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 Leaders Summit 2023 – ESG위원회 및 위원들의 바람직한 역할과 책임
일시: 2023년 11월 16일 10:40 – 13:00
장소: 그랜드 하얏트 서울 그랜드 살롱
참석자: 유연철 UNGC 한국협회 사무총장, 정재규 한국ESG기준원 정보분석센터장, 우태희 대한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 진재승 유한킴벌리 대표이사, 원종현 국민연금 투자정책전문위원장,
이동석 삼정KPMG 부대표
2023년 5월, 330개 기업의 지배구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157개 기업(47.6%)에서 ESG위원회를 설치하여 운영 중입니다. ESG위원회는 기업이 경영 전략에 ESG를 통합하고, 이로 인한 기회와 리스크를 확인하고 대응하도록 경영활동을 감독 및 평가하는 역할을 수행하기에 전문적인 역량이 요구됩니다. 이에, 유엔글로벌콤팩트 한국협회에서는 각 기업의 ESG위원회 위원 및 임원을 초청해 ESG위원회의 역할과 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함께 논의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였습니다. 본 <특별세션 2. ESG위원회 및 위원들의 바람직한 역할과 책임> 세션에서는 유연철 유엔글로벌콤팩트 한국협회 사무총장이 좌장을 맡은 가운데, 정재규 한국ESG기준원 정보분석센터장이 발표를 한 뒤, 이어서 우태희 대한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 진재승 유한킴벌리 대표이사, 원종현 국민연금 투자정책전문위원장, 이동석 삼정KPMG 부대표의 참여로 패널 토의를 이어 나갔습니다.
첫 번째 순서로 정재규 한국ESG기준원 정보분석센터장이 <ESG위원회 위원의 바람직한 역할과 책임>을 주제로 발표를 진행하였습니다. 정재규 센터장은 ESG라는 용어의 시작이 2004년 유엔글로벌콤팩트 및 20여개 금융기관이 공동으로 작성한 보고서 ‘Who Cares Wins’에서 처음 등장함을 밝히며, ESG경영을 기업 경영의 중심에 두고, 기업의 지속가능 발전을 추구함으로써 장기적으로 비재무적 요소를 포함한 기업의 가치가 높아질 수 있다고 설명하였습니다. 또한, 기업의 목적이 주주이익 극대화에서 포용적 번영으로, 주주 자본주의에서 이해관계자 자본주의로의 변화가 이루어지고 있는 시기이며, 기업 매출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친환경 제품 소비 트렌드가 확산되고 있기에 ESG경영의 필요성이 더욱 강조된다고 전하였습니다.
이어서 △ 우리나라 기업의 ESG위원회 설치 현황, △ 사외이사 비율, △ 여성임원 비율, △ 해외기업의 ESG위원회 현황 등을 소개하고, ESG위원회를 설치한 기업일수록 이사회 차원에서 ESG 관련 중대사안을 분석 및 검토하는 비율이 높다고 밝히며, ESG경영의 첫 번째 단추는 기업 ESG경영원칙 선언을 통해 구체적인 계획과 방안을 수립하고, 선도기업을 벤치마킹하는 등 전사적 ESG 대응체계를 마련하는 것이라고 강조하였습니다. 특히, 중대성 분석을 통한 기업의 핵심 ESG요소 파악과 더불어, 거버넌스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면 어떠한 경영 전략을 세우더라도 실질적인 이행이 불가능하므로, “ESG위원회가 선두로 나서서 기업의 ESG경영을 이끌어야 한다”고 당부하였습니다.
<패널 토의>
유연철 유엔글로벌콤팩트 한국협회 사무총장을 좌장으로 진행된 패널토의에는 정재규 센터장과 함께, 우태희 상근부회장, 진재승 대표이사, 원종현 위원장, 이동석 부대표가 패널로 참여하였습니다.
먼저 우태희 대한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은 <국내 ESG위원회의 문제점과 개선방안>을 주제로 국내 상장기업 기준 ESG위원회의 설치 현황은 세계적으로 선진적인 편에 속한다고 설명하였습니다. 그러나, △ 대기업과 비대기업의 ESG위원회 설치 여부 양극화 문제, △ 위원회가 설치되어 있더라도 운영에 대한 낮은 관심과 개최 횟수, △ 실질적인 안건 보고 비율의 낮은 사실을 지적하며, 최고경영자의 지속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제언하였습니다. 또한, ESG위원회는 이사회에서 놓칠 수 있는 지속가능성 사안들을 집중적으로 검토하여 ESG경영에 앞장서야 한다고 강조하였습니다.
이어 진재승 유한킴벌리 대표이사는 <지속가능성을 위한 유한킴벌리의 노력>을 주제로 창립부터 사람과 환경에 중점을 둔 비전을 갖고 사회적 책임을 인식, 실천하고 있는 유한킴벌리의 지속가능경영을 소개하였습니다. 무엇보다도 유한킴벌리는 ESG위원회 산하에 분과별 소위원회와 이해관계자 위원회를 구성함으로써 매년 6천명 이상의 의견을 수렴하고 있음을 밝히며, 중대성 평가 결과를 통한 우선순위 이슈를 선별하여 관리하고 있음을 설명하였습니다. 또한, ESG위원회와 소위원회, 실무위원회 등 ESG조직에 임직원 모두가 참여하여 ESG를 기업의 문화로 이어지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하였습니다.
