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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 Leaders Summit 2023 – 분과세션 IV. 지속가능금융의 현주소 및 활성화 방안

◆ 일시: 2023년 11월 16일(목) 15:25~16:35

◆ 장소: 그랜드하얏트 서울 그랜드 살롱

◆ 참석자: 임대웅 UNEP FI 한국대표, Matthew McAdam PRI APAC 이사, 윤재숙 한국거래소 부장, 이효섭 자본시장연구원 실장, 이형석 현대캐피탈 재경본부장, 황수연 LG에너지솔루션 IR담당, 김정태 MYSC 대표

전 세계적으로 실물경제가 지속가능발전을 향한 새로운 패러다임을 구축하는 과정에서 금융의 영향이 커지고 있습니다. 국제사회에서는 기업의 참여를 촉진하고 민간 자본의 유도를 위해 지속가능금융과 관련된 정책 제정을 가속화하고 있습니다. 각국 금융당국과 국제기구 등을 중심으로 지속가능금융에 대한 공시 강화, 녹색분류체계 도입 등 지속가능금융 활동이나 상품에 대한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이 다양하게 제시되면서, 책임 있는 금융 생태계를 구축하고 그린워싱 방지를 위한 노력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Korea Leaders Summit 2023은 국내 금융회사가 이러한 변화를 경쟁력 강화의 기회로 삼아 신속히 대응할 수 있도록 지속가능금융의 역할과 제도적 동향을 심도 있게 논의하고, 지속가능공시를 통한 활성화 방안을 모색하고자 본 세션을 마련했습니다.

  ▲왼쪽부터 윤재숙 한국거래소 부장, 이효섭 자본시장연구원 실장, 임대웅 UNEP Finance Initiative(FI) 대표(좌장),
이형석 현대캐피탈 재경본부장, 황수연 LG에너지솔루션 IR담당, 김정태 MYSC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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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세션을 공동개최한 UNEP FI 임대웅 대표가 좌장을 맡았고, 매튜 맥아담(Matthew McAdam) PRI(Principles for Responsible Investment) 이사윤재숙 한국거래소 ESG 지원부 부장의 지속가능금융 글로벌 현황과 제도에 관한 발표가 있은 후, 이형석 현대캐피탈 재무최고책임자(CFO)황수연 LG 에너지솔루션 IR담당의 사례 발표로 이어졌습니다.발표 이후 패널로 이효섭 자본시장연구원 실장, 김정태 MYSC 대표도 함께 패널토론에 참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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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튜 맥아담(Matthew McAdam) PRI(Principles for Responsible Investment) 이사

첫 번째 순서로, 매튜 맥아담(Matthew McAdam) PRI(Principles for Responsible Investment) 이사<지속가능금융의 역할과 글로벌 시장 현황>을 주제로 영상으로 발표했습니다. 매튜 맥아담 이사는 글로벌 투자자 이니셔티브인 책임 투자 원칙(PRI)을 소개하며, 글로벌 지속가능금융에서 책임 투자 원칙이 주류로 자리 잡았고 SDGs 목표 달성을 위한 자본 규모도 증가하고 있지만 여전히 더 많은 민간 자본의 유입이 필요하다며 빠른 행동을 촉구했습니다. 특히, 금융, 경제, 환경 및 사회는 상호 연결 시스템으로 바라봐야 효과적으로 위기를 극복할 수 있고, 정의로운 전환과 이 모든 진전은 전 세계의 책임투자 및 기업 커뮤니티의 협력이 중요함을 전했습니다.

또한, 매튜 맥아담 이사는 10월 도쿄에서 개최된 <지속가능한 금융정책 컨퍼런스>의 핵심 내용을 공유하며, 넷제로 전환을 위한 범정부적 접근의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금융산업의 역할을 촉진할 수 있는 정책적 개혁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다양한 규제와 정책들이 상호 연동성과 일관성을 가지고 추진되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를 위해 기업, 투자자, 정책입안자 간의 대화의 장을 장려하여 협력적 논의를 통해 지속 가능한 금융 시스템 형성에 기여할 것을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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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재숙 한국거래소 ESG 지원부 부장

