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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 Leaders Summit 2024 ‘Who Cares Wins 20주년 토크콘서트’ 결과 공유

□ 일시: 2024년 11월 5일 10:45 – 11:45

□ 장소: 콘래드 서울 그랜드볼룸

□ 참석자: 이은경 UNGC 한국협회 실장, 데이비드 앳킨(David Atkin) 책임투자원칙(PRI) 대표(CEO), 진재승 유한킴벌리 대표이사, 정재규 한국ESG기준원 정보분석센터장, 이종오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 사무국장, 임대웅 유엔환경계획 금융이니셔티브(UNEP-FI) 한국대표

Korea Leaders Summit 2024 ‘Who Cares Wins 20주년 토크콘서트’는 ‘ESG’라는 용어가 처음 등장한 Who Cares Wins 보고서의 20주년을 맞이하여 보고서의 역사적 의미를 재조명하고, ESG의 20년 자취와 국내 기업의 ESG 현황을 살펴보기 위해 개최되었습니다. 본 토크콘서트는 데이비드 앳킨(David Atkin) PRI 대표의 특별 메시지 영상 시청 후, UNGC 한국협회 이은경 실장이 좌장을 맡은 가운데, 진재승 유한킴벌리 대표이사, 정재규 한국ESG기준원 정보분석센터장, 이종오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 사무국장, 임대웅 UNEP-FI 한국대표가 패널토론에 참여했습니다.

▲데이비드 앳킨(David Atkin) 책임투자원칙(PRI) 대표(CEO)

첫 번째 순서로 데이비드 앳킨(David Atkin) 책임투자원칙(PRI) 대표(CEO)의 특별 메시지가 있었습니다. 앳킨 CEO는 세계 일부 지역의 투자자들이 책임투자에 대한 반발심을 드러내고 있는 지금이야말로 Who Cares Wins 보고서의 핵심 메시지를 다시 되새길 수 있는 더 적절한 기회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PRI는 Who Cares Wins 보고서의 핵심 가치를 바탕으로 설립되었음을 상기시키며, 그 이후 PRI가 한때 비주류 개념이었던 ‘책임투자’를 주류 개념으로 자리 잡게 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투자자들은 비즈니스 수익을 증대시키고, 리스크를 완화하며, 책임투자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다양한 책임투자 관행을 채택하게 되었다고 덧붙였습니다. 마지막으로 지금은 책임 있는 투자자들에게 어려운 시기임이 분명하지만, 단합과 낙관주의의 힘을 통해 Who Cares Wins 보고서에 명시된 신념을 지키며 나아간다면 반드시 이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진재승 유한킴벌리 대표이사

진재승 유한킴벌리 대표이사는 UNGC 한국협회 창립부터 함께한 회사인 유한킴벌리의 ESG 발자취와 소회 그리고 유한킴벌리의 비전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유한킴벌리는 2007년 UNGC 한국협회 창립 발기인으로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고자 노력해왔다며, 특히 준법, 환경, 인권 등 윤리ž투명경영 선순환 매커니즘을 구축하여 UNGC 활동을 이어왔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유한킴벌리의 지속가능경영 역사 배경을 소개하며 △1970년 여성 사회참여 촉진, △1980년 ‘우리강산 푸르게 프르게’ 출범, △1990년 IMF 시기 사회공헌의 새로운 패러다임 추진, △2020년부터는 ESG경영 본격적 시작 등 주요 이정표를 언급했습니다. 또한 유한킴벌리의 공급망 혁신 생태계 구축 프로젝트인 ‘그린 액션 얼라이언스’에 대해 소개했습니다. 진재승 대표이사는 ‘그린 액션 얼라이언스’는 지속가능한 원료, 소재의 개발과 공급 전환을 통해 지속가능발전목표 달성을 촉진하고, 우리 사회 전반에서 지속가능성 전환을 선도함으로써 더 높은 미래 경쟁력을 확보해 나가기 위해 새로 추진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정재규 한국ESG기준원 정보분석센터장

정재규 한국ESG기준원 정보분석센터장은 “지속가능경영의 첫 단추: ESG 평가”를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습니다. 정재규 센터장은 ESG 평가가 제대로 진행되지 않을 경우, 평가를 기반으로 기업 지배구조를 개선하고 지속가능경영을 실행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투자자 입장에서도 기업의 현 수준을 파악하고 투자 의사를 결정하여 투자수익을 제고하는 과정을 실현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ESG 평가기관별로 기업에 대한 평가결과가 상이한 경우가 존재하기 때문에 ESG 평가기관의 신뢰성, 공정성, 독립성을 제고하고 내부통제와 이해상충을 방지하기 위해 2023년부터 국내에서는 ESG 평가기관 가이던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더불어 ESG경영 활성화를 위해서 상장기업의 지배구조가 잘 갖추어져야 하며, ESG 정보가 효과적으로 공개되어야 하고, 기업과 이해관계자(자본시장) 간 소통이 잘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종오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 사무국장

