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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회소식
제12차 기후행동라운드테이블(CART) 결과공유
작성일
2025-05-07 10:07
조회
203
- 행사명: 제12차 기후행동라운드테이블(CART)
- 일시: 2025년 4월 17일(목) 14:00-17:00
- 장소: 르메르디앙 서울 명동, 미드센추리홀 (1&2)
- 참석자: 74 (명)
- 주요내용: 4월 17일(목), 세계자연기금(WWF) 한국본부, 유엔글로벌콤팩트(UNGC) 한국협회,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KoSIF)이 공동 주최하고 한국씨티은행이 후원한 제12차 기후행동라운드테이블(CART)이 개최되었습니다. 이번 행사는 “AI와 기업의 지속가능경영, 그리고 공급망 재생에너지의 국내외 동향과 확대 전략”을 주제로, AI 전환 시대에 기업이 나아가야 할 지속가능경영 전략과 재생에너지 정책 변화, 그리고 공급망 차원의 재생에너지 확산에 대해 전문가들의 견해와 다양한 기업 사례를 공유하는 자리로 마련되었습니다.

행사는 공동주최기관인 WWF 한국본부, 유엔글로벌콤팩트(UNGC) 한국협회,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KoSIF)의 리더십이 전하는 환영사로 막을 열었습니다. 박민혜 WWF 한국본부 사무총장 “기업의 지속가능한 비즈니스를 실현하는 데 있어 AI는 점차 중요한 전략적 도구로 자리잡고 있다”며, “이번 라운드테이블이 AI를 활용한 탄소중립 및 재생에너지 전략에 대한 다양한 논의의 장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유연철 유엔글로벌콤팩트 한국협회 사무총장은 ”AI가 ESG 실현에 있어 중요한 도구인 만큼, 데이터센터의 전력 소비 증가와 같은 새로운 리스크를 함께 고려하여 AI 기술을 지속가능한 재생에너지 전환과 균형있게 접목할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전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양춘승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 상임이사는 “AI는 기업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며, 재생에너지도 공급망에 부담이 아닌 경쟁력이 될 수 있다”고 강조하며, “이번 행사가 기업, 정책, 금융 각 분야에서 AI 기술을 지속가능경영에 어떻게 통합할 수 있을지 함께 고민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습니다.

PART 1: AI 전환 시대의 기업의 지속가능경영
AI 전환 시대 속 기업의 지속가능경영 전략에 대해 살펴보는 Part 1에서는 AI 기술이 접목된 기업 지속가능경영 전략과 관련 기업 사례를 공유했습니다.

이선미 유엔글로벌콤팩트 한국협회 팀장은 AI가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달성을 위한 핵심 도구로 부상하고 있다고 강조하며, 기술의 활용 가능성과 함께 기업이 고려해야 할 과제들을 다각도로 조명했습니다. 이 팀장은 AI가 SDGs 실현에 기여할 수 있는 네 가지 주요 방향으로 ▲운영 효율성 향상 ▲지속가능한 가치사슬 구축 ▲혁신을 통한 지속가능성 강화 ▲투명한 공시 및 커뮤니케이션 강화를 제시하고, 구글, 유니레버 등의 글로벌 선도기업의 사례를 소개하며 AI와 전사적인 지속가능성 전략과의 통합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또한, AI 활용이 가져올 수 있는 일자리 변화, 에너지·자원 소비 증가, 개인정보 보호 문제 등 다양한 리스크에도 주목하며, 기업은 윤리적 AI 도입과 함께 이를 평가하고 관리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아울러, 이러한 체계 구축은 다양한 이해관계자와의 협력을 기반으로 포용적이고 책임 있는 AI 활용으로 이어져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서 우무진 SK텔레콤 매니저가 자사의 AI 기반 ESG 전략 ‘DO THE GOOD AI’를 소개하며, 기술이 단순한 도구를 넘어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수단으로 기능할 수 있음을 강조했습니다. 우 매니저는 “AI가 기업의 사업성과를 높이는 동시에, 사회적·환경적 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야 한다”고 밝히며, SK텔레콤의 ▲사업 활용(DO AI), ▲AI 거버넌스 구축(THE AI), ▲ESG 기여(GOOD AI)의 세 가지 축으로 구성된 AI 피라미드 2.0 전략을 설명했습니다. 구체적으로는 AI 상담사가 독거노인의 안부를 확인하는 ‘AI Call Care’, 장애인을 위한 ‘Vision AI Care’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한 다양한 AI 기반 서비스들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또한, 사고를 실시간으로 감지해 골든타임을 확보하는 ‘Vision AI Life Care’, 청년 개발자 양성 프로그램인 ‘FLY AI Challenger’, 스타트업 생태계 육성을 위한 ‘AI Startup Accelerator’ 등 기술과 사회가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사례들을 소개했습니다. 우 매니저는 “AI는 더 이상 기업의 독립된 기술이 아니라, ESG 경영을 강화하는 핵심 수단으로 진화하고 있다”며, “기술과 사회가 공존하는 방향을 모색하며, ESG와 AI의 교집합을 더욱 확대해 나가겠다”고 강조했습니다.
PART 2: 공급망 재생에너지 현황
Part 2에서는 국내외 재생에너지 정책 동향과 공급망의 재생에너지 전환에 대한 기업 사례를 살펴보았습니다.

