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 KO

소식

언론보도

국제표준화기구(ISO)가 그동안 준비해온 사회적 책임에 관한 표준의 발표가 임박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른바 ‘ISO 26000’이라고 불리는 이 표준은 하나의 지도안으로서, 특별한 인증이나 유사한 확인 과정이 없다는 점이 특이하다. 하지만 이런 표준이 제시된 이후에 공공이나 기업을 막론하고 어떤 조직이든 사회적 책임에 대한 기대수준이 높아지며 그 이행 정도에 대한 평판은 더욱 중요시될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 기업들이나 기관들은 불쌍한 이웃을 돌보는 것이 곧 사회적 책임이라고 하는 분위기가 압도적이다. 관련 활동을 담당하는 조직은 전국경제인연합회에서는 사회공헌위원회, 삼성의 경우는 사회봉사단이라 불린다. 이런 이름들은 다른 대다수 기업뿐만 아니라 공공기관이나 학교, 병원 등 많은 조직들에서도 사용되고 있다. 반면 사회적 책임이란 이름은 찾아보기 힘들다. 이런 용어 사용은 우리나라 대부분의 기업들이 ‘사회적 책임’이라는 용어조차도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분위기를 반영하고 있는 것이라고 해석할 수 있다. 이런 형편에서 우리나라 기업들이 진정으로 글로벌 표준에 부합하고 나아가 이를 넘어서 ‘세계 일류’를 이룩하려면 무엇보다도 사회봉사나 사회공헌에 머물러 있는 관점의 총체적인 혁신이 우선적으로 필요하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은 무엇보다도 먼저 기업들 스스로 기업 활동의 정당성, 합법성, 윤리성 등을 살피는 데서 출발한다. 기업들이 인권을 침해하거나 노동자들을 정당하게 대우하지 않고, 환경을 훼손하거나 파괴하고, 또 뇌물 등 탈법적이며 비윤리적인 수단을 동원하고, 소비자나 주주, 관련기업 등의 이해당사자들을 기만한다면 그 어떤 봉사나 공헌도 그런 잘못을 합리화할 수 없다. 이와 관련하여 보편적 기준을 제시하고 이에 대한 동의와 실천을 요구하는 것이 바로 유엔 글로벌 콤팩트(Global...
작성일 : 2010.10.29 작성자 : 관리자 조회 : 1892
“전세계 사회책임투자 자금은 모두 9000조원에 이르며, 녹색경영, 사회공헌 등을 평가하는 투자자도 갈수록 늘고 있다.”   이승한 유엔글로벌콤팩트(UNGC) 한국협회 회장은 대한상공회의소와 공동으로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연‘기업의 사회적책임과 사회책임투자를 통한 기업가치 제고’ 국제심포지움 개막연설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유엔글로벌콤팩트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지지와 이행을 촉구하려고 만든 국제협약이다.   실제로 지구촌 곳곳에서 사회책임투자 열기는 더욱 달아오르고 있다. 유럽사회책임투자포럼의 자료에 따르면, 사회책임투자 시장은 이미 2007년 말 현재 4조9600유로(약 8980조원)으로 추정된다. 유럽(53%)과 미국(39%)이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이에 비해, 국내 사회책임투자 규모는 지난해 5월말 기준으로 2조90000억원에 그치고 있다.   특히 이날 행사에서는 세계적인 흐름에 대한 국내기업들의 준비를 촉구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발표자로 나선 레온 카미 영국 헤르메스 에퀴티 오너십 서비스 부대표는 “최근 기업의 사회적 책임 이행 여부를 평가해 투자를 결정하는 투자자가 전세계에서 증가하면서 중요한 투자 흐름으로 발전하고 있다”며 “한국 기업들도 이런 추세를 주목해 적극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헤르메스 에퀴티 오너십 서비스는 영국의 대형 연기금인 브리티시텔레콤 연금이 대주주로 있는 헤르메스연금 자산운용의 자회사다. 지난 1년간 국내 기업 11곳을 포함해 전세계 650개 업체에 수천억 달러를 투자했다.   카미 부대표는 이어 “한국의 탄소 배출량은 세계 9위로 환경 분야에서 한국 기업의 역할은 중요하다”고 강조한 뒤 “포스코, 홈플러스, 한국서부발전 등 녹색성장에 관심을 두는 기업에 주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카미 부대표는 또 “사회적 책임을 이행하면 기업이 장기적으로 지속가능한 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며 “유럽...
