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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UNGC Leaders Summit] 생활임금 현실화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23-10-10 14:53
조회
1464

생활임금 현실화 Making Living Wage a Reality


  • 일시: 2023년 9월 19일(화), 11:15 AM – 12:15 PM
  • 주요 연사: ▲ 캐롤라인 리스(Caroline Rees) Shift 공동 설립자 겸 회장(President), ▲ 패트릭 벨서(Patrick Belser) ILO 선임연구원, ▲ 루크 트라이앵글(Luc Triangle) ITUC(국제노동조합총연맹) 사무총장 직무대행, ▲ 로베르토 수아레스 산토스(Roberto Suarez Santos) IOE(국제경영자단체연맹) 사무총장, ▲ 새미 룬드그렌(Sami Lundgren) UPM 부회장(Vice President), ▲ 알렉산드라 팔트(Alexandra Palt) L’Oreal CRO 및 L’Oreal 재단 CEO, ▲ 마이클 오코로포(Machael Okoroafor) McCormick & Company CSO, ▲ 카타리나 스텐홀름(Katharina Stenholm) DSM-Firmenich CSO, ▲ 레베카 마못(Rebecca Marmot) Unilever CSO, ▲ 피오나 드랙스트라(Fiona Dragstra) WageIndicator Foundation 이사(Director), ▲ 단 웬싱(Daan Wensing), IDH CEO 및 이사회 의장


생활임금은 노동자와 그 가족들에게 인간다운 삶을 보장하기 위한 소득을 보장해줌으로써 모든 기회의 기반이 되고,  또한 그 자체로 인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본 세션에서는 어떻게 하면 모든 노동자가 자신과 가족이 기본적인 생활 수준을 유지할 수 있을 정도의 생활임금을 받을 수 있는 세상으로 나아갈 수 있을지 함께 논의합니다. 국제노동기구와 국제노동조합총연맹, 국제경영자단체연맹이 정부, 기업, 노동계의 입장에서의 생활임금 및 정책에 대한 발언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논의를 이어 나갔습니다.

먼저 패트릭 벨서(Patrick Belser) ILO 선임연구원은 전세계적으로 많은 국가에서 최저임금 제도를 시행하고 있음에도 실제로는 그것이 제대로 작동하고 있지 않음을 설명하며, 절반이 넘는 국가에서 최저임금을 2년 이상에 한 번씩, 심지어는 5년이나 10년마다 조정하고 있다는 사실을 지적하였습니다. 때문에 지불 능력이 높은 기업이 주도하여 생활임금 현실화를 실현시킬 수 있는 자발적인 이니셔티브가 필요하다고 강조하였습니다. 또한, 단체교섭이 생활임금의 현실화를 촉진하고 달성하는 데에 있어 매우 중요한 수단이 될 수 있음을 설명하였습니다.

루크 트라이앵글(Luc Triangle) ITUC(국제노동조합총연맹) 사무총장 직무대행은 국제노동조합총연맹이 추구하는 것은 생활임금과 더불어, 동일가치의 동일노동에 대한 동일임금이라며, 사회적 대화와 단체교섭이 생활임금 결정의 첫번째 동력임을 강조하였습니다. 다만, 단체교섭의 결과를 이행할 수 있는 법적인 프레임워크가 미비한 국가가 많은 현실을 지적하여, 무엇보다도 생활임금에 대한 기업의 실질적인 행동과 선택이 가장 중요하다고 당부하였습니다.

로베르토 수아레스 산토스(Roberto Suarez Santos) IOE(국제경영자단체연맹) 사무총장은 국가 차원에서의 인플레이션을 고려하여 경영자와 노동자 간의 성공적인 협상을 이루어낸 멕시코의 경영자 단체 ‘멕시코 비즈니스’의 사례를 설명하며, 사회적 대화의 중요성을 강조하였습니다. 또한, 국제노동조합과 함께 임금의 인상을 추진하였으나 완벽한 개선을 이끌어내지 못한 캄보디아의 예를 들며, 기업 자체만 노력할 것이 아니라 또 다른 이해관계자인 정부에서도 많은 관심과 책임을 가질 때 성공적인 변화가 시작된다고 역설하였습니다.



기조 발제를 마치고 본격적인 패널 토론을 시작하며, 좌장을 맡은 캐롤라인 리스(Caroline Rees) Shift 공동 설립자 겸 회장은 자신과 가족의 생계를 유지할 수 있을 만큼 충분한 수입을 얻지 못하는 노동자가 전세계적으로 약 10억명에 달한다고 밝히며, 이들이 생활임금을 받지 못하고 있는 것은 불평등이 심화되는 근본적인 요인임을 설명하였습니다. 이를 위해 기업은 생활임금을 지급하고 있는지 측정해야 하며, 생활임금 현실화 관련 진행상황을 이해관계자에게 공개할 수 있는 방식을 채택함으로써 생활임금을 향한 진전을 이루자고 제언하였습니다. 또한, Forward Faster Initiative가 기업의 행동에 대하여 이야기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써의 역할을 하며 생활임금 현실화에 더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설명하였습니다.

