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시: 2023년 11월 16일 목요일 14:05-15:15
- 장소: 그랜드하얏트 서울 그랜드 살롱
- 참석자: 고려대학교 조용성 교수, ERM코리아 신언빈 파트너, 녹색전환연구소 이유진 소장,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 김태한 수석연구원, 현대모비스 권오주 책임매니저, 네이버 김진일 매니저, 삼천리자산운용 최낙준 팀장
유엔글로벌콤팩트 한국협회,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KoSIF), 세계자연기금(WWF) 한국본부가 공동 발족한 기업 재생에너지 이니셔티브(Corporate Renewable Energy Initiative, 이하 CoREi)의 일환으로 “넷제로 실현의 핵심” 기업 재생에너지 전한 방안” 분과 세션을 주최하였습니다. 본 세션에서는 기업 공급망 탈탄소화 달성을 위한 재생에너지 확대의 중요성에 대한 발제 후, 패널토론을 통해 해당 주제에 대한 각계 전문가들의 의견을 들어보았습니다.
본 세션의 기조발제로 ERM코리아 신언빈 파트너는 “기업 넷제로 전략 퍼즐의 핵심, 공급망 재생에너지 확대“라는 제목의 발표에서 수익과 가격 변동성, 규제 등 시장 및 정책이 모두 배출량 감축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변화하는 흐름을 언급하며 기업이 세부적인 실행 계획에 기반한 가치사슬의 탈탄소화를 추진해야 할 때임을 강조했습니다. Orsted, Microsoft, Umicore 등 탈탄소화를 통해 기업가치를 높인 사례들로 기업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량 중 많게는 80-90%를 차지하는 Scope 3 배출량을 줄임으로써 제품과 서비스를 탈탄소화하기 위해서는 공급망의 재생에너지 전환이 필수적임을 설명하였습니다. 특히, “국제에너지기구(IEA)에서 발표한 데이터에 따르면 재생에너지 전망이 모든 국가에서 긍정적/우호적으로 표시되어 있지만 한국만 중립적으로 표시되어 있다”며, 글로벌 기업들의 공급망 에너지 전환 노력이 강화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 기업의 재생에너지 공급망 전환 또한 이루어질 수 있는 방안이 시급함을 강조하였습니다.
이어서 진행된 패널세션에서는 산업경쟁력 강화를 위한 국내 기업의 재생에너지 사용 확대 필요성 및 방안, 관련 사례가 공유되었습니다. 본 패널토의는 발표자 ERM코리아 신언빈 파트너와 함께 이유진 녹색전환연구소 소장, 김태한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 수석연구원, 최낙준 삼천리자산운용 그린투자팀장, 권오주 현대모비스 그린전략팀 책임매니저, 김진일 네이버 Environment팀 매니저가 패널로 참여했습니다. 좌장인 고려대학교 조용성 교수가 정부와 기업의 노력에는 소비자와 시민의 행동이 뒷받침되어야 탈탄소화 사회를 비로소 달성할 수 있음을 강조하며 세션의 시작을 알렸습니다.
김태한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 수석연구원은 재생에너지를 구입하고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것이 기업 가치나 매출 전략의 핵심이 되고 있는 등 최근 탈탄소화를 향한 기업 사고방식의 변화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지금 시급한 문제는 재생에너지 조달을 실질적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마련하는 것임을 강조하며, 국내 재생에너지 구매 제도 도입에 기업들이 큰 역할을 했듯이 국내 기업이 계속해서 목소리를 내 해외 기업들의 경쟁적인 움직임에 발맞춰 재생에너지 전환 및 공급망 탈탄소화를 이루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이유진 녹색전환연구소 소장은 최근 프랑스 정부가 탄소배출량 기준으로 전기차 보조금 지급 여부를 결정하는 녹색산업법을 개정한 것을 언급하며, 국내 산업의 경쟁력을 위해서는 재생에너지 전환을 통해 전기의 탄소배출계수를 낮추는 것이 필수적임을 역설했습니다. 특히, 한국은 2030년에 재생에너지 비중 20%대를 목표로 논의하고 있을 때 유럽국가는 7-80%를 말하고 있다며, 앞으로의 산업 경쟁력은 얼마나 청정한 재생에너지로 전력과 에너지를 생산하는가로 결정되기에 전력 시스템의 대전환이 수반되어야 함을 강조했습니다. 또한, 산업계가 관련 입장을 한 목소리로 낼 때 정부 또한 정책 방향성을 명확히 설정하고 추진할 수 있을 것임을 당부했습니다.
