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 KO

Korea Leaders Summit 2024 ‘지속가능한 에너지전환을 위한 재생에너지 투자’

□ 일시: 2024년 11월 5일 14:10~15:20

□ 장소: 콘래드 서울 그랜드볼룸

□ 참석자: 필립 힐데브란드(Philipp Hildebrand) 블랙록 부회장, 오형나 경희대학교 국제학과 교수, 용승재 NH 투자증권 인프라투자본부 인프라투자2부 이사, 최규종 대한상공회의소 그린에너지지원센터장, 김강원 한국에너지공단 신재생정책실장, 이재석 에너지경제연구원 에너지조사통계연구실장

유엔글로벌콤팩트 한국협회는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KoSIF), 세계자연기금(WWF) 한국본부와 공동 발족한 기업 재생에너지 이니셔티브(Corporate Renewable Energy Initiative, 이하 CoREi)의 일환으로 “지속가능한 에너지전환을 위한 재생에너지 투자”를 주제로 분과 세션을 주최하였습니다. 본 세션에서는 재생에너지 전환 가속화를 위한 투자의 확대 방안에 대한 국내외 전문가들의 의견 발제를 듣고, 패널토론을 통해 국내 재생에너지 투자 시장의 현안 및 기업 대응 전략에 대해 논의하였습니다.

▲필립 힐데브란드(Philipp Hildebrand) 블랙록 부회장

첫 번째로, 필립 힐데브란드(Philipp Hildebrand) 블랙록 부회장“글로벌 에너지 전환 투자 동향”에 대해 영상으로 발표했습니다. 블랙록 투자연구소 전환 시나리오(BlackRock Investment Institute Transition Scenario, BIITS)에 따르면, 전체 에너지 시스템에 대한 신규 자본투자액이 연간 2조 달러에 달하며, 특히 저탄소로의 투자 비율은 2020년에 50%에서 2030년대 중반에는 약 80%까지 확대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힐데브란드 부회장은 저탄소 에너지 시스템으로의 전환은 변화하는 정책목표, 기술, 투자자 및 소비자의 선호도에 따라 불확실하게 전환하는 것이 특징이라 수십년에 걸쳐 지속될 긴 호흡의 과정으로 바라보아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리스크를 예측함과 동시에 기회를 탐색하여 지속가능한 에너지전환을 이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최근 에너지 전환에 대한 투자 부문에서 찾아볼 수 있는 기회로 ▲인공지능과 데이터 센터의 확산, ▲저탄소 기술 개발의 초기단계, ▲혼합금융을 통한 신흥시장의 저탄소 전환을 꼽았습니다. 블랙록은 이러한 부문에서 고객을 위해 계속해서 투자의 기회를 모색할 것이지만 금융업계 단독으로는 전환을 이룰 수 없기 때문에 일관된 정책이 뒷받침될 때에 금융 부분은 정부의 에너지 및 전환정책을 지원하는 핵심동력이 될 수 있음을 강조했습니다.

▲김강원 한국에너지공단 신재생정책실장

이어서 “국내 재생에너지 펀드 운용현황 및 RE100 이행지원 강화계획”에 대해 김강원 한국에너지공단 신재생정책실장이 발표했습니다. 김강원 실장은 재생에너지 사용확인 제도 이행 수단 중 녹색프리미엄 제도를 통해 마련된 자금(2023년 820억원, 2024년 1000억원 이상 예상)이 전액 재생에너지 인프라에 재투자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이러한 재원을 활용하여 기업의 RE100 이행지원을 목적으로 ‘기업 재생에너지 펀드’를 조성하여 운영하고 있으며, 이 펀드를 활용하여 재생에너지 조달용 PPA, REC 장기계약을 위한 재생에너지 발전사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할 계획임을 밝혔습니다. 현재 해당 펀드 자금으로 진행 중인 약 600억원 규모의 강원 태백 하사미 풍력발전사업(17.6MW)을 소개하며 장기적인 재생에너지 공급과 추가성이 높은 PPA 방식에서의 첫 풍력발전 사례로 이 펀드가 향후 PPA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올해 1.8GW의 풍력 및 1GW의 태양광 경쟁입찰을 실시하여 재생에너지 공급망을 강화하고, 이 경쟁입찰에 선정된 발전소를 대상으로 RE100에 가입한 국내 36개 수요기업과의 PPA 중개시장 시범사업을 실시하여 재생에너지 보급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김강원 실장은 향후 사업대상 및 범위를 점차 확대할 계획이며, 올해 발표된 ‘재생에너지 보급 확대 및 공급망 확산 전략’을 바탕으로 국내 재생에너지 시장 활성화를 위한 지원을 가속화할 것이라 밝혔습니다.

