▲그린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 ▲중소협력사 대상 XR기반 안전교육장 프로그램, ▲ESG 데이터 플랫폼 구축, ▲택소노미를 활용한 그린파이낸싱 기회에 관해 구체적으로 공유했습니다. 특별히 ESG를 기업의 핵심 가치사슬에 연계하여 재무적 성과로 이어지도록 해야한다고 강조하며, 팀장의 회복탄력성이 곧 팀의 회복탄력성에 큰 영향을 미치기에 많은 노력이 요구된다고 전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성희진 ㈜두산 VVC전략 부문 ESG 팀장은 넓은 ESG 업무범위에서 이해관계자들과 소통하며 업무를 잘 해나가기 위해서 ESG팀장은 ‘잘 싸우는 사람’으로 성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말했습니다. 기업의 경영 철학을 ESG 업무에 녹여 내고 개인, 팀, 조직, 회사 전반으로 성과를 확대해 나가는 것이 ESG 업무의 핵심이라고 역설했습니다. 성희진 팀장은 ESG팀 관리에서 ‘조직의 에너지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팀원의 우수한 역량 식별, ▲ESG 관련 KPI를 수립하여 자사내 혁신 프로세스에 통합, ▲ESG 외부 자문을 통한 경영진 사고 확장 등 구체적인 전략들도 소개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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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토크콘서트

이어서 토크콘서트에서는 이은경 UNGC 한국협회 실장이 기업연사들과 함께 ▲ESG팀 구성원 역량 강화, ▲계열사와의 협력, ▲비즈니스 포트폴리오 전환 시 ESG 연계 방안, ▲ ESG 내재화 및 운영 노하우 등에 관해 다양한 질의응답을 진행하며, 참석한 팀장들이 직면한 다양한 도전과제들과 현안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후 만찬과 함께 자유롭게 네트워킹 시간이 진행되었습니다.

금번 ‘상반기 ESG 팀장 네트워크’에 참석한 ESG팀장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만족도 조사에서, 전체 응답자의 전반적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세부 프로그램 중 ‘기업 팀장 사례 발표’가 가장 만족도가 높았습니다. 특히 ESG팀을 이끄는데 ESG 팀장(연사)들의 경험과 진솔한 스토리가 공감되었고, 유사한 고민에 새로운 해법으로 적용해 볼 수 있는 인사이트를 얻어 유익했다는 의견이 주류였습니다. 또한, 응답자 전원이 ‘재참석’ 및 ‘추천 의향’이 있다고 답하여 본 행사가 참석한 실무급 팀장의 역량 강화와 네트워크 활성화에 유익했음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UNGC한국협회는 지난해 ‘ESG 팀장 데이’의 첫 개최를 성료하고 참석한 팀장들의 설문 조사를 바탕으로, 올해 연2회로 확대하게 되었습니다. 금번 ‘상반기 ESG 팀장 네트워크’ 뿐 아니라 지속적으로 국내 ESG 리더 네트워크 강화를 위한 ‘하반기 ESG 팀장 네트워크’도 개최할 예정이오니 회원사의 많은 관심과 참여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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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의: 안성은 과장(070-4327-9771 / )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기후공시 규정 제정 이후, 미국의 기후공시 현황 평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3월 6일, 수천 개의 상장 기업에게 기후 관련 정보 공시를 요구하는 기후 공시 최종안을 발표했습니다.

SEC 기후공시 최종안은 2022년 SEC가 제안했던 초안 대비 훨씬 더 완화되었지만, 미국 상장 기업들이 공시해야 하는 기후 관련 정보의 수준에 중대한 변화를 가져왔습니다. 본 규정에 따라 기업은 기후 목표, 목표 달성 계획, 감독 및 거버넌스, 기후 관련 재무제표 계정 항목 세부사항 등을 공시해야 합니다.

일부 대기업은 Scope 1 및 Scope 2 온실가스 배출량, 또는 자사 운영 및 구매한 에너지의 배출량을 공시해야 하지만, 해당 배출량이 중대(material)하다고 판단될 경우에만 해당됩니다. 기업의 업스트림 및 다운스트림 가치사슬에서 발생하는 Scope 3 배출량은 최종안에서 제외되었습니다.