두 번째 순서로, 윤재숙 한국거래소 ESG 지원부 부장<국내 지속가능금융 제도 현황>에 대한 발표에서 ESG 채권 동향과 한국거래소의 ESG채권 정책을 소개했습니다. 윤재숙 부장은 2021년에 증가했던 ESG 채권 신규 발행 금액은 2022년 금리 상승 영향으로 소폭 감소했지만, 2023년에는 사회적 채권, 녹색 채권, 지속 가능 채권 순의 규모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고 전했습니다. ESG 채권으로 조달된 자금은 주로 환경, 사회적 프로젝트 순으로, △친환경 교통수단 도입, △에너지 효율 개선, △신재생에너지 사업, △중소기업 자금 지원을 통한 고용 창출, △서민주택 공급 순으로 활용된다고 말했습니다. 한국거래소는 ESG 채권 활성화를 위한 정책으로 △대용증권이나 담보자산으로 사용 가능한 비상장 채권, △사회책임투자채권 전용 세그먼트 및 정보 포털 개설, △ESG 채권 상장 수수료 면제 기한 연장 사례를 공유했습니다.

이어서 공시 기업 수가 증가하는 추세로 전체 공시 기업 중 74%(95개사)가 대기업이라고 밝혔습니다. 특히 대형 상장사들이 ESG 공시를 선도적으로 실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 반면, 국내 100개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88%의 기업이 공시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지만 대비가 미흡하다고 응답하며 △ESG 공시 관련 비용 및 법적 부담 완화, △교육 및 역량 강화, △인프라 강화를 위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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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형석 현대캐피탈 재무최고책임자(CFO)

이형석 현대캐피탈 재무최고책임자(CFO)<ESG 녹색채권을 활용한 지속가능금융 조달 사례>를 발표했습니다. 현대캐피탈은 투명경영 기반의 거버넌스(G), 금융 소비자 보호를 위한 소셜(S), 녹색 채권을 활용한 친환경 차량 보급 확대의 환경(E)을 중점으로, 2016년부터 지속적으로 녹색채권을 발행해 왔으며 지난 2년 간 사내 ESG 체계를 구축하고 경영 전반에 내재화하는 전략을 실행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특히, 친환경차에 대한 금융 취급액이 계속해서 증가하여, 2020년(9.3%) 대비 올해 3배(27.2%)로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 친환경차 판매 비율보다 금융 취급액 비중이 높은데, 이는 현대차 기아에 더 유리한 금융 상품을 제공하여 판매를 확대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추가적으로, ESG 경영 확대를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환경부와의 녹색분류체계 확산 실천 업무 협약을 맺고 녹색분류체계를 적용한 ESG 금융 상품 개발과 지속 가능 연계 채권(Sustainability-Linked Bond, SLB), 그린 자산유동화증권(Green Asset-Backed Security)을 발행하여 상품의 다각화를 이루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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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수연 LG 에너지솔루션 IR담당

이어서 황수연 LG 에너지솔루션 IR담당<지속가능금융을 통한 자본 조달 사례>를 소개했습니다. 전기차 배터리 생산을 중점 사업으로 LG에너지솔루션은 2022년 1월에 기업공개(IPO)를 실시하여, 올해 6월에는 원화 녹색채권을 1조원 발행하여 예상 수요의 9배 많은 4.7조원으로 국내 회사채 발행 시장에서는 역대 최대 수요 예측을 달성했고, 9월 말에 10억불 규모로 발행된 녹색채권은 5배의 규모로 모집했습니다. 황수연 IR담당은 성장하고 있는 2차 전지 산업의 특성상 앞으로 3년간은 매년 10조원 이상의 투자가 필요하고, 녹색 채권 중심으로 검토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녹색채권 발행 기업에 대한 기준의 예시로, EU는 사용처 공개 및 자금의 85%를 EU의 녹색분류체계에 부합하는 활동에 사용해야 하는 규정을 세우고 있다고 소개했습니다. 끝으로, 녹색채권 발행의 이점으로 △지속가능경영 체제 정비 촉진 및 고도화, △기업 이미지 제고, △ESG 프로젝트에 자금조달 용이성을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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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널토론에서는 임대웅 UNEP Finance Initiative(FI) 대표가 좌장을 맡았고, 윤재숙 한국거래소 부장, 이효섭 자본시장연구원 실장, 이형석 현대캐피탈 재경본부장, 황수연 LG에너지솔루션 IR담당, 김정태 MYSC 대표가 패널로 참여하여 국내 지속가능금융의 현 상황 및 활성화 방안에 대한 의견을 공유했습니다.

