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시: 2022년 11월 29일 11:00 – 12:10
- 참석자: 임대웅 유엔환경계획 금융이니셔티브(UNEP FI) 한국대표, 세버린 니어부트 노르웨이 중앙은행 투자관리청(NBIM) 수석정책고문, 백태영 IFRS재단 국제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ISSB) 위원, 천성현 포스코 기업시민실장, 안욱상 KDB산업은행 ESG기획부장
ESG 공시를 통해 주요 이해관계자들은 기업의 ESG 관련 활동을 평가하고 이에 기반하여 투자 의사결정을 내립니다. ESG 공시가 연성 규범에서 경성 규범으로 전환되고 있는 가운데, 이러한 흐름에 기업들이 적절하게 대응하고 금융이 지속가능성을 강화하는 순기능을 할 수 있도록 본 특별세션이 마련되었습니다. 본 <글로벌 ESG 공시와 지속가능한 금융> 세션에서는 임대웅 유엔환경계획 금융이니셔티브 한국대표가 좌장을 맡은 가운데, 세버린 니어부트 노르웨이 중앙은행 투자관리청(NBIM) 수석정책고문과 백태영 IFRS재단 국제지속가능성 기준위원회(ISSB) 위원이 발표를 한 뒤, 이어서 안욱상 KDB산업은행 ESG 기획부장과 천성현 포스코 기업시민실장이 함께 패널토의에 참여했습니다.
첫 번째 순서로 세버린 니어부트 노르웨이 중앙은행 투자관리청(NBIM) 수석정책고문이 <ESG 정보를 활용한 연기금의 책임투자>를 주제로 영상을 통해 발표했습니다. 세버린 니어부트 수석정책고문은 세계 최대의 운용 자금을 바탕으로 약 22조 원을 한국에 투자하고 있는 노르웨이 국부펀드를 소개하며, 책임투자의 글로벌 리더가 되기 위해 취하고 있는 다양한 차원의 노력을 설명했습니다. 시장 차원에서 각종 표준 제정 기구들과 의견을 공유하며 기업들의 지속가능성 기준을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으며, 포트폴리오 차원에서는 포트폴리오 내 모든 기업을 ESG 관점에서 심사하여 투자 여부를 결정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세 번째 기업 측면의 노력으로는, 지속가능한 비즈니스 관행을 장려하기 위해 기업 이사회에서 투표권을 행사하고 있다고 소개했습니다. 또한 ISSB의 작업을 지지한다고 밝히며, “기업이 지속가능성을 총체적이고 전략적인 방식으로 생각하고, 이러한 고려사항을 기업의 전략에 실제로 통합하기를 권장한다”고 말하며 기업의 지속가능성 여정을 당부했습니다.
다음으로 백태영 IFRS재단 국제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ISSB) 위원이 ISSB를 중심으로 한 지속가능성(ESG) 공시 국제동향을 설명했습니다. 백태영 위원은 “ISSB가 전 세계의 모든 지속가능성 공시 기준을 단일하게 통합하는 위치에 있는 것이 아니며, 이보다는 재무적 중요성 관점에서 글로벌 베이스라인(baseline)을 만드는 역할과 임무를 가지고 있다”고 강조하면서, “국가 또는 지역별 필요성에 따라 보다 엄격한 기준을 추구하는 것은 국가가 할 일”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그럼에도 ISSB 공시 기준이 중요한 이유로, 많은 국가에서 ISSB 기준을 의무공시 기준으로 채택할 가능성이 높은 점, 지속가능성 관련 위험의 재무제표 반영이 강화되는 점, 지속가능성 관련 경영활동(지배구조, 전략, 리스크 관리, 저탄소 전환계획 등) 자체에 대한 공시를 요구하는 점 등을 설명하였습니다. 이후 백 위원은 ISSB 일반 요구사항 공시기준 S1과 기후 관련 공시기준인 S2의 각 내용과 완화 검토안에 대해 설명하였습니다. 끝으로 ISSB 초안에 대한 한국의 제출의견을 간단히 요약하고 이에 대한 ISSB의 논의를 덧붙였습니다.
KDB산업은행 안욱상 ESG기획부장은 산업은행의 ESG 공시 준비 현황과 지속가능금융 현황에 대해 발표했습니다. ESG 공시 준비와 관련해서는, 작년에 지지선언을 한 TCFD를 기반으로 공시를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하면서, 금융기관 입장에서 Scope 3 배출량 측정의 어려움을 언급했습니다. 이어, 정책금융기관으로서 민간 투자를 견인하기 위하여 이행 중인 녹색금융 및 전환금융 등 지속가능금융 현황을 설명했습니다. ‘KDB 탄소 Net-Zero 프로그램’, ‘KDB 탄소 스프레드 상품’, 그리고 K-taxonomy에 기반한 녹색금융 KPI 제도 등 예시를 소개했습니다.
포스코 천성현 기업시민실장은 ‘기업시민’의 경영이념을 설명하며, 기업 측면에서 ESG 공시 및 지속가능금융에 대한 역할과 중요성을 언급했습니다. 먼저 기업 ESG 경영의 의사결정 및 데이터의 성과관리 체계를 명확하게 마련할 필요성을 제시하며, 2004년부터 발행해 온 지속가능보고서에 대해 소개했습니다. 다음으로는 회사 내부 및 scope 3의 전체 가치사슬에 걸친 ESG 데이터를 관리하기 위한 시스템화 노력을 소개했습니다. 마지막으로는 지속가능채권 발행 등을 통한 탄소감축기술 개발 및 재생에너지 활용 노력을 덧붙였습니다.
이어진 패널토론에서는 유엔환경계획 금융이니셔티브(UNEP FI) 임대웅 한국대표가 각 패널들에게 질문을 던지며 토론을 진행했습니다. 패널로는 백태영 ISSB 위원, 안욱상 KDB산업은행 부장, 천성현 포스코 실장이 참여했습니다.
Q. ISSB 공시에 대한 기업 부담이 큰 가운데, ISSB 공시 관련하여 기업과 정부는 각각 무엇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보는지?
A. 백태영 위원: 먼저 기업은, TCFD를 기반으로 한 ISSB S2를 바탕으로 환경 공시 준비를 하고, ISSB의 일부가 된 SASB의 산업별 주제를 참고하여 각 산업에 적용되는 사항을 확인하면 좋을 것이다. 또한 실측이 어려운 값들에 대해 어떤 추정치를 사용할 지 검토하고, 연결 기준의 공시를 준비해야 할 것이다. 정부의 역할로는, 이미 운영 중인 다양한 중소기업 지원 프로그램을 유지하면서도, 환경부, 노동부 등 여러 관련부처의 법규와 산업계 의견도 조율하면서 기준을 만들어나갈 것이라 믿는다.
Q. 우리에게 ‘ESG 공시와 지속가능금융은 OOO이다’ 라는 한줄평을 한다면?
A. 안욱상 부장: 지금까지는 ‘Nice to have’ 였지만, 지금부터는 ‘Must have’ 이다.
A. 천성현 실장: ESG 공시는 우리 사회의 나침반이 될 것이다. SDGs를 실천하는 과정에서, 그 구체적인 방향성을 알려주는 정성적, 정량적 나침반이 될 것이라고 본다.
A. 백태영 위원: 필요’선’이다. 필요한 대세가 되었고, 이것이 결국 사회뿐만 아니라 미래 세대와 기업에게도 좋은 것이다. 그 심각성과 긴박성을 인식해야 하겠다.
A. 임대웅 대표: SDGs를 여는 전구협약(全球協約)이다. 전 지구가 약속하는 협정, 즉 Global Compact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