SEC 기후 공시 규정 주요 내용

본 규정에 따라 SEC에 등록된 국내외 기업은 증권신고서 및 정기보고서에 기후 관련 정보를 기재해야 합니다. 주요 공시 사항은 다음과 같습니다:

  • 기업의 비즈니스 전략, 운영, 재무 상태에 중대한 영향을 미쳤거나 합리적으로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는 기후 관련 리스크
  • 중요한 기후 관련 리스크를 완화하거나 적응하기 위한 활동, 또는 중대한 기후 관련 리스크를 관리하기 위한 전환계획, 시나리오 분석, 내부탄소가격 등
  • 기후 관련 리스크에 대한 거버넌스 및 관련 리스크 관리 프로세스에 대한 세부사항
  • 특정 대기업에만 해당: 온실가스 배출량이 중대한 경우, Scope 1 및 Scope 2 배출량과 입증보고서(attestation report) 제출 – 이 요건은 단계적으로 적용될 예정
  • 심각한 기상이변 및 기타 자연현상의 영향을 포함한 재무제표 세부사항
  • 기후 관련 지표 및 목표, 전환계획 전략에 대한 정보
  • 탄소상쇄 및 재생에너지공급인증서(RECs)의 활용 및 지출(전환계획의 중요한 요소로 사용될 경우)

대부분의 SEC 기후 공시 규정은 기업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기후 관련 리스크를 평가하는 기업의 전략과 전환계획, 시나리오 분석 또는 기타 조치 등을 통해 기업이 중대한 기후 리스크를 완화하거나 기후변화에 적응하기 위한 정성적 정보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이러한 공시기준은 기업의 규모와 상관없이 SEC 상장 기업에 모두 해당되지만, 중소기업이 준비 기간을 더 가질 수 있도록 점진적으로 시행될 예정입니다. 본 규정의 또 다른 주요 요소는 대기업이 중대(material)하다고 여기는 온실가스 배출량의 측정 및 공시입니다.

SEC 최종 공시안의 보고 프레임워크는 기후변화 관련 재무정보공개 협의체(TCFD)의 권고안과 공통점을 갖고 있으며, “SEC 최종안의 적절한 참고 기준”이 되었다고 언급된 바도 있습니다.

규정에 따른 필수 공시사항은 단계적으로 시행될 예정입니다. 공시 대상인 상장 대기업(Large Accelerated Filers), 즉 최초 유동주식 시가총액이 최소 7억 달러이고 이후 유동주식 시가총액이 최소 5억 6천만 달러인 기업은 2025년 회계연도부터 증권신고서 및 정기보고서에 공시를 시작해야 하며, 2026년 회계연도부터는 온실가스 배출량(중대한 경우)에 대한 공시도 시작해야 합니다.

미국의 온실가스 공시 현황

미국 시장의 분석에 따르면, 지난 몇 년 동안 일부 섹터에서는 자발적인 온실가스 공시가 일반화되었지만, 대부분의 공시는 여전히 예외 사항입니다. S&P 글로벌 서스테이너블1(S&P Global Sustainable1) 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2018년 이후 전반적으로 Scope 1 및 2의 배출량 공시는 자발적으로 꾸준히 증가해 왔으나, 해당 데이터를 공개하는 기업은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분석은 2018년 이후, 매년 트루코스트(Trucost) 환경 데이터베이스에 포함된 모든 규모의 2,590개 미국 기업을 조사한 결과입니다.

2022년 기준으로, 분석에 포함된 기업 중 47%가 Scope 1 배출량을 공시했으며, 45%가 Scope 2 배출량을 공시했습니다.

소재(77%) 및 유틸리티(72%) 섹터에서 Scope 1 배출량 공시 비율이 가장 높았으며, 해당 섹터의 Scope 2 공시 비율도 각각 75%와 70%로 비슷했습니다. 그러나 몇몇 섹터에서는 자발적 공시가 일반화되지 않았습니다. 금융(34%), 헬스케어(32%), 통신 서비스(30%) 섹터는 약 1/3만이 2022년에 Scope 1 배출량을 공시했으며, Scope 2 공시 비율도 유사했습니다.

미국 시장 전반을 살펴보면, 미국의 Scope 1 및 2의 온실가스 공시는 꾸준히 증가해왔습니다.

온실가스 배출량이 중대하다고 판단하는 일부 대기업은 SEC의 규정에 따라 배출량을 공시해야 합니다. 이는 2022년 초안 대비 큰 차이점으로, 배출량 공시가 필수가 아닌 선택사항으로 변경되었습니다.

2023년 S&P 글로벌 기업 지속가능성 평가(CSA, Corporate Sustainability Assessment) 데이터에 따르면, 미국의 모든 산업 부문에서 전환 및 물리적 리스크는 일부 기업만 중대하게 여기고 있다고 나타났습니다. 유틸리티(61%), 에너지(41%), 소재(40%) 섹터에서 응답률이 가장 높았습니다.