최낙준 삼천리자산운용 그린투자팀장은 ESG 투자에 대한 금융 부문의 양가적 입장을 설명하며, “금융업은 기후변화 산업의 마지막 단추이기 때문에 정책 및 민간 노력을 통해서 실질적 변화를 일으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RPS 시장을 통해 성장해온 국내 재생에너지 수요가 최근 자발적 민간 이니셔티브인 RE100을 통해 견인되는 현상이 금융업계에서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며, 민간 수요는 정책 수요를 넘어서는 강력한 투자 시그널이 됨을 강조했습니다. 이에 재생에너지가 안정적이고 매력적인 투자처가 될 수 있도록 각자 자리에서 노력해주길 바란다는 기대를 전했습니다.
권오주 현대모비스 그린전략팀 책임매니저는 자동차업계에서도 RE100의 중요성을 깊이 체감하고 있음을 강조하며, 2019년 고객사로부터 재생에너지 전환을 수주의 기본 요건으로 요구받으며 2022년 RE100에 가입하여 본격적으로 준비하게 된 배경을 공유하였습니다. 2030년 RE65, 2040년 RE100를 목표로 올해 직접 투자, PPA, REC 인증서 및 녹색 프리미엄을 활용한 경험을 소개하며, “원활한 재생에너지 조달을 위해 수주 경쟁력 및 투자 매력도 확보에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본 세션과 같이 국내 기업의 노력을 공유하는 자리가 많아지고, 민간의 목소리가 확대될 수 있는 채널 또한 다양해지길 기대한다고 전했습니다.
김진일 네이버 Environment팀 매니저는 네이버가 2040년 Carbon Negative 달성 및 2030년 온실가스 60% 감축을 목표로 제3자 PPA, 직접 PPA 등을 통해 재생에너지를 공급받게 된 경험을 공유하며, 이를 바탕으로 모든 사용자들에게 탄소중립 서비스를 제공하고 궁극적으로 친환경 가치를 사회 전반으로 확산하고자 함을 소개했습니다. 이를 위해 재생에너지 및 전기차 전환을 통해 직접 운영상의 온실가스를 감축하고 있으며, Scope 3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공급망의 기후변화 인식을 높이기 위한 지원단계에 있음을 설명하였습니다. 또한, 제도적 변화를 기다리기보다 “RE100 기업들이 작더라도 함께 제도를 개선해 나가는데 기여하면 좋겠다”고 희망했습니다.
신언빈 ERM코리아 파트너는 어떤 변화가 시도될 때 당근과 채찍 두 가지가 늘 고려된다며, 당근의 대표적인 예로는 대규모 인센티브를 제공하여 글로벌 자본을 유치하고 있는 미국의 IRA, 채찍의 경우 우리나라를 비롯한 여러 국가가 수립한 온실가스 배출권 거래제를 꼽았습니다. 이어 “재생에너지 전환에 있어 당근과 채찍이 어떻게 운영되고 있는지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며, 목표 달성을 위해 시장과 여론을 조성하는 기업, 정부 및 전문가들의 역할이 앞으로의 변화를 이끌어내는 핵심 요소일 것임을 강조했습니다.
[이하 패널토론 주요 내용 요약]
Q: 일반적으로 재생에너지는 화석연료 등의 발전원에 비해 ‘환경성’은 우수하지만, ‘공급안정성 및 경제성’ 측면에서는 뒤떨어지는 것으로 인식되고 있다. 반면, ‘그리드 패리티’에 도달하고 있어서 오히려 ‘재생에너지가 전통적인 발전원보다 우월하다’는 주장도 있다. 국내 여건을 고려했을 때 이에 대한 평가는?
