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 KO

SDGs

[SDGs 시장 기회] 양성평등을 위한 ‘시간’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8-01-16 15:46
조회
2257



시간과 노동을 절약하는 혁신 기술을 활용하면, 불공평하게 여성들에게 주어지는 가사 및 돌봄 노동의 부담을 줄이고, 나아가 양성평등을 실천할 수 있습니다.

이에 함께, 보다 진보적인 기업들은 기업 문화와 정책, 광고 등으로 여성들의 이분법적인 시간적 부담들을 야기하는 젠더 규범을 없애는 데에 앞장 설 필요가 있습니다.

전 세계 어느 곳에 있는 여성이든 생산과 생식 그리고 사회적 영역에서 세 배의 노동 부담을 안고 있습니다. 개발도상국에서만 보면, 여성들은 물을 나르는 데만 하루에 1억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여성들은 남성보다 가사노동에 하루 1~3시간씩을 더 할애하고 있으며, 어린이와 노약자를 돌보는 데에 2~10배 이상 더 많은 시간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가사 및 돌봄 노동의 불평등한 분배는 여아들과 여성들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사실 여성들이 남성과 같은 공식적 경제 활동에 참여 한다면, 전세계 GDP는 약 28조 달러 가량 상승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공식 및 비공식 노동의 평등한 분배를 위해서는 노동과 성의 역할이 재정의되어야 합니다. 여기에 바로 시장기회가 있습니다. 기업들은 제품 및 서비스를 혁신함으로써 성 역할 및 고정관념을 없애고 가사 및 돌봄 노동에 사용되는 시간을 줄이는데 기여할 수 있습니다.

[제품과 서비스] 

기업에 있어, 가사 및 돌봄 노동시간 절약의 니즈는 제품 및 서비스 혁신을 위한 다양한 기회를 제공합니다. 가사 및 돌봄 노동에 사용되는 시간을 줄일 수 있는 노동 절약 기술은 개발도상국뿐만 아니라 선진국에서도 기여할 것입니다.

인도의 여성들은 장작을 모으는 데만 매년 374시간을 사용합니다. 장작을 필요로 하지 않는 청정에너지 가전은 이러한 시간을 절약해 줄 것입니다. 또한 물을 운반할 수 있는 배낭이나, 알아서 쓸고 닦고 진공청소를 하는 로봇 청소기 같은 제품들도 가사 노동에 대한 시간적 부담을 완화시켜 줄 수 있습니다.

돌봄 노동에 투입되는 시간을 줄이는 솔루션도 이 시장기회에 포함됩니다. 여성들이 노동시장에 진입할 수 있게 하는 저비용 보육 서비스가 그 중 하나입니다. 이 분야의 선두주자들은 유치원 내 24시간 카페 같은 새로운 컨셉을 도입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카페는 아이들과 부모들의 아침 식사를 위해 건강한 테이크 아웃 식사를 제공합니다.



마케팅 활동을 통해서도 기업들은 성 고정관념을 없애는 데 일조할 수 있습니다. 현재 가사 및 돌봄 노동과 관련된 광고 중 남성이 청소, 빨래, 그리고 육아하는 모습을 보여는 것은 단 2%에 불과합니다. 최근 몇몇 회사들이 성 고정관념을 깨뜨리는 제품 브랜딩을 성공적으로 펼치고 있습니다. 유니레버 같은 경우, 여성을 억제하는 꼬리표와 이중잣대에 맞서기 위한 활발한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시장 크기와 수요]

스마트 가전 시장은 2015년부터 2020년까지 연평균 15.4%씩 성장하며, 2020년에는 372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됩니다. 중요한 수요 요인은 여성의 노동 활동 증가입니다. 그 예로 미국 노동 인구 중 여성의 비율은 급격히 증가하여, 1970년 3천만명에서 2006-2010년에는 7천 2백 20만명까지 늘어났습니다.

[조사 결과]

2016년 조사 결과에 의하면, 동남아시아, 호주, 그리고 유럽의 응답자들은 양성평등을 위한 ‘시간 절약 기술’ 개발의 잠재적 혜택을 타 지역에 비해 훨씬 긍정적으로 평가하였습니다.



본 시장의 성장을 주도할 정치적 수용력 또한 유럽과 동남아시아, 호주에서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해당 지역들에서 양성평등이 특히 중요한 의제로 다뤄진다는 것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한편, 동남아시아와 인도, 중국의 응답자들은 이 시장 기회를 추진하기 위한 기술적, 그리고 경제적 능력에 대해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습니다.

이 시장기회는 사회에 최대의 혜택을 제공하지는 않으나, 강력한 기업 효용을 지닌 시장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2016년 설문 조사에 의하면, 본 시장 기회는 기업의 신사업 추진 면에서는 높은 평가를 받으나, 사회에 끼칠 긍정적 영향 면에서는 그만큼 높게 여겨지지 않습니다. 이는 2016년 조사된 15개의 시장 기회 중 두 요소의 평가가 가장 극명하게 차이가 나는 유일한 시장 기회로 나타났습니다. 이 간극은 응답자들이 본 시장을 사회 일부에만 영향을 줄 틈새 시장으로 인식한다는 것을 시사합니다.

본 시장 기회의 기업 효용은 유럽, 동남아시아, 그리고 호주의 리더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았으며, 이어 북아메리카 시장의 리더들이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산업별 관점으로 보았을 때, 정부 부문과 서비스 산업이 본 시장 기회 추진으로 가장 많은 혜택을 얻을 것이라고 예상됩니다. 그 외, 사하라 이남 지역 아프리카에서는 시민 사회가, 유럽에서는 공공 부문이 이 시장 기회를 가장 강력히 지지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해당 조사 결과는 2017 글로벌 기회 리포트(Global Opportunity Report 2015)에서 더 자세히 볼 수 있습니다.

※ 본 컨텐츠는 유엔글로벌콤팩트, 서스테이니아(Sustainia), DNV GL이 함께 참여한 Global Opportunity Explorer에서 발췌, 번역 및 가공한 자료입니다. 무단 인용 및 배포를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