작성일 : 2010.10.13 작성자 : 관리자 조회 : 1701
'기업의 사회적 책임' G20비즈니스서밋에서도 화두…"국내기업 적극 대응해야"   대한상의 8일 국제 심포지움 열어 대한상공회의소(회장 손경식)는 8일 유엔글로벌콤팩트(UNGC) 한국협회와 공동으로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기업의 사회적책임과 사회책임투자를 통한 기업가치 제고’ 국제심포지움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서 사회책임투자 펀드 운용의 권위자인 레온 카미(Leon Kamhi) 영국 헤르메스 펀드 부대표는 “최근 기업의 녹색경영, 사회공헌 등 사회적 책임 이행 여부에 대한 평가로 투자를 결정하는 투자자가 늘고 있다”면서 “한국도 이런 추세를 주목해 적극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사회책임투자란 말 자체가 사회적책임을 수행하는 기업들에게 투자를 통해 더 많은 사업의 기회를 주는 것”이라며 “한국 기업과 기관들이 사회책임투자 펀드 조성에 적극적으로 나선다면 한국 내에서도 사회적 책임을 이행하려는 기업들이 더 많이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승한 유엔글로벌콤팩트 한국협회 회장(홈플러스그룹 회장)은 개회사에서 “세계적으로 사회책임투자의 이름으로 운용되는 자산규모는 9000조원에 이른다”며 “국내 기업과 투자자들도 더 이상 수동적으로 대응해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이동근 대한상의 부회장도 격려사를 통해 “녹색성장과 기업의 사회적책임이 G20 비즈니스 서밋 의제에 포함되는 등 지금 세계적으로 기업의 사회적책임을 이행하기 위한 움직임이 크게 일어나고 있다”며 “올해 말 사회적책임에 대한 국제표준인 ISO26000이 출범하지만 국내 기업들은 아직 그 중요성을 충분히 모르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심포지움에선 한국철도공사, 포스코, 홈플러스그룹 등 국내 대기업들의 녹색성장 전략과 사회적책임활동이 소개돼 주목을 받았다. 최보윤 비즈니스앤TV 기자 boyun7448@chosun.com
작성일 : 2010.10.13 작성자 : 관리자 조회 : 1668
“저게 중국 스타일이에요.” 옆에 앉은 일본 전문가가 흉보듯 말을 건넸다. 국제 세미나 행사가 예정보다 30분이나 늦어지고 있었다. 한·중·일 전문가가 모여 기업의 사회책임경영에 대해 논의하는, 유엔글로벌콤팩트 한·중·일 라운드테이블에서 벌어진 일이다. 내가 대답했다. “좀 늦군요. 그래도 내용은 많이 준비한 것 같으니 좀 기다려 봅시다.” 한국·중국·일본이 돌아가며 주최하는 이 행사에서, 이번에는 중국이 주최측이었다. 지난 8월 초, 상하이 엑스포 유엔관 안의 국제회의장에서 있었던 일이다. 한겨레경제연구소가 한국·중국·일본 기업의 사회책임경영을 연구한 지 3년째다. 중국 및 일본 전문가들과 일할 기회가 점점 많아진다. 그런데 중국 전문가와 일본 전문가들은 자주 부딪쳤다. 두 강대국 사이의 자존심 대결이라고 여길 수도 있겠지만, 사실 미시적으로도 차이가 컸다. 중국 전문가들은 거시적 맥락, 국가 정책의 문제부터 이야기를 풀어 가는 경우가 많았다. 총론과 당위에 강하다. 반면 일본 전문가들은 꼼꼼하다.각론을 중시하고, 범위가 작더라도 정확한 결론을 내리려고 한다. 당위보다는 실용을 중시하고, 내용 없는 구호를 좋아하지 않는다. 그래서 공동 회의에서는 한국인의 ‘허브’ 역할이 중요해진다. 굳이 자임하지 않아도 자꾸 중재자 역을 맡게 된다. 경제발전 양상도 중간이고,정서도 중간이라서 중재역이 가능한 것일까? 심지어 시간 지키기 같은 기본 예절에서도 한국인은 중간인 듯하다. 한국·중국·일본이 공동의 이해관계를 찾는 것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중국과 미국 사이의 팽팽한 긴장에 완충장치를 만들기 위해서도 그렇다. 발전 단계가 다른 세 나라 사이에 형성된 공급 사슬을 더 효율적으로 만들기 위해서도 필요한 일이다. 조심스럽지만, 세 나라 공통의 과제인 북한을 둘러싼 긴장을 해소하는 데도 지역공동체적인 접근이 필요할 것이다. 그런데 이 지역공동체에서 한국의 소임은 막중하다. 기업의 사회책임경영을 토론하는 자리에서 내가 느낀 것처럼 말이다. 그러면 이런 대화를 어디서 시작해야 할까? 세 가지 원칙이 있다. 첫째, 기업과 시민사회...
작성일 : 2010.09.13 작성자 : 관리자 조회 : 16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