본 CSA 조사에서는 기업의 내부 가치 창출에 중요한 문제로, 내부적으로 중대한 문제(기업 가치 창출에 중요한 문제) 세 가지와 외부적으로 중대한 문제(외부 이해관계자에게 중요한 문제) 두 가지를 선택할 수 있었습니다.

기후변화와 물리적 리스크를 중요한 이슈로 꼽은 미국 기업은 여러 섹터에 분포하고 있습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공시 격차

SEC의 공시 최종안은 배출량 공시 의무화에 해당하는 기업을 대부분 상장 대기업(Large Accelerated Filers)으로 정의합니다.

또한, 미국 상장 대기업과 특정 해외 기업은 온실가스 배출량이 중대하다고 판단될 경우, 사업장에서 발생하는 Scope 1 직접 배출과 구매한 전력 또는 기타 에너지에서 발생하는 Scope 2 간접 배출을 공시해야 합니다.

SEC에서 말하는 신생 성장 기업(Emerging Growth Companies, 또는 연간 총 수익이 12억 달러 미만인 기업)이나 소규모 공시 기업(Smaller Reporting Companies, 즉 유동주식 시가총액이 2억 5천만 달러 미만인 기업, 연간 수익이 1억 달러 미만이고 유동주식 시가총액 7억 달러 미만인 기업)에는 배출량 공시가 요구되지 않습니다.

S&P Global Sustainable1 데이터에 따르면, S&P 500에 속한 대기업들과 S&P 스몰캡 600(S&P SmallCap 600)에 속한 중소기업들 간에 Scope 1 및 Scope 2 배출량 공시율에서 큰 차이가 나타났습니다. S&P 500에는 최소 시가총액이 158억 달러인 미국 상장 기업 500개가 포함됩니다. S&P SmallCap 600에는 시가 총액이 9억 달러에서 58억 달러 사이인 미국 상장 기업 600개가 포함됩니다.

소형주 기업도 유동주식 시가총액에 따라 배출량이 중대하다고 판단될 경우 상장 대기업과 같이 배출량 공시 요건에 해당될 수 있습니다. S&P Global Sustainable1 데이터에 따르면, S&P 500 기업들과 S&P SmallCap 600 기업들 간에는 자발적 공시율에서 큰 격차가 있었습니다. 이는 특히 대기업들 사이에서 공시가 거의 보편화된 섹터에서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예를 들어, 소비재, 에너지 및 자재 섹터에서는 S&P 500 기업들 모두 Scope 1 배출량을 공시합니다. 그러나 S&P SmallCap 600에서는 소비재 기업의 56%, 에너지 기업의 69%, 자재 기업의 80%가 Scope 1 배출량을 공시하고 있습니다.

미국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의 온실가스 공시 격차는?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의 Scope 1 공시 격차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의 Scope 2 공시 격차

SEC 규정에 따라 배출량을 공시하는 기업은 이산화탄소 환산량(CO2e)을 기준으로 공시해야 하며, 구매하거나 발생시킨 오프셋(offset)의 영향은 제외해야 합니다. 기업은 메탄과 같은 특정 종류의 온실가스가 기업에 ‘개별적으로 중대’하다고 판단될 경우에만 그 요소의 배출량을 공시해야 합니다.

대부분의 미국 기업은 배출 데이터의 제3자검증을 받지 않습니다.

기후 공시 정보에 대한 신빙성은 기업의 데이터가 비교 가능하고 신뢰할 수 있는지에 달려있습니다. 이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SEC는 Scope 1 및 Scope 2 배출량 공시 요구 사항에 적용받는 기업들이 그들의 배출 데이터가 잘못 기재되지 않았음을 보장하는 증명 보고서를 획득하도록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 증명 보고서는 점진적으로 도입될 예정입니다.

미국에서는 Scope 1 및 2 배출량에 대한 외부 검증은 특히 중소기업의 경우 드물게 이루어집니다.

미국 대기업

미국 중소기업

2023년 S&P Global CSA는 Scope 1 및/또는 Scope 2를 공시한 기업들을 대상으로 그들이 데이터 검증을 위해 제3자와 협력했는지를 평가했습니다. 분석에 따르면 미국 기업 중 일부만 이를 실시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미국에 본사를 둔 2,782개 기업을 샘플로 조사한 결과, 약 18%의 기업이 Scope 1 및 Scope 2 배출량을 외부에 검증받았습니다. 이 비율은 대기업이 조금 더 높았는데, Scope 1 배출량은 22.6%, Scope 2 배출량은 22.3%가 외부 검증을 받았습니다.