A: 이유진 녹색전환연구소 소장: 국제 분쟁, 가격 상승, 기후 규제 등으로 화석 에너지 자체가 불안정해지고 있는 상황으로, 화석 연료에 추가 비용을 부과해야 한다는 국제 논의도 진척되고 있다. 이미 많은 나라에서 재생에너지가 그리드 패리티에 도달했을 뿐만 아니라 양적 경쟁에도 돌입했기에 재생에너지 가격은 계속해서 떨어질 것이다. 한국도 최근에 추진된 산업용 전기요금 인상이 지속될 것으로 예측되어 재생에너지가 가격 차원에서도 경쟁력 있는 시점이 곧 올 것이다. 또한 장기적으로 볼 때 기업이 재생에너지에 직접 투자하는 방안도 충분히 경쟁력 있는 선택지다.
Q: 향후 RE100 참여 및 재생에너지 활용이 기업의 장기적인 경쟁력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평가하는가?
A: ERM코리아 신언빈 파트너: 제품과 서비스 제공 시 재생에너지 사용 여부 및 사용량이 곧 경쟁력이다. 최근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석유와 석탄에 대한 수요의 정점이 2030년 전에 도달할 것이며 전 세계 재생에너지 발전비중이 2030년 약 40%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10차 전력수급 기본계획의 2030년 재생에너지 목표가 세계 평균의 절반밖에 되지 않는 상황에서 산업 경쟁력 차원에서 재생에너지는 매우 중요하다. 기업 재생에너지 이니셔티브(CoREi)가 주요 기업 대상으로 조사했을 때는 98%의 응답자가 재생에너지 수요가 앞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고, 94%의 응답기업이 앞으로 재생에너지가 기업 경쟁력에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라고 했다.
A: 권오주 현대모비스 책임매니저: 자동차 부품 산업 기준으로 봤을 때 공급망 대상의 탄소중립 및 RE100에 대한 요구가 수주의 기본 요건으로 신속하게 자리잡아가고 있다. 최근 ESG 관리 범위가 공급망으로 빠르게 확대되고 있고, 탄소중립 이행범위 역시 Scope 3로 세분화 및 확대되고 있으며 LCA와도 연계되어 수준 또한 높아지고 있다. 앞으로 기업은 탄소를 묻히지 않는 방향으로 공급망을 선택하고, 공급망 입장에서는 재생에너지 도입이 곧 기업 경쟁력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 생각한다. 국가 및 기업 경쟁력을 고려했을 때 재생에너지는 주요 옵션이 될 것이고, 민간과 정부가 대화를 기반으로 슬기롭게 문제를 풀어나가야 할 것이다.
Q: 국내 기업의 재생에너지 조달 수요는 어떤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하는가? 재생에너지 공급은 국가 차원에서 정책 및 제도적 지원이 필요한데, 기업은 장기적으로 어떻게 대응할 수 있는가?
A: ERM코리아 신언빈 파트너: 넷제로 배출량 시나리오를 기준으로 전력 수요 전망을 살펴봤을 때 2050년의 전력 수요량은 현재보다 150% 많을 것으로 예측된다. 앞으로 더 많은 경제 활동이 전력을 통해 이루어질 것인데 재생에너지 조달 속도가 이를 좇아가지 못하고 있다. 현재 인도, 중국 등 해외에서 재생에너지를 조달하는 것이 경제성과 안전성을 고려한 전략적 방안일 것이다. 국내에서도 전기 요금이 증가할 수밖에 없어 선제적으로 투자하는 것도 결국 경제적인 선택지가 될 수 있다. 국내 10차 전력수급 기본계획의 2030년 재생에너지 발전비중 목표는 20%대로, 2030년 국내 기업의 재생에너지 수요의 절반밖에 되지 않을 것이라고 CoREi에서 분석한 바 있다.
Q: 현재 RPS 및 기업의 자발적 재생에너지 수요를 고려할 때, 재생에너지 공급이 충분히 이루어지고 있다고 생각하는가? 미래(2030년)에는 기업이 필요로 하는 재생에너지 공급이 충분할 것으로 예상하는가?