원종현 국민연금 투자정책전문위원장은 <ESG에의 강요, 수단과 목적>을 주제로 ESG위원회에 대한 문제점을 공유하고 개선사항을 제언하였습니다. 현재 국내에서 ESG위원회가 전통적인 경영과 ESG경영을 분리하는 수단으로 여겨지고 있는 상황과 상법상의 이사회는 주주이익에 대한 보호 의무를 인정하지 않는 점을 지적하며, 주주 자본주의가 확립된 상태에서 이해관계자 자본주의로 성장해 나가야 한다고 주장하였습니다. 이를 위해 주주 존중의 자세를 가진 기업 거버넌스를 정립하여 E와 S를 향한 경영을 수행하고, 기업의 가치 증진에 방해가 되는 요인을 독립적 입장에서 견제·감시할 수 있는 사외이사 체계를 더욱 발전시켜야 한다고 당부하였습니다.
다음으로 이동석 삼정KPMG 부대표는 <글로벌 선도기업의 ESG 관련 이사회 운영과 역할>을 주제로 이해관계자가 요구하는 이사회의 역할을 발표하였습니다. 글로벌 선도기업들은 이사회에서 △ 거버넌스 전문성과 다양성 확보, △ 전략의 지속가능성 담보, △ 경영진 보상체계의 합리성 및 투명성 확보, △ E · S의 리스크 및 기회 관리 역량 구축, △ 시장의 요구사항 관리 및 반영과 같은 노력을 전개하고 있다고 소개하고, ESG경영이슈가 투자자와 이사회 간 소통 주제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게 된 이 때, ESG위원회를 비롯한 이사회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하였습니다.
Q. ESG 의무공시 연기에 따른 ESG위원회의 역할은 어떻게 변할 것으로 예상하는가?
A. 우태희 대한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 의무공시의 연기는 후퇴가 아니며, ESG 확산을 위해서는 기업의 부담을 줄여주는 것이 중요하다. 대기업은 이미 여러 방면에서 의무적으로 ESG 대응을 하고 있기 때문에 ESG위원회의 설치 여부가 크게 중요하지 않다. 그러나, 중소기업은 이제 ESG경영을 시작하는 시점이기 때문에 위원회 설치를 통해 ESG 관련 사항을 모니터링하는 것이 중요하다.
Q. ESG위원회 위원장으로서 의사결정 시 가장 중요하게 고려해야 하는 사항은 무엇인가?
A. 진재승 유한킴벌리 대표이사: ESG위원회에서 의사결정을 할 때는 균형감과 일관성을 갖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기업의 많은 의사결정들은 리스크를 줄이고 기업의 가치를 높이려는 방향으로 결정되는데, 그 과정에서 단기와 장기 영향의 균형을 맞추어 의사결정이 이루어지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일관성 있는 의사결정이 지속가능 경영에 대한 의지와 임직원의 행동, 기업 문화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한다.
Q. 국민연금은 기업과 ESG 관련으로 어떻게 커뮤니케이션을 하고 있나?
A. 원종현 국민연금 투자정책전문위원장: 국민연금의 경우, 기업을 존중하는 투자자의 입장으로 기업에 대한 ESG평가를 자체적으로 진행하고 있기는 하나, 등급 자체보다는 등급의 변화에 중점을 두고 있다. 특히 국민연금의 투자 목적은 미래 연금에 대한 수탁자 책임을 위한 것이므로, 대응의 측면의 행동보다는 주주활동(Engagement)을 통해 기업 가치와 매출이 하락하는 원인을 찾고 개선을 위해 꾸준한 대화를 이어가고 있다.
Q. ESG 정보공시 의무화에 대하여 이사회나 ESG위원회에서 요구되는 역할은 무엇인가?
A. 이동석 삼정KPMG 부대표: 글로벌 공시 기준을 보면 ESG 정보공시는 재무공시와 동등한 수준과 법적 책임을 기반으로 한 사업보고서를 요구한다. 따라서 위원회는 ESG 정보공시 콘텐츠와 프로세스에 대한 관리·감독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 특히, △ 공시되는 콘텐츠에 기후 리스크 반영 여부, △ 재무제표와의 내용 불일치 여부, △ ESG 정보공시 관련 내부 통제 프로세스, △ 생성된 데이터의 내부결재 프로세스 등을 주의 깊게 관리·감독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정재규 한국ESG기준원 정보분석센터장은 ESG위원회에 소속된 위원들에게 자부심과 책임감을 바탕으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해달라고 강조하며, 지속가능경영은 기업이 성장과 생존 과정에서의 필수 요건이기 때문에 기업 구성원 전체가 ESG에 대해 인지하고 행동할 수 있도록 문화적인 변화를 이끌어내어 달라고 당부하였습니다.
끝으로, 좌장을 맡은 유연철 유엔글로벌콤팩트 한국협회 사무총장은 ESG경영에 있어 Bottom-Up과 Top-Down 방식의 접근은 모두 중요하고, “오늘 같은 ESG위원회 세션을 내년에도 마련하여 ESG경영에 대한 Top-Management 레벨의 변화 및 결과를 점검해보는 유의미한 시간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전하며 세션을 마무리 지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