오현영 에너지경제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재생에너지의 글로벌 확산 흐름과 한국의 정책 방향성을 조망하며, 공급망 차원의 전략 변화 필요성을 제시했습니다. 오 부연구위원은 “전 세계적으로 재생에너지 보급이 급속히 확대되고 있으며, 특히 태양광 기술의 가격 하락이 이 같은 추세를 주도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실제로 전 세계 신규 발전 설비 중 재생에너지 비율은 약 80%에 달하지만, 한국의 경우 여전히 낮은 보급률을 기록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또한, “향후 재생에너지 보급은 시장이 아닌 정책 주도로 전환될 것”이라며, 정부의 경쟁입찰제 확대, RPS 종료, 전력구매 계약(PPA) 확대 등 구조적 변화가 예고된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산업 전반의 탈탄소화를 위해서는 기존의 에너지 수급 체계에서 벗어나, 장기적인 안목에서 공급망 전반에 재생에너지를 통합하는 전략이 필요하며, 기술뿐 아니라 수요 구조 변화와 제도적 유인이 병행되어야 실질적인 에너지 전환이 가능하다고 덧붙였습니다.

박자분 현대엔지니어링 책임매니저는 기업이 공급망을 중심으로 어떻게 재생에너지를 확대 적용할 수 있는지를 자사 사례를 중심으로 구체적으로 설명했습니다. 박 책임매니저는 “현대엔지니어링은 새만금 육상태양광 프로젝트, 화성 오토랜드 On-site PPA*, Off-site PPA 등 다양한 형태의 재생에너지 프로젝트를 통해 Scope 3 감축 목표를 실질적으로 이행하고 있다”고 소개하며, 주차장 부지를 활용한 RE22 프로젝트, 전력시장 판매, PPA 계약 체결 등 공급망 전반에 적용 가능한 전략을 구체화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박 책임매니저는 스마트그리드 및 AI 기반 예측 모델을 통한 효율적 에너지 조달 가능성도 언급하며, “기업은 재생에너지를 비용이 아닌 전략 자산으로 인식해야 하며, AI 도입으로 빠르게 변화해가는 시대 흐름 속 공급망 전반에서 지속가능한 에너지 전환을 위해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On-Site PPA: 직접 PPA 사업모델 중 하나로, 발전설비를 사업장 내에 구축한 후 소내 계통으로 재생에너지를 조달하는 방식