그 외 기후 공시 동향

2023년 CSA의 데이터에 따르면 온실가스 배출량 외에 다양한 기후 관련 주제에서도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공시 수준에 격차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782개 미국 기업의 샘플을 기준으로 기후 거버넌스, 기후 리스크 관리, 기후변화 관련 재무 리스크와 기회에 대한 공시율은 상당히 다양했습니다. 특히 대기업과 중소기업(SMEs, 500명 이하 임직원 수를 가진 기업)을 비교할 때 이 차이가 나타났습니다. 예를 들어, 대기업의 경우 기후 리스크 관리에 대한 정보를 공시한 기업은 40% 이상이지만, SMEs의 경우는 12.5%에 그칩니다. 또한, SMEs 중에서는 기후변화의 재무 리스크와 기회에 관한 정보를 공시한 기업은 5% 미만입니다.

미국 기업 중 기후변화의 재무 리스크와 기회에 대해 공시하는 기업은 매우 적습니다.

미국 대기업

미국 중소기업

섹터별로 보면, 이 네 가지 주제에서 소재 및 유틸리티 기업의 공시율이 가장 높았습니다. 이 분야에는 에너지, 시멘트 제조 등 탈탄소화 압박에 직면한 산업이 포함됩니다. 2023년 CSA에 따르면 이번 분석에 참여한 유틸리티 및 자재 기업의 절반이 기후변화로 인한 재무 리스크에 대한 정보를 공시했습니다. 공시 수준이 높은 또 다른 섹터는 농업, 식품, 소비재, 부동산업으로 나타났습니다.

금융업의 경우 기후변화와 관련된 재무 리스크 및 기회에 대한 공시가 특히 낮았습니다. 금융업 중 재무 리스크에 대한 정보를 공시한 기업은 8.2%, 재무적 기회에 대한 정보를 공시한 기업은 8.9%에 불과했습니다.

미국의 유틸리티 및 자재 기업은 기후 관련 공시에 선두주자입니다.

네 가지 주제에 대한 섹터별 공시 비율

기후변화의 재무적 영향에 대한 세부사항

본 규정은 기업이 심각한 기상이변에 따른 리스크가 재무제표의 추정 및 가정에 중대한 영향을 끼친 여부를 공시해야 한다고 요구합니다. 허리케인, 토네이도, 홍수, 가뭄, 산불, 이상 기온, 해수면 상승 등이 예시가 될 수 있습니다.

또한, 기업은 기후 관련 재무적 비용도 일부 공개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탄소상쇄 및 재생에너지인증서의 연간 총 지출이 기후 관련 지표 및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계획의 중요한 구성 요소인 경우, 이를 공시해야 합니다.

본 규정은 기후변화 관련 기상이변으로 인한 손실이 증가하고, 앞으로도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시점에서 발표되었습니다.

과학자들은 극단적인 기상이변과 기후변화 사이의 연결성을 점점 더 많이 발견하고 있습니다. 최근 연구에서는 S&P Global Sustainable1의 물리적 리스크 노출 점수(Physical Risk Exposure Scores)와 재무적 영향 데이터셋(Financial Impact dataset)을 S&P 500 기업에 적용하여 미국 대기업의 자산에 대한 기후 리스크 비용을 측정했습니다. 그 결과, 2050년까지 적응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면, 지수에 포함된 기업들은 그들의 실물자산 가치의 3.2%에 해당하는 물리적 리스크 비용을 연도별로 지불해야 할 것입니다. 이 연간 평균 물리적 리스크 비용 수치는 2090년에는 6.0%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합니다. 해당 리스크 비용은 연간 누적되며, 많은 기업들에게 중대한 재무 리스크로 작용할 것입니다.

기후변화가 기업에 미치는 재정적 영향은 2050년에서 2090년까지 거의 두 배로 증가할 것입니다.

한편, 2023년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제정된 ‘SB253’법안과 ‘SB262’법안은 캘리포니아에 소재한 특정 기업들에게 기후 관련 재무 리스크와 Scope 1, 2, 3 배출량을 공시하도록 요구하고 있습니다. 또한, 국제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ISSB)의 공시 기준은 법적 강제력은 없지만 기업에 Scope 1, 2 배출량과 더불어 Scope 3 배출량 공시를 요구하고 있으며, 유럽의 기업지속가능성보고지침(CSRD)의 범위에 해당되는 기업은 유럽지속가능성보고표준(ESRS)에 따라 Scope 1, 2, 3 배출량, 업스트림 및 다운스트림 가치사슬 내에서의 환경, 사회 및 거버넌스 영향과 리스크 등을 공시해야 합니다.

※ 본 글은 S&P Global의 After SEC rulemaking, assessing the US climate disclosure landscape을 편집 및 번역하여 작성한 내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