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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22-04-04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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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77
 



유엔글로벌콤팩트(UNGC) 한국협회와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KoSIF)은 3월 25일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 및 온라인을 통해 <BIS Summit 2022>를 개최하고, 8개 반부패 우수기업/기관을 시상하는 한편, 60여 기업이 함께 반부패를 서약하는 서약식을 가졌습니다. BIS (Business Integrity Society, 비즈니스 청렴성 소사이어티) 서밋은 ESG 시대의 반부패 아젠다를 살펴보고, 기업의 투명성 제고를 위한 향후 방향성을 모색하기 위해 개최되었습니다.

 



이동건 유엔글로벌콤팩트 한국협회 회장은 본 서밋에 참여한 회원사들을 환영하며 “부패는 광범위한 이슈이기 때문에,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각 기업의 개별적인 노력도 중요하지만 기업을 둘러싼 다양한 주체들이 힘을 모아 청렴한 시장을 조성하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또한 “공정하고 투명한 비즈니스 환경 구축을 위해 우리 기업들이 함께 뜻을 모으는 BIS Summit을 계기로, 더욱 신뢰받는 기업 문화가 확산되기를 기대한다”며 BIS Summit의 포문을 열었습니다.

공동주최인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 김영호 이사장은 “작년에 이어 UNGC와 함께 BIS 써밋을 개최하게 되어 뜻깊게 생각한다”며 참석귀빈을 환영했습니다. 이어 한국이 낮은 ESG 지수로 인해 약 40조 달러에 이르는 전세계 사회책임투자 펀드로부터 외면 받고 있는 현실을 지적하며 “세계 10위권의 경제규모에 걸맞게 시장의 투명성이 개선되고, 청렴한 기업 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BIS가 큰 역할을 하기를 기대한다”고 당부했습니다.

한국지멘스 정하중 대표이사는 축사를 통해 앞으로 한국 사회가 더 청렴해지기 위해 함께 고민하는 BIS Summit 2022의 개최를 축하했습니다. 또한 “ESG는 기업 생존을 위한 중요한 요소가 된 가운데, ESG 경영은 윤리준법경영을 기반으로 한다”고 강조하며, “투명한 기업경영은 확고한 고객의 신뢰를 얻어 결국 기업 경쟁력의 원천이 될 것이다. BIS의 활동과 결과물이 더 나은 사회를 만들어 가기 위한 변화의 마중물이 되리라 굳게 믿는다”고 기대를 표명했습니다.

 



이어 기조연설이 이어졌습니다. 국민권익위원회 전현희 위원장은 대한민국의 청렴∙반부패 정책의 현황, 민간 부문의 청렴 현황, 그리고 권익위가 추진중인 한국형 청렴윤리경영 컴플라이언스와 인증제도의 주요 내용을 소개했습니다. 먼저, 부패인식지수가 10점이 높아지면 국가 GDP가 5년간 약 65조 증가한다는 연구결과를 인용하면서 “부패방지를 위해 노력하고 대한민국의 청렴도가 높아질 수록 경제가 성장하고 그 성과가 GDP 상승, 일자리 증가 등의 효과를 가져온다. 각 기업도 부패하지 않으면 그 만큼 기업이 성장하고 기업 가치가 높아진다”며 부패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이어 권익위가 운영하는 공정사회 반부패 정책협의회, 청렴사회 민간협의회, 공공기관 청렴도 평가, 공익신고자보호법, 기업 고충처리 등 부패방지를 위한 국민권익위의 노력에 대해 소개했습니다.

아울러 글로벌 부패리스크에 대응하기 위해 권익위가 추진 중인 한국형 청렴윤리경영 컴플라이언스(K-CP)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본 K-CP에 대해 “반부패 및 청렴 윤리 경영에 주안점을 두되 ESG 경영까지 포함하는 포괄적인 종합 CP”라고 소개하며, “글로벌 기업의 해외부패방지법 대응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소개했습니다. 또한 K-CP를 모범적으로 운영할 경우 양형에 반영하거나, 세금 또는 정부조달 시 혜택을 제공하거나, 기관장 표창 등 정부가 제공할 수 있는 다양한 인센티브를 부여할 수 있도록 관련 기관들과 협업 중임을 밝히면서 “반부패 총괄기관인 권익위에서 객관적인 지표를 만들었고, 기업들이 많이 원용해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습니다.