마지막으로, 김태한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 수석연구원은 SBTi(과학기반감축목표 이니셔티브)의 기업 넷제로 스탠다드 개정본 2.0 초안을 소개하였습니다. 2027년부터 적용될 이 개정안은 넷제로 목표의 투명성과 신뢰성 강화를 위한 구조적 개편을 핵심으로 하며, 특히 Scope 1, 2, 3 각각의 명확한 기준과 관리체계를 요구하는 방향으로 설계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번 개정안에서는 기업을 지역, 매출액, 규모에 따라 카테고리 A와 B로 구분하고, 각 유형에 따라 감축 목표 설정 의무가 달라지는 새로운 분류 기준이 도입된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Scope 2는 기존의 Location-based 방식에 더해 Market-based 기준이 병행 적용되며, 이로써 재생에너지 구매에 따른 감축 효과를 보다 정확히 반영할 수 있게 되었다고 전했습니다. Scope 3의 경우, 결과와 성과에 초점을 맞춘 목표 설정의 중요성이 강조됐습니다. 기존에는 모든 기업이 최소한의 고정된 목표 경계를 설정해야 했지만, 이번 개정안에서는 카테고리 A기업에게는 목표 설정이 의무로, B기업에게는 선택 사항으로 완화되었습니다. 아울러, 간접 완화 개념이 도입되고, 기업들은 공급망 내에서 배출이 집중되는 활동을 중심으로 목표 경계를 설정하고, 이를 바탕으로 감축 계획을 수립함으로써 기업의 부담을 줄이는 방향으로 제도가 개선되었습니다. 끝으로, 김 수석연구원은 “기업은 앞으로 중장기 목표 수립 시 데이터 품질 보증 체계를 강화하고, Beyond Value Chain Mitigation (BVCM)과 같은 시장 기반 메커니즘을 활용하는 등 전략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덧붙였습니다.
패널토론

이어진 패널토론에서는 임익순 WWF 한국본부 국장의 진행 아래 오현영 에너지경제연구원 부연구위원, 박자분 현대엔지니어링 책임매니저, 김태한 수석연구원(KoSIF)이 참여하여 공급망 재생에너지와 AI 적용, SBTi 개정안 등에 대한 심도 깊은 논의를 펼쳤습니다.
오현영 부연구위원이 “향후 재생에너지 확산은 단순히 시장 주도로는 한계가 있으며, 정책적 드라이브가 결정적인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정부가 추진 중인 경쟁입찰 확대와 RPS 종료 후의 새로운 체계 전환이 실효성을 가지려면, 산업 현장의 수요 분석과 공급망 중심의 접근이 병행되어야 한다”고 말헀습니다.
박자분 책임매니저는 On-site PPA와 제3자 PPA의 차이점에 대해 “제3자 PPA는 한전을 통해 전력을 공급하는 방식이며, On-site PPA는 민간 기업 간 직접 계약으로 이뤄진다”며, “전력 공급 주체, 가격 체계, 정산 방식 등에 있어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건물 외벽 태양광 설치를 통한 재생에너지 전환에 대해서 “현대엔지니어링 건축사업본부에서는 제로에너지 빌딩 구현을 위해 BIPV(건물일체형 태양광)를 적용 중”이라며, 재생에너지의 실질적 자립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소개했습니다.
김태한 수석연구원은 Scope 1, 2, 3 산정 방식 변경 배경에 대해 “GHG Protocol에 따라 정기적인 업데이트가 이뤄지고 있으며, SBTi 및 RE100 역시 이에 따라 요구사항이 계속 변화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SBTi 목표를 이미 승인받은 기업의 추가 목표 설정 필요성에 대해 “단기 목표 도래 시점이 2030년 이후라면 개정안에 따라 2030년에 재수립이 필요하며, 이전일 경우 기존 프레임워크 내에서 도래 시점에 목표 재설정이 필요하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번 CART는 AI 기술의 발전과 함께 변화하는 시대적 흐름 속에서 기업의 지속가능경영 전략을 조망하고, 재생에너지 도입을 통한 지속가능한 에너지 전환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였습니다. 기술, 정책, 기업의 실행 전략이 유기적으로 연결될 때 효과적으로 이행가능한 ESG 경영의 방향성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던 의미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문의: 최하은 연구원 (gckorea@globalcompact.kr, 02-6954-21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