▲ 이효섭 자본시장연구원 실장
▲ 김정태 MYSC 대표
Q. 우리나라의 지속가능금융을 10점 만점의 점수로 매긴다면 몇 점인가.

A. 이효섭 자본시장연구원 실장: 양적, 질적 측면에서 발전 가능성이 많기 때문에 8점 정도라고 생각한다. 글로벌 지속가능금융 규모는 대략 40조 달러 정도로 추정하는데, 우리나라의 규모는 0.2~0.3조 달러로 전체 규모 대비 0.3~0.5% 정도로 부족한 상황이다. ESG 채권이 대기업 위주로 발행되어 중소기업의 참여가 미미하여 양극화가 존재하고, 평가의 질적인 측면을 개선하여 신뢰도를 향상시킬 필요가 있다.
Q. 그렇다면 이러한 채권을 활성화하기 위해서 어떤 과정이 필요한가.

A. 이효섭 자본시장연구원 실장: 해외 ESG 채권 동향을 살펴보면 녹색채권의 비중이 가장 높은 반면, 현재 우리나라는 주택금융공사, 한국장학재단 등 공사채가 발행한 사회적 채권이 가장 큰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채권을 발행하던 기관들이 ‘ESG 채권’이라는 명칭만 추가하여 발행하고 추가적인 사회적 역할은 하지 않고 할인율도 떨어지기 때문에 투자자 입장에서는 매력을 느끼기 어렵다. 따라서, 자발적 온실가스 감축, 지배구조 개선 등을 유도할 수 있는 지속가능연계채권(SLB)의 활성화가 필요하고, △ 금리 할인, △ 법인세 혜택, △ ESG 평가등급 혜택, △ 건전성 규제 완화 등 ESG 채권 발행자에게도 금융 당국이 인센티브를 제공하여 ESG 채권 발행을 활성화해야 한다. 
Q. 앞으로 기후테크 스타트업이 어떻게 활성화가 될거라고 생각하는지.

A. 김정태 MYSC 대표: 기후 위기는 이미 과학적으로 증명되었기에 기후테크 산업은 장기적으로 긍정적일 것이라고 판단되고, 투자자들이 홀로 투자하기 보다는 기업과 함께 투자하는 추세이다. MYSC는 기업이 제공하는 기후 솔루션이 기존 기업들의 가치 사슬 확장에 도움이 되는지, 또는 기존 가치 사슬에서 겪는 어려움을 대체할 수 있는지를 전략적으로 판단한다.

▲ 황수연 LG 에너지 솔루션 IR 담당
▲ 윤재숙 한국거래소 ESG 지원부 부장

Q. 녹색채권에 관심을 갖는 투자자들은 ESG, 녹색채권의 어떤 부분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가. 

A. 황수연 LG 에너지 솔루션 IR 담당: 요즘에 그린 파이낸싱에서는 임팩트 투자자 비율이 20~30%이고, 환경(E)과 관련해서 탄소배출이 가장 큰 관심사이기 때문에 회사가 가입한 이니셔티브, SBTi 관련 가입 계획, 타임라인에 관심이 많다. 사회(S)분야에서는 인권, 다양성, 공급망 관리가 가장 큰 화두이고, 거버넌스(G) 측면에서는 지배구조, 이사회 구성 및 다양성, 성평등 및 다양성 계획에 관심이 많다.
Q. ESG 공시가 연기되었는데, 앞으로 어떻게 대비해야 하는가.

A. 윤재숙 한국거래소 ESG 지원부 부장: ESG 공시 연기는 단순히 기업에 준비 시간을 더 주기 위한 목적 보다는 정부 및 유관기관들이 준비에 필요한 사항을 파악하여 충분하게 지원하자는 것이 목적이다. 한국의 공시 기준은 ISSB를 포함한 글로벌 공시기준을 기반으로 만들어질 것이기 때문에 필요한 정보를 미리 수집하는 것이 좋겠다. 예컨대, 공급망의 온실가스 배출량 집계 시스템 구축을 시작하면 도움이 될 것이다. 정부에서도 모델이 될 수 있는 집계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고, 거래소는 공시 기준이 나오면 기업들에게 세부적인 교육을 제공할 예정이다. 

문의: 안성은 과장 (seann@globalcompac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