이종오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 사무국장은 지속가능금융 인프라 구축의 역사와 ESG의 미래 전망에 대한 발표를 진행했습니다. 이종오 국장은 사회책임투자 전문가 에이미 도미니의 말을 인용하여 “세상이 이토록 궁색해진 건 투자자가 책임감을 가지지 않았기 때문이다”며, “오늘 우리가 하는 투자는 내일 우리가 살 세계의 모습을 결정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또한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은 자본에 어떻게 책임을 부여하고 시장에서 승리할 수 있게 할 것인가를 고민하면서 창립되었다며, 특히 국민연금과 같은 연금 자금을 책임 있는 자본으로 전환하면 기업의 ESG경영에도 긍정적 변화가 있을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의 주요 활동으로 △가습기 살균제 기업 투자 최초 제기, △수탁자책임위원회 설치 제안, △자산포트폴리오 넷제로 전환 제기 등을 소개했습니다. 마지막으로 ESG의 향후 전망에 대해서는 지속가능성으로 가는 길은 정해진 길이 아니고, 우리가 개척하고 만들어가는 길이기에 함께 협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다음으로 이은경 UNGC 한국협회 실장은 △Who Cares Wins & ESG 20주년, △ESG 평가 및 공시, △지속가능금융, △ESG 발전을 위한 기여 등의 주요 키워드를 중심으로 패널토론 및 질의응답 세션을 진행했습니다.

[Who Cares Wins & ESG 20주년]

Q: “UNEP-FI의 간략한 소개와 Who Cares Wins 보고서 작성 당시 UNEP-FI는 주로 어떤 비전과 목표로 보고서에 참여했는지?

A: 임대웅 UNEP-FI 한국대표: UNEP-FI는 발족한지 약 30년이 됐고, 주로 지속가능금융을 위주로 활동해왔다. 발족 당시 UNEP-FI의 은행 및 금융사 회원사의 환경, 사회, 거버넌스 이슈가 주가에 영향을 미치기도 했고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었다. 그때 코피 아난 전 사무총장이 Who Cares Wins 보고서 작성을 제안했다. Who Cares Wins는 먼저 이니셔티브로 시작해서 자산운용사에게 영향을 미쳤고 향후 기업의 연결고리로 발전했다.

Q. 유한킴벌리는 유엔글로벌콤팩트에 주도적으로 참여하면서 많은 활동을 해왔는 데 새로 참여하는 UNGC 회원사들에게 ESG경영에 대한 팁과 리더십의 역할을 말씀해 주신다면?

A. 진재승 유한킴벌리 대표이사: 기업 입장에서 3개의 포인트를 말할 수 있다. 1) 어떻게 회사의 경영전략에 ESG를 녹여낼 것인가를 생각해 봤을 때 경영진은 늘 ESG를 고민하고 생각해야만 ESG 내재화를 이뤄낼 수 있다. 2) 기업이 많은 도전을 받고 위기에 처해 있는 최근 현실, 체계적인 리스크 관리 시스템을 갖추기 위해 ESG전략을 따를 필요가 있고, 위기 이면에 존재한 기회를 포착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3) 미 대선 등 혼란스럽지만. 기업은 지금이야말로 선진 기업의 ESG전략을 따라갈 기회이다. 혼자 가는 것이 아니라 함께 연합하면 더 큰 결과를 얻어낼 수 있다.

[ESG 평가 및 공시]

Q. EU는 올해 4월, ESG 평가기관을 규제하는 ESG 평가 규정(ESGR)을 채택했다. ESG 평가기관의 신뢰성, 공정성 등을 확보하기 위해 어떤 노력이 필요한지?

A. 정재규 한국ESG기준원 센터장: 사실 국내에 ESG 평가기관은 존재하지만, 평가시장이 잘 형성되어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 제대로 평가를 하는지에 대해 규제도 받아야 하지만 현재로서는 한계가 많다. 평가기관에 대해 자율 규제를 시행하고 있지만, EU의 경우 규제 법안이 마련되어 있다. 즉, 한국도 평가기관에 대한 규제 등을 통해 신뢰성과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그렇다면 평가기관은 기관마다 평가가 다른 이유를 해소시키기 위해 노력을 해야 한다. 우리 기관의 평가는 어떠한 기준과 목적으로 이루어졌고, 어떻게 활용될 수 있는지 안내해주는 것이 필요하다. 단순히 점수만 주는 것은 신뢰성을 저하시킬 위험이 있다. 따라서 기업에게 평가기준과 방법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평가결과의 활용 등에 대해 기업과 소통할 필요가 있다.

Q. 최근 몇 년 사이 지속가능성 이니셔티브들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CDP 최근 동향 및 성장세, UNGC와 KoSIF가 함께 국회 ESG 포럼도 발족했는데, 공시의무화 관련해서 활동도 같이 설명해달라.

