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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평등 증진 및 가족친화적 직장문화 구축' GEK 웨비나 결과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24-07-03 12:11
조회
245
□ 일시: 6/14(금), 10:30-12:30

□ 방식: 온∙오프라인 하이브리드

□ 주최: 유엔글로벌콤팩트(UNGC) 한중일 지역협회

□ 주요 내용: 유엔글로벌콤팩트(UNGC) 한국협회는 UNGC 중국, 일본 협회와 함께 한중일이 공통으로 직면한 인구위기 해결과 성평등 증진 및 가족친화적인 직장 문화 조성을 위한 기업의 역할 확대를 위해 웨비나를 개최하였습니다. UNGC 한국협회가 운영하는 젠더이퀄리티코리아(GEK)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진행된 본 행사에는 국제노동기구(ILO), 유엔대학교 등에서 인구개발 전문가로 활약중인 국제기구 고위급 인사, 학계 전문가와 더불어 한중일 기업∙기관 대표 및 실무진 130여명이 온라인으로 참여해 성평등 증진과 지속가능한 인적자원 관리 방안을 논의하고 향후 해법을 모색하였습니다.



 

1. 개회사 및 환영사 

리우 멍 UNGC 중국사무소 대표는 행사에 참여한 한일 대표 및 연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며, 3국이 직면한 심각한 저출산 문제와 관련해 기업이 가족친화적이고 성별 포용적인 환경을 조성하여 지속가능개발목표(SDGs) 5번 ‘성평등’ 달성에 기여할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어서 히데타카 야베 UNGC 일본협회 사무총장은 코로나로 인해 중단되었던 한중일간의 협력이 재개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특히 각국의 인구 개발 전문가와 기업인들이 오늘 행사를 통해 교류하고, 향후 성평등 증진을 위한 기업의 역할을 확대해 나가기를 바란다고 전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유연철 UNGC 한국협회 사무총장은 한중일 3국은 공통적으로 오늘날 동아시아의 대표적인 경제 강국임에도 급격한 인구감소로 인해 사회적으로는 지속가능성 위기를 겪고 있다며 이러한 위기를 한중일 기업 공동체의 연대와 협력으로 극복해야 한다고 전했습니다.

 

2. 특별 연사 발표



첫번째 특별 연사로 사와코 시라하세(Sawako Shirahase) 유엔대학교 부총장이 ‘기업내 가족친화적 직장문화 구축을 통한 성평등 달성’을 주제로 발표했습니다. 먼저 사와코 부총장은 인구 구조의 영향을 미치는 출산율, 사망률, 인구유동률 3대 요소 가운데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소는 출산율로, 결혼 및 출산에 부담이 없는 문화 조성을 위해서는 기업의 역할이 중대하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노동은 생계유지 수단뿐만 아니라 가족부양 등 다양한 사회적 기능과 밀접한 연관이 있기 때문에, 기업이 직원들의 육아부담이 경감될 수 있도록 근무환경에 변화를 주면 인구위기 대응 등 사회 구조적인 변화도 가속화할 수 있다고 제언했습니다.



두번째 연사로, 리앙 시아오휘(Liang Xiaohui) 중국섬유정보센터(CTIC) 수석연구원은 ‘가족 친화적 공장 구축: 중국 섬유 및 의류 산업 사례’ 주제 발표에서, ‘18년부터 FFF(Female Workers, Family, Factory/Firm) 프로젝트를 통해 기업, 직원, 가족간 관계성에 대한 깊은 고민과 연구를 진행한 가운데, 기업과 직원의 밀접성은 높은 반면 기업과 가족간 연결은 미미했던 점을 강조했습니다. 이와 관련, △직원의 가족은 직원이 더욱 뛰어난 역량을 펼치도록 지원하는 ‘숨겨진 자산(off-plant asset)’이기 때문에 가족친화적 직장문화 구축은 기업 실적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으며, △지역마다 수요 차이(대도시는 자녀 보육 및 교육에 대한 높은 수요, 중소도시는 가족부양을 위한 기업의 경제적 지원에 높은 수요)가 있기 때문에 다각화된 수요를 수렴하고 반영한 사내문화 구축이 필수적이라고 제언했습니다.