A: 김태한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 수석연구원: 산업부에서는 RE100 기업의 총 수요와 RPS를 통해 공급되는 녹색 프리미엄의 양을 보면 충분하다고 주장하는데, 이는 기업이 실제로 필요한 재생에너지가 충분한가와는 다른 이야기다. 기업들은 재생에너지의 추가성에 대해 많은 요구를 받고 있으며, 녹색 프리미엄은 추가성이 부족하다는 비판을 받고 있는 반면 기업들이 구매 가능한 추가성이 있는 프로젝트는 많지 않다. 그리고 사실 기업이 원하는 것은 수요와 공급이 일치하는 것이 아니라 값싼 재생에너지를 공급받는 것이며, 이는 공급이 수요보다 많아질 때 가능하다. 가격에는 심리적 요소도 반영되기에 재생에너지가 충분히 공급될 것이라는 시장의 시그널이 재생에너지 조달 환경에 매우 중요하다.
Q: 현재 정부 차원에서 추진 중인 CF100은 RE100 이외에 수소와 원자력까지 포함하는 무탄소 연합이다. 정부가 추진하는 CF100은 과연 기업의 자발적 이니셔티브로 시작한 RE100 대응에 효과적이라고 생각하는가?
A: 이유진 녹색전환연구소 소장: 국제사회가 RE100을 목표로 노력하는 이유는 RE100 달성에 의미가 있고 국제적으로 이를 검증하기 때문이다. 2014년에 만들어진 RE100의 개념이 시간이 경과하며 상식적인 용어가 되었고, 400개의 기업이 이를 존중하고 있다. RE100 달성 여부를 검증해 보고하는 기관인 CDP도 만들어졌다. 반면에 CF100은 이제 시작이다. 즉, CF100을 알리고, 지지를 얻어 기준을 세우는 데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다. 지금부터 전지구적으로 CF100에 대한 지지를 얻고 관련 성과를 인정받기 위해 노력할 것인지, 혹은 이미 세계적으로 범용화된 RE100을 목표할지는 기업들이 이미 냉정하게 판단하고 있다. 또한 원전을 통해 전력을 생산하는 나라가 많이 없어 기업이 이를 국제사회에서 인정받는 성과로 연결 짓는 것도 숙제다.
Q: 네이버와 현대모비스 두 기업 모두 RE100에 가입 후 재생에너지 사용 확대를 위해 다각도로 힘쓰고 있는데, PPA 체결을 포함해 재생에너지 조달에 있어 노하우와 어려움을 공유해달라.
A 김진일 네이버 매니저: 네이버를 포함한 많은 RE100 기업이 계약 직전 재생에너지 발전사의 공급의향 철회에 직면하는 것으로 안다. 이는 에너지 가격 및 물가 변동으로 인한 재생에너지 가격 변동과 RE100 시장 내 소문으로 인한 심리적 영향도 있다. 이러한 환경에서 기업은 재생에너지 공급사의 규모 및 자원적 다양성과 긴 협상을 추진할 지구력을 확보해야 한다. 네이버가 엔라이튼과 제3자 PPA를 계약하고 한국수자원공사와 직접 PPA를 계약하는 데 각각 1년 8개월, 1년 5개월이 소요되었다. 공급사와 사용기업간의 계약은 중장기적 논의를 통해 최종 계약까지 이르는 “장거리 달리기”임을 이해해야 하며, 협의 타임라인, 계약 가격, 기간 및 범위 등을 열어 두고 검토하면 좋다. 더 나아가 단순 거래관계보다 확보, 인허가, 공급, 유지관리 등 모든 단계에서 협력관계로 일을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아울러 재생에너지 제도 운영기관은 사용자, 공급사, 발전사 모두 같은 정보를 습득하도록 기준가격을 지속적으로 연구 및 공개하고 협력관계가 지속되도록 지원해야 할 것이다.
A 권오주 현대모비스 매니저: 현대모비스는 재생에너지를 도입하지 않으면 신규 수주를 받기 어려운 상황에까지 이르렀기에 리더십 설득에는 큰 어려움이 없었다. 다만 단위 사업장으로 보면 자회사 포함 전 세계 150개가 넘는 사업장이 있어 목표의 실질적 이행이 쉽지 않았다. 개별 사업장의 동의와 공감대 형성 없이는 진행이 어렵겠다는 판단 하에 RE추진단이라는 내부 TFT조직을 만들어 모든 사업장을 참여시키고 이해를 구하는 과정을 수차례 거쳤다. 이후 신뢰성 있는 데이터 확보 및 관리를 위해 시스템을 재검토했고, 연간 목표를 KPI에 연결해 이행 동력을 확보했다. 이에 한정된 예산 안에서 신속히 추진할 수 있는 이행 환경이 만들어져 VPPA 계약까지 7개월 정도 소요되었다. 재생에너지 환경이 잘 구축되어 있는 해외에서는 더욱 신속히 진행할 수 있었다. 회사별로 취하고 있는 이해관계가 다르기에 현대모비스의 사례로 참고해주길 바란다.
