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과 공유
본부소식
[2025 UNGC Leaders Summit] 지구 사무국: 함께 그리는 우리의 미래
작성일
2025-10-31 09:53
조회
715
「지구 사무국: 함께 그리는 우리의 미래」
The Office of Planet Earth: Reimagining Our Future Together
- 일시: 2025년 9월 23일 (화), 4:40 PM - 5:00 PM
- 연사: 레인 윌슨(Rainn Wilson) 배우, SoulPancake 공동창립자

본 세션에서는 NBC 시트콤 <The Office>의 드와이트 슈루트(Dwight Schrute) 역으로 잘 알려져 있는 배우 겸 코미디언인 레인 윌슨(Rainn Wilson)이 “Reimagining Our Future Together”라는 주제로 연설했습니다. 그는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고 삶의 의미와 목적을 탐구하는 플랫폼인 ‘SoulPancake’의 공동창립자이자, 대중문화를 활용해 기후변화에 대한 인식을 높이는 ‘Climate Base Camp’의 공동창립자로서도 다양한 사회적 활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윌슨은 오늘날 인류가 직면한 세 가지 새로운 ‘팬데믹’을 제시하며 연설을 시작했습니다. 첫째는 ‘불신과 고립(distrust and isolation)’으로, 사회 전반의 신뢰 약화와 개인 간 단절이 심화되고 있음을 지적했습니다. 그는 언론, 정부, 그리고 사람 간의 신뢰가 극도로 낮아졌다고 언급하며, 미국인의 약 3분의 2가 정부를 신뢰하지 않고, 언론에 대한 신뢰는 그보다 더 낮은 수준임을 예로 들었습니다. 서로 다른 정치적 견해를 가진 이들을 “국가를 파괴하려는 적”으로 인식하는 현실을 지적하며, 이는 사회 전체의 분열과 혐오를 키운다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디지털화된 일상 속에서 인간적 연결이 점점 사라지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스타벅스에서 바리스타와 눈을 마주치지 않고 주문을 픽업하고, 운전기사 없는 자율주행 우버를 타며, 아마존으로 모든 물건을 비대면 구매하는 등의 사례를 들며, 현대 사회가 ‘기술적 편리함’을 통해 개인을 고립시키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 결과, 사회적 신뢰는 약화되고 정신적 고립감이 심화되며, 이는 새로운 형태의 팬데믹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둘째는 ‘의미의 위기(crisis of meaning)’로, 오늘날 많은 사람들이 삶의 의미를 잃고 있다고 지적하며, 전통적으로 인간에게 의미를 부여하던 세 가지 핵심 기반 — 가족(family), 신앙(faith), 일(work) — 이 모두 약화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과거 미국인들은 가족·친구 관계에서 삶의 목적을 찾았지만, 지금은 대가족과 공동체가 해체되고, 가족 간에 대화하기 보다 스크린 앞에서 보내는 시간이 훨씬 많다고 말했습니다. 친구 관계 역시 약화되어 특히 남성의 사회적 고립이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고 지적했습니다. 또한, 종교적 신앙의 기반이 무너지고 교회 참석률이 역사상 최저를 기록하고 있으며, 일(work) 역시, 인공지능(AI)으로 인한 고용 불안, 인플레이션, ‘조용한 퇴사(quiet quitting)’ 등의 현상을 예로 들며, 직업적 소명감과 몰입도가 급격히 떨어지고 있음을 설명했습니다. 결과적으로 현대인은 관계·신앙·직업 어디에서도 삶의 이유를 찾기 어려워졌고, 이는 ‘의미의 팬데믹’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셋째는 ‘절망의 확산(proliferation of hopelessness)’으로, 대중문화와 미디어 속에서 부정적·디스토피아적 서사가 팽배해 있음을 지적하며, 이러한 부정적 메시지가 사회 전반에서 희망이 사라지는 흐름을 가속화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실제로 최근 연구에 따르면, 트위터(X) 상에서 공포·분노를 담은 게시물이 긍정적 게시물보다 70% 이상 더 많이 공유된다고 언급했습니다. 