A. 이종오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 사무국장: CDP는 기후변화, 물, 산림자원 등 환경이슈와 관련하여 전세계 금융기관과 연계하여 그 범위를 점차 넓혀 왔다. 기후변화와 관련된 정보공개에 상당히 많은 노력을 해왔고 2023년 말 기준, 전세계 2만 3천여 개 기관이 정보공시를 하고 있으며 마찬가지로 많은 기관이 정보공시를 요구하고 있다. CDP는 기본적으로 TCFD 설립에 상당히 기여를 했다. 우리나라는 현재 정보공시를 언제 하는지, 어떤 기업까지 적용되는지, 규제는 어떻게 하는지 등 로드맵이 아직 마련되어 있지 않다. 해외의 경우 2025~2030년경에 몰려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정보공시의무화가 빠르게 이루어지지 않으면 ESG영역으로부터 한국이 갈라파고스화 될 우려가 있다. 대기업의 경우 ESG 리스크에 다양한 리소스로 대응할 수 있지만 중견/중소기업의 경우 이러한 대응이 어렵다. 따라서 정보공시 로드맵이 조속히 마련되어 발표되어야 한다.

[지속가능금융]

Q. K-택소노미 수립 등 지속가능금융 생태계를 만들기 위해 앞으로 어떤 노력이 필요할지?

A. 임대웅 UNEP-FI 한국대표: 전세계적으로 택소노미를 이미 도입했거나 개발 중에 있다. 한국은 K-택소노미를 2021년 말에 EU보다 빠르게 도입했다. EU택소노미의 상장기업 대상 공시가 주요 골자라면 K-택소노미는 신용보강, 사모펀드 등 금융지원 위주이다. 내 기업의 경제활동이 어떻게 이루어지고, K-택소노미와 어떻게 부합할 수 있을지 아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분류체계를 조금 더 세밀화할 필요가 있다.

Q. 자산건전성 평가에 지속가능성을 포함하는 것이 중요해지고 있다. 보험사 참여 등 노력하고 있으신걸로 아는데 지속가능금융 관련 섹터 중 집중하는 분야가 있는지?

A. 이종오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 사무국장: 자본의 대이동이 없는 사회변화는 있을 수 없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금융의 관점에서 자본이 지속가능한 경제로 흘러가도록 만들 필요가 있다. 이 때 중요한 것은 자산건전성 평가이다. 특히 ESG 리스크, 더 구체적으로는 기후위기 리스크, 고탄소 자산 등을 평가해야 한다. 금융당국과 정부가 이러한 평가를 개발하고 시행할 노력을 해야 한다. 지금까지 우리는 공시면 공시, 택소노미면 택소노미 등 글로벌 규제에 파편적으로 대응을 해왔다고 생각한다. 자산건전성 평가 역시 개별적인 대응이 아니라 총체적인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

[ESG 발전을 위한 기여]

Q, ESG경영 강화를 위해 각자 속한 기관에서 또는 개인적으로 달성하고자 하는 목표나 비전이 있다면 무엇인지?

A. 진재승 유한킴벌리 대표이사: 부족하지만 우리 기업이 갖고 있는 사례를 적극적으로 공유할 것이다. 유한킴벌리는 많은 이니셔티브와 기업 얼라이언스에 참여하고 있는데, 특히 식품 섹터나 의류, 서비스 등 다양한 섹터에서 연합을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많은 기업이 함께 동참해주길 바란다.

A. 정재규 한국ESG기준원 센터장: 규제는 반드시 필요하다. 시장의 자율적인 기능을 해치지 않으면서 규제가 이루어져야 한다. 한국ESG기준원도 여러 기업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A. 이종오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 사무국장: 지속가능금융 쪽에 중점을 두고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며, ESG 워싱을 방지하기 위한 노력을 해 나갈 것이다.

A.임대웅 UNEP-FI 한국대표: ‘Who Sustains Wins’가 핵심이라고 생각한다. 내일 지구가 멸망해도 한 그루 나무를 심는 마음이 ESG라고 생각한다. 지속가능하게 하면 반드시 이긴다.

토크콘서트의 좌장을 맡은 이은경 유엔글로벌콤팩트 한국협회 실장은 ESG 탄생 20주년,성인의 해를 맞이하여 ‘불완전하지만 영원한 사랑’의 의미를 가진 보라색 장미를  KLS 행사의 테마로 선정한 이유를 언급하며, 그 의미처럼 우리가 가는 지속가능성의 여정이 계속 불완전하고 불확실하겠지만, 지구와 인류가 공존하는 가치는 영원히 지속되어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 기업은 낙관주의를 잃지 않고 함께 연대하며 지속가능성에 대한 고민을 나누고 해답을 찾아가기를 기대한다며 세션을 마무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