Q: ESG경영에서 Scope3 관리 차원에서 공급망의 재생에너지 사용 또한 중요해지고 있다. 공급망의 재생에너지 전환 지원을 위한 과제 또는 계획이 있는가? 없다면 어떠한 어려움이 있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 어떤 지원이 필요한가?
A: 김진일 네이버 Environment팀 매니저: 네이버는 제조업과는 공급망 구조가 달라 공급업체들이 기후변화 이슈에 익숙하지 않다. 이에 공급망 대상 재생에너지 과제를 설정하기 앞서 “친환경 가치의 공급망 확산”이라는 과제를 설정하여 회사의 투자활동에 친환경 방법론을 적용하고 파트너사의 ESG 역량을 높일 수 있는 활동을 수행하고 있다. 네이버의 주요 공급망으로 PC등 업무기기와 서버 등 IT인프라를 예를 들 수 있는데, 대기업 제조사에는 구매 단계부터 LCA 관점의 탄소 발자국 제공을 요구하고 있으며, 영세한 공급사에는 역량 강화를 위해 ESG 자가진단, 컨설팅, 온실가스 배출량 산정 Tool 및 환경 교육 등을 제공하고 있다. 정확성과 신뢰에 기반한 인식 확산 및 식별 과제를 달성한 후 재생에너지 사용을 통한 공급망 감축 기회를 모색할 예정이다.
A 김태한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 수석매니저: 공급망은 일반적으로 중소기업이 많은데, 대기업 대부분은 재생에너지 구매를 배출량 감축으로 인정받는 반면 대부분의 중소기업은 배출권 거래제 대상이 아니라 이러한 편익을 받지 못한다. 또한, 고객사에서 중소기업 대상으로 재생에너지 등 온실가스 감축을 요구하면 대개는 적극적으로 대응하고자 하지만 재원이 부족하다. 따라서 컨설팅 및 교육 등의 중소기업 탈탄소화 지원에 더해 재원 지원이 핵심이라 생각한다. 다만 대기업도 공급망에 대한 직접 지원 재원을 만드는 것이 쉽지 않다. 많은 기업이 상생협력 펀드를 보유하고 있고, 금융기관 또한 재생에너지 등 녹색 프로젝트에 저리 대출을 고려하는 은행이 상당히 많다. K-Taxonomy에서도 중소기업 탄소 배출 감축 사업을 인정하고 있다. 기업, 금융권 및 정책의 자금을 모아 함께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해볼 수 있고, 대기업이 구심점이 되어 이러한 역할을 해야 한다.
Q: 재생에너지 관련 투자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어떠한 것이 필요한가? 투자부문에서 어떻게 장기적으로 재생에너지 전환을 계획할 수 있는가?
A 최낙준 삼천리자산운용 그린투자팀장: 금융권 입장에서 재생에너지 관련 투자를 활성화하는 데 있어 정책의 중요성을 강조하고자 한다. 정부의 목표 설정 또는 선언 그 자체로는 금융자본을 움직일 수가 없고, 정책의 일관성이 가장 중요하다. 국내에서는 RPS 의무 비율 목표가 자주 바뀌는 등 정책적 일관성을 보여주지 못했다. 이러한 불안정성은 금융기관의 투자를 저해한다. 여기 계신 분들이 함께 목소리를 내서, 정치적 요인과 무관하게 재생에너지와 같은 중요한 이슈들이 일관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가장 중요할 것 같다.
고려대학교 조용성 교수는 국내 기업이 국내에 머물러 있지 않고 글로벌 기준에 발맞추어 계속해서 나아가야 하며, 민간의 이니셔티브를 시민과 정부가 지지함으로써 시너지가 일어나길 바란다며 본 패널 세션을 마무리하였습니다.
문의: 김예영 연구원 (02-6954-2148, gckorea@globalcompac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