대학생 절반 이상이 미래에 희망을 느끼지 못하고, 실제 대면 대화보다 온라인 상호작용에 머무르며, 삶의 목적이나 초월적 가치를 찾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미디어 속 ‘파괴와 종말의 이야기’가 사회적 절망을 심화시키며, 사람들이 변화를 믿지 않게 만든다고 우려했습니다. 특히 젊은 세대가 냉소주의(cynicism)에 물들어 ‘희망’을 잃어가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이러한 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세 가지 해법을 함께 제안했습니다. 먼저, 그는 ‘영적 지혜(spiritual wisdom)를 회복하는 것’을 강조했습니다. 그는 현재 인간의 상태를 “인류가 종교적 욕심과 위선을 버리려다 함께 버려서는 안 될 영혼의 본질까지 잃어버렸다”고 표현하며, 근본적인 인류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사랑과 정의, 자비를 행동으로 옮기는 실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대부분의 종교가 공통적으로 추구하는 사랑, 평화, 정의 등 인류의 보편적 덕목이 단순한 감정의 차원을 넘어 ‘행동으로 구현되어야 할 영적 원리’임을 강조했습니다. 그는 특히, “사랑은 동사”라고 표현하며, 아픈 아이를 돌보고, 사회의 약자를 돕고, 지구를 보호하는 일과 같이 ‘행동하는 영성’을 회복함으로써, 불신과 고립, 의미 상실, 그리고 절망의 팬데믹을 치유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두번째는 ‘희망의 재점화’로, 희망을 다시 불러일으켜 ‘무언가를 세우는’ 긍정적 실천으로 전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습니다. 그는 오늘날 인류, 특히 젊은 세대가 직면한 가장 큰 위협은 ‘비관주의’라고 지적하며, “젊은 세대가 더 이상 변화를 믿지 않는다”고 우려했습니다. 그는 세상을 바꾸는 진정한 힘은 희망을 다시 심는 것에서 시작된다고 말하며, 절망과 냉소로 가득한 시대 속에서 다시 희망을 이야기해야 한다고 역설하며, 반대하거나 비관적인 태도를 넘어 실제로 ‘무언가를 만들어내는 행동’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를 위해, “희망을 실천하고 기쁨을 중심에 두는 삶이야말로 절망이라는 암세포를 치유하는 가장 강력한 현대적 저항”이라고 설명하며, 우리 모두가 희망의 전달자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마지막으로, 그는 더 나은 이야기를 만드는 것(Telling Better Stories)의 중요성을 언급했습니다. 그는 예술과 스토리텔링을 통해 공감과 행동을 촉발하는 새로운 서사를 만들어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예술을 활용한 영향력 발휘는 효과적이라고 강조하며, 자신이 참여하고 있는 Climate Base Camp의 활동 중 몇 년 전 COP26에서 진행한 인상적인 퍼포먼스를 사례로 소개했습니다. 기후위기의 심각성을 영향력 있게 전달하기 위해 캠프에서는 실제 그린란드 빙산을 운반하여 체인으로 천장에 매달았고, 회의 기간 동안 빙산이 녹는 과정을 보여주었다고 전했습니다. 그 후 녹은 빙산물을 1리터 병에 담아 참석자들에게 나누어 주며 ‘Bottled Warning(경고를 담은 병)’이라고 부르며, “그린란드 빙하에서 초당 1,700만 병이 녹고 있다”는 충격적인 통계를 공유하여 참가자들에게 보다 효과적으로 기후위기 대응의 시급성을 전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예술이 공동의 감정적 경험을 창출한다는 ‘신경결합(neural coupling)’ 개념을 언급하며, 이러한 의미 있는 스토리텔링 퍼포먼스와 같이 인류의 인식을 변화시키는 예술적 표현이 필요하며, 나아가 희망을 향한 구체적인 실천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연설을 마무리하며 그는 사회적 고립과 중독의 해법은 ‘공동체’에 있다며, 진정한 변화는 개인이 아닌 지혜와 사랑, 기쁨과 희망, 이야기와 행동을 나누는 공동체 즉, ‘함께하는 연대’에서 비롯된다고 강조했습니다. 레인 윌슨(Rainn Wilson)의 연설은, 불신과 단절이 만연한 시대에 희망을 실현하기 위해 우리가 ‘지구라는 공동 사무국’의 동료로서 함께 책임과 사명을 공유하고, 인류의 가치를 되새기며 협력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강조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