새미 룬드그렌(Sami Lundgren) UPM 부회장은 UPM이 생활임금을 위한 여정을 3년 전에 공식적으로 시작하였다고 밝히며, 당시에는 생활임금에 대한 개념을 정립하고 데이터를 분석하는 것이 어려웠다고 회상하였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명확한 절차와 데이터를 보유하고, 각 국가의 현지 사정에 대하여 잘 알고 있는 직원을 고용하여 내부 조직과 생활임금을 살펴보고, 다른 기업에서도 같은 일을 하도록 장려하기 위하여 노력 중인 활동을 소개하였습니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UNGC에 가입하여 생활임금 플랫폼 관련 정보를 학습하고 공유하는 등, 일단 생활임금 실현을 위한 활동을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였습니다.

알렉산드라 팔트(Alexandra Palt) L’Oreal CRO 및 L’Oreal 재단 CEO는 생활임금의 달성이 리더십의 의지가 없이는 불가능함을 강조하며, 이러한 리더십을 비단 내부 조직에만 적용할 것이 아니라 공급망 전체적으로 적용해야 함을 강조하였습니다. 그 예로 L’Oreal과 함께 비즈니스를 수행하기 위해서는 직원들에게 생활임금을 지급한다는 것을 명확히 해야 하는 조건을 충족해야함을 밝히며, 기업은 생활임금 현실화에 있어 단순히 목표 설정에만 그치지 않고, 생활임금 격차를 줄이는 것에 도움이 되는 방법론을 공급업체에 제공하고 함께 노력해야한다고 설명하였습니다.

마이클 오코로포(Machael Okoroafor) McCormick & Company CSO는 우리가 먹는 식량의 대부분을 생산하고 있는 농업공동체가 번영하는 세상을 위해서는, 그들에게 실질적인 지원을 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며 이야기를 시작하였습니다. McCormick & Company는 사람과 지역사회, 지구를 위해 옳은 일을 하면서도 최고 수준의 재무성과를 달성하자는 전략을 추진하며, 인도네시아, 마다가스카르, 태국, 인도 등지에 협동조합을 만들어 기업과 농촌공동체가 함께 가격을 결정할 수 있는 시스템 구축을 지원하고 있음을 소개하였습니다. 결과적으로, 유통과정을 획기적으로 줄임으로써, 실질적 생산자인 여성 노동자들이 아이들을 학교에 보낼 수 있고, 농한기를 견뎌낼 수 있게 되었다고 설명하였습니다.

카타리나 스텐홀름(Katharina Stenholm) DSM-Firmenich CSO는 기업에게 중요한 것은 노동자가 생활임금을 얻는 동시에 기업에게 필요한 자원을 얻을 수 있는 탄력적인 공급망을 구축하는 것이며, 이는 돈만 투입하여 도달할 수 있는 목표가 아니라고 설명하였습니다. 그리고, 탄력적인 공급망 구축을 위해서는 공장 또는 농장 등에서 효율적인 운영을 통해 더 많은 수익을 올릴 수 있도록 돕는 것이 핵심이며, 이를 통해 실제로 기업에 공급되는 제품의 품질이 개선되고 공급안정성이 향상되었다는 것을 강조하였습니다.

레베카 마못(Rebecca Marmot) Unilever CSO는 Unilever가 생활임금을 확실히 지급하고 있다는 것을 100% 확신하는데 6년이 걸렸다는 것을 소개하며, 내부에서 먼저 생활임금에 대한 개념을 정립하고 데이터를 확보해야, 이를 공급망 파트너십으로 확대할 수 있다고 설명하였습니다. 또한, 기후변화에 대하여 많은 대화가 이루어짐으로써 전세계가 탈탄소화를 향해 나아가고 있는 것처럼, 생활임금도 지속적인 대화의 기회를 만들어 공동의 목표로 발전시켜야 한다고 제언하였습니다.

피오나 드랙스트라(Fiona Dragstra), WageIndicator Foundation 이사(Director)는 WageIndicator Foundation의 소개와 함께 기업의 공급망 내에서 임금 격차를 해소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새로운 협업 프로젝트를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한, 기업, 노동조합, 고용주, 정부, 시민사회단체, 지역의 생활임금 운동 등 모든 이해관계자가 생활임금 논의에 동참하기를 바라며, 생활임금 격차를 줄이기 위한 협업을 모두 함께 하자고 당부하였습니다.

마무리 발언을 맡은 단 웬싱(Daan Wensing) IDH CEO 및 이사회 의장은 UN에서 국제노동기구와 같은 기관을 통해 이 의제를 진전시키고 힘을 실어주고 있는 것은 정말 대단한 일이라며, 특히 공공부문과 민간부문의 파트너십이 중요하다는 것을 설명하였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우리 모두가 함께 생활임금 문제를 고민해야 한다는 것을 다시 한 번 강조하며 세션을 마무리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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