▲이재석 에너지경제연구원 에너지조사통계연구실장

이어서 이재석 에너지경제연구원 에너지조사통계연구실장 “국내 재생에너지 민간투자 현황 및 확대 방안”에 대해 발표했습니다. 이재석 실장은 2020년 이후 전 세계 재생에너지 투자가 급증하고 있으며, 국제재생에너지기구(IRENA)의 1.5℃ 시나리오에 따르면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하기 위해 매년 5.7조 달러의 에너지 전환 투자가 필요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장기 분석을 기반으로 한 지속적인 투자가 필요하며, 특히 전 세계 재생에너지 투자액 중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민간 자본의 확대가 중요하다고 언급했습니다. 이에 국내 재생에너지 투자를 활성화하고 투자자 기반을 넓히기 위해 한국의 투자 여건을 반영한 민간 주도의 금융 모델 개발의 필요하다며, 재생에너지 자산유동화증권의 국내 도입을 제안했습니다. 이를 통해 ▲재생에너지 보급 비용 절감, ▲투자 리스크 감소, ▲민간 재원 확보, ▲양도대금 재투자를 통한 수익 확대 등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하며, 이러한 금융 모델 도입을 위해서는 재생에너지 현금 흐름의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한 정책적인 노력이 뒷받침되고 재생에너지 시장의 신뢰성이 확보되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또한, 이재석 실장은 재생에너지 보급 효율성의 확대와 지속가능한 재원 확보를 위해 공급자와 수요자의 니즈를 분석하여 민간 투자자의 입출입이 용이한 다양한 재생에너지 금융 모형을 개발하고 활성화시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전했습니다.

▲오형나 경희대학교 국제학과 교수 ▲용승재 NH투자증권 인프라투자2부 이사 ▲최규종 대한상공회의소 그린에너지지원센터장

이후 이어진 패널토론 세션은 “국내 재생에너지 투자 현안 및 확대 방안”을 주제로 오형나 경희대학교 국제학과 교수가 좌장을 맡아 진행했으며, 패널로는 용승재 NH투자증권 인프라투자 2부 이사, 최규종 대한상공회의소 그린에너지지원센터장, 김강원 한국에너지공단 신재생정책실장, 이재석 에너지경제연구원 에너지조사통계연구실장이 참여했습니다.

용승재 NH투자증권 인프라투자2부 이사는 국내 재생에너지 투자 시장 동향에 대해 기업 재생에너지 펀드와 더불어 재생에너지 자금 확충을 위해 9조원 규모로 산업은행과 5대 시중은행이 조성한 미래 재생에너지 펀드가 최근 1조 2600억원 규모로 1차로 출범한 점을 언급하며, 정책형 펀드 중심으로 국내 재생에너지 자금 조달이 전폭적으로 확대되고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또한 금융계열사와 보험사들의 ESG 펀드와 재생에너지 인프라 확대를 위해 기업과 금융권이 협력하여 펀드 및 투자 재원을 활발히 조성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하지만, 궁극적으로 투자가 가능한 재생에너지 전력 사업장이 현저히 부족하여 투자가 지연되고 있음을 설명하며, 국내 재생에너지 시장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일관된 정책목표를 기반으로 전력망 개통 지역의 확대와 해양풍력의 기술개발 지원을 통해 재생에너지 사업을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최규종 대한상공회의소 그린에너지지원센터장은 기업 간에 재생에너지 전환에 대한 여러 차원의 격차가 존재하며, 특히 일반 전기가격보다 높은 재생에너지 가격에 대한 공급자와 수요자의 입장차이와 재생에너지 가격수준에 대한 낮은 신뢰성으로 인해 기업들이 재생에너지 구매에 어려움을 겪고 있음을 언급했습니다. 이를 완화하기 위해 대한상공회의소는 재생에너지 구매 옵션에 대한 교육과 중소중〮견기업을 위한 재생에너지 사용 컨설팅 등을 제공하고 있으나, 궁극적으로 기업의 재생에너지 전환을 가속화하기 위해서는 국내 재생에너지 가격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김강원 한국에너지공단 신재생정책실장은 국내 규제에 대해서 재생에너지 발전사 허가부분과 관련된 이격거리 규제가 개선된다면 재생에너지 공급부족 문제가 상당부분 해결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또한, 향후 재생에너지 보급 확대를 위해 집중적으로 정책목표들을 수립하고 달성해 나갈 것이며, 동시에 금융업계에도 재생에너지 프로젝트를 수익성 사업으로만이 아닌 에너지 안보 관점에서 바라보고 금융조달 및 투자전략을 구축해 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이재석 에너지경제연구원 에너지조사통계연구실장은 현재의 녹색기술로는 2050 넷제로 목표를 달성하기에 역부족인 상황임을 설명하며,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중장〮기적인 기술 투자 전략을 통해 혁신이 필요한 초기단계의 기술에 대한 투자가 확대되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다만, 초기단계 기술의 경우, 민간자본의 유입이 어려울 수 있기에 마중물 역할을 해줄 수 있는 정책금융재원이 확보되어야 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좌장인 오형나 교수는 패널토론을 통해 제기된 재생에너지 투자부문의 현안에 대한 다양한 의견들을 종합하며, 재생에너지 투자 확대는 단순히 경제적 이익을 넘어서 우리 사회의 지속가능한 발전과 에너지 안보를 위한 필수적인 과제임을 명시했습니다. 또한, 재생에너지의 가격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정책적 지원과 함께 민간 투자자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기에 향후 공공과 민간 부문 간의 협력을 확대하여 한국이 글로벌 RE100 이행에 성공할 수 있도록 힘써야 할 것이라고 강조하며 세션을 마무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