다음으로, 벤 리우(Ben Liu) UNGC 중국사무소 코디네이터가 ‘아시아 및 중국의 직장내 성평등 동향 및 모범사례’를 주제로 올해 초 발간된 2024 WEPs 성평등 리포트 결과를 설명하면서 출산휴가는 법정 제도를 통해 보장되어 있기 때문에 대부분 이행되고 있으나, 직장내 육아시설, 육아보조금 및 서비스 제공은 제한적으로 운영되고 있다며, 기업은 법정 의무 제도 외 가족 지원 복지 마련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서 모범 사례로서 △JD.com(유급 출산휴직 30일 추가 제공, 어린 자녀 대상 어린이집 및 유치원 제공), △샤먼 항공(여름철 휴가시즌으로 근무가 집중되는 승무원 대상 자녀 여름캠프 제공) 등 8개의 중국 기업 모범사례 소개를 통해 웨비나 참여 기업들이 적용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하며 발표를 마무리했습니다.



마지막으로 김영미 동서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지속가능성 위기 시대, 가족친화 직장문화 구축을 위한 정부, 기업, 시민사회의 역할’ 발표를 통해 동아시아권 국가의 경우 결혼과 출산이 직결(OECD 국가 비혼 출산율이 41%인 반면 한국과 일본은 2-3%대)되는 경향이 있다고 언급하면서, 결혼 감소에 대한 사회경제적 요인을 살펴보면 다양한 불안 요소(△보편적으로 가족친화제도 및 높은 임금을 제공하는 대기업의 대도시 집중 현상으로 이직 고민에 대한 불안감, △높은 주거비, △과도한 업무 부담, △양육비 고충)가 ‘퍼펙트 스톰(Perfect storm)’을 이루기 때문에 정부, 기업, 지역사회의 총력적 대응이 시급하다고 제언했습니다. 특히 기업은 △ESG 이행의 핵심으로 ‘가족친화적 경영 선언’을 통한 사회(social) 부문 강화, △사내의견 수렴 및 전문 컨설팅 추진, △기업문화위원회 등 사내 기구 설립 등을 통해 가족 지원 정책이 지속 가능하게 실행될 수 있는 체재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하였습니다.

 

3. 기업연사 패널 토론



다음 세션으로 진행된 패널토론에서는 이창휘 ILO 중국 및 몽골 국가사무소 소장이 좌장을 맡았으며, ‘성평등 촉진과 가족친화적 직장문화 조성을 위한 기업의 도전과 해법’을 주제로 기업연사 4인이 패널로 참여하여 자사 사례를 공유하였습니다.

먼저 한국 기업 패널로 참여한 김종철 콜마홀딩스 지속가능경영사무국 상무는 기업내 성평등의 의의와 기업 지속가능성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성평등을 통해 기업은 다양한 배경과 경험을 가진 인재들을 유치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기업 혁신이 촉진되고 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이 가능하다고 언급했습니다. 또한 지속가능경영보고서 공시 및 ESG 평가시에도 여성 인재 유치, 임원진 및 이사회 성별다양성 확보 등이 중요 이슈로 떠오른 점을 설명하면서, 가족친화적인 기업문화를 ESG경영의 핵심으로 설정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서 △출산장려금 확대, △유급 출산 및 육아휴가 확대, △가족 구성 인원수에 따른 추가 수당 지급 등 콜마홀딩스가 출산지원팀 신설을 통해 시행중인 다양한 가족친화적 제도를 설명하며 발표를 마무리하였습니다.

다음으로 중국 기업 연사 황 컨유(Huang Kunyu) 에스켈 그룹 인사관리 국장이 노동집약적인 의류 산업내 직면한 도전과제에 대해 언급했습니다. 섬유업체는 전통적으로