 



다음으로는 BIS Summit 의 하이라이트인 반부패 서약식이 이어졌습니다. 60여 기업 및 기관이 BIS의 기업 반부패 환경조성을 위한 취지와 활동에 공감하며, 공정하고 청렴한 사회를 만들고, ESG에 기반한 기업/기관 경쟁력 강화를 위한 반부패 환경조성을 위해 노력할 것을 서약했습니다. 현장에는 32개 기업 및 기관이 대표로 참석하였으며, 전체 서약 참여 기업 및 기관은 아래와 같습니다. (가나다 및 알파벳 순)



△동아쏘시오홀딩스 △동일고무밸트 △롯데렌탈 △롯데쇼핑 △롯데정밀화학 △롯데홈쇼핑 △만도 △법무법인 지평 △부천여성청소년재단 △서울산업진흥원 △성남도시개발공사 △속초시시설관리공단 △에코나인 △여기어때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 △예금보험공사 △유신 △유한킴벌리 △인포보스 주식회사 △일동제약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종로문화재단 △코웨이 △포스코인터내셔널 △한국가스기술공사 △한국국토정보공사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한국무역보험공사 △한국산림복지진흥원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 △한국환경공단 △한전KDN㈜ △한화디펜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해양환경공단 △현대건설기계 △현대모비스 △현대일렉트릭앤에너지시스템 △효성첨단소재 △효성화학 △CJE&M △㈜DRB동일 △GS 리테일 △GS 칼텍스 △HK이노엔 △LG생활건강 △LG이노텍 △LG전자 △LX세미콘 △NH투자증권 △Prism Communications △SK텔레콤

 



이어서 반부패 우수 기업 및 기관에 대한 시상이 진행되었습니다. 본 어워드 수상기업은 BIS 주최기관인 유엔글로벌콤팩트 한국협회와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을 비롯하여, AI 기반 ESG 평가기관인 지속가능발전소가 함께 다양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선정했습니다. 공공기관의 경우, UNGC 회원사를 대상으로 권익위 청렴도 평가, 부패방지 시책평가, 공공기관 경영평가, 반부패 관련 평가, 또 공공기관 경영평가, 동반성장지수, UNGC 활동 등을 종합하여 선정하였습니다. 민간 기업의 경우, UNGC 회원사 중 상장사를 대상으로 5개년 ESG 성과 및 리스크 평가를 바탕으로,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의 ESG 평가 등급, 미디어 모니터링, UNGC 활동 등을 종합하여 선정하였습니다.

수상 기관 및 기업은 △국민연금공단 △근로복지공단 △기술보증기금 △한국무역보험공사 △만도 △현대모비스 △LG이노텍 △SK텔레콤입니다. 대표로 수상소감을 밝힌 김용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은 “국내 거의 모든 기업에 투자하고 있고, 투자 의사나 경영활동에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는 국민 연금의 사회적 책임이 어느 때보다 막중함을 느낀다”고 말하며 “우리 대한민국 기업 및 공공기관의 ESG 경영의 모범이 되고 선도해달라는 당부로 받아들이겠다”고 소감을 전했습니다.

 



이어진 특별강연에서는, 유럽연합(EU) 지속가능금융 플랫폼(Platform on Sustainable Finance)의 안티아 스네이바스(Antje Schneeweiß) 조사위원이 사회적으로 지속가능한 경제활동을 분류하기 위해 제정된 ‘소셜 택소노미(Social Taxonomy)’의 도입 배경 및 주요 내용에 대해 소개했습니다. 소셜 택소노미는 세계인권선언, 지속가능발전목표(SDGs)와 같은 국제규범과 기준을 기반으로 구성되어 있다고 소개하며, 이해관계자에 따라 ‘양질의 일자리’, ‘최종 사용자에게 적절한 생활수준 및 복지 제공’, ‘포용적이고 지속가능한 지역사회 조성’이라는 세 가지 목표 및 각 하위목표로 구성되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리고 각 목표에 기여하기 위해서는 첫째로 사회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지 않고 이를 해결하는 것, 그리고 헬스케어나 주거 지원과 같이 경제활동 자체에 내재된 긍정적인 영향을 강화하는 것이라고 언급하며 구체적인 사례를 들어 설명했습니다.

 

<특별세션: ESG 워싱과 반부패>

 



특별세션에서는 ESG가 강조되는 시대에 발생할 수 있는 이중적 행태인 ‘ESG 워싱(ESG-washing)’에 대해 깊이 있게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유엔글로벌콤팩트 한국협회 이은경 실장이 좌장을 맡은 가운데,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 김태한 책임연구원의 발표 이후 법무법인 지평 임성택 대표변호사, 한국거래소 이원일 ESG지원부장, 지속가능발전소 윤덕찬 대표가 패널로 참여했습니다.

 

먼저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 김태한 책임연구원이 <ESG 워싱의 배경 및 문제점>을 주제로 발표하며 특별세션을 열었습니다. 그는 “ESG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다 보니 ESG를 잘 하고 있다고 포장하는 일이 따라 붙는 것”이라고 최근의 ESG 워싱의 등장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또한 2007년 테라초이스(Terra Choice)에서 분류한 7가지 유형의 그린워싱과, 세계지식포럼(WEF)에서 정의한 그린워싱의 특징에 대해 사례와 함께 소개했습니다. 그는 친환경 에너지로의 전환 과정에서 목격되는 그린워싱을 경계하면서, 경제학에서 말하는 ‘레몬 시장’의 개념을 차용하여 ESG 워싱의 문제점을 지적했습니다. 그는 “ESG 워싱이 지속되다 보면 궁극적으로는 소비자의 신뢰가 저하되며 시장 성장이 저하되고, 그러면 당연히 기업 입장에서는 ESG를 할 의지가 줄어들게 되는 악순환이 발생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반부패를 포함한 ESG 워싱을 막기 위해서는 정보 비대칭을 완화하는 ESG 정보 공개 의무화, 지속가능성 분류체계 구축, 기업의 ESG 활동에 대한 사회적 합의 등이 필요하다고 제시하면서, “반부패 요소가 결국에는 ESG를 끌어가고, 소비자들에게 있어서는 가장 중요한 기본”이라고 덧붙이며 발표를 마무리하였습니다.

다음으로 패널토의가 이어졌습니다. 법무법인 지평의 임성택 대표변호사는 ESG 워싱에 대한 변호와 소송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먼저 ESG 워싱 관련 규제에 대해서는 표시광고 규제, 공시 규제, 택소노미 규제, 그리고 전통적인 민사상 불법행위 및 형사상 사기죄에 대해 사례를 들어가며 설명했습니다. 다음 ESG 워싱과 관련한 소송에 대해서는 문제제기 주체 및 정보의 유형에 따라 분류하며 사례를 들어 소개했습니다. 그는 “반부패 관점에서도 인권 기반의 접근이 ESG 워싱을 피하는 데 중요한 툴이 될 수 있다”고 강조하며 “ESG를 단순히 외적으로 장착해야 하는 홍보 및 커뮤니케이션의 수단이 아니라 본질적으로 내재화할 때 워싱은 해결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국거래소 이원일 ESG 지원부장은 ESG 정보공개 이슈에 대해 말했습니다. ESG 정보의 투명한 공개는 ESG 워싱을 방지하고, 반부패를 유도하는 연결고리로 작용한다고 설명하며 “ESG가 현실을 파고드는 가운데, 중대재해가 발생한 기업이 채권 공모에 어려움을 겪는 사례가 생겼으며, 대기업에서 ESG 조직을 두는 것은 기본이고 ESG 조직을 재무조직과 연결하고 있다”고 소개했습니다. 또한 국내의 기업지배구조보고서 공시 의무화, EU의 NFRD에 따른 ESG 공시 의무화, 그리고 영국 및 미국의 지속가능성 정보 공시 동향을 소개했습니다. 그는 “ESG가 이제 사회적 당위성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경영 실익의 주요 이슈가 되었다”고 강조하며 올해에는 더 많은 기업이 지속가능경영보고서의 발간에서 나아가 정식적으로 공시로 이어질 수 있도록 신경 써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지속가능발전소 윤덕찬 대표는 2021년 국내 상장사에 발생한 ESG 사건 사고에 대한 반부패 관련 내용을 소개했습니다. 그는 뉴스 미디어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우리 기업의 지속가능성을 가장 위협하는 ESG 리스크는 도덕성”이었다고 설명하며, 작년에 국내 2,800여개 상장사 중 338개 기업에서 반부패 관련 사건사고가 발생했다고 덧붙였다. 또한 “워싱(washing)의 반대말은 진정성이라 생각한다”고 말하며 “이제는 홍보나 숨김을 통해 왜곡하는 것이 아니라 진정성 있게 우리 사회의 지속가능발전에 대해 고민하고, 리스크들을 부정하지 말고 받아들일 수 있도록 인식하며 개선점을 찾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다음으로 질의응답 시간이 이어졌습니다. 기업 ESG 평가 시, 기업이 사회에 긍정적인 기여를 하는 부분에 대한 평가와 인센티브를 강화하는 방안과 관련하여, 향후에는 지속가능발전에 대한 기업의 기여도나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에 대한 평가 등 기업 운영의 과정 및 목표도 중요한 고려사항이 될 수 있다는 의견이 나왔습니다. 한편 워싱을 의도적으로 행하는 주체들을 잘 가려내기 위해서는 현재의 아날로그 방식의 정보공개가 디지털화 되어야 한다고 의견이 모였습니다. 실제 투자자와 소비자들의 올바른 판단을 위해서는 기업이 정보를 ‘어떻게’ 공개해야하는지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고 패널들은 강조하였습니다. 또한, 기업 차원의 ESG 논의뿐만 아니라 조직 문화 측면의 내재화 특히, 구성원들의 개별적인 판단과 행위에 ESG가 녹아들어가야, 워싱(washing)을 줄일 수 있다는 의견도 나왔습니다.

유엔글로벌콤팩트 한국협회 이은경 실장은 “BIS 어워드 수상 기업 및 반부패 서약 기업들은 블루 워싱(Blue-washing)의 사례가 되지 않도록 신경 써주시기를 바란다”고 당부하며, 최근 이슈가 되었던 기업 내 횡령 문제를 지적하며 “ESG를 선언하는 것도 중요한 첫 걸음이지만, 이를 프로세스에 내재화하고 통합해 나가는 것이 더욱 중요한 시점이 되었다”고 덧붙이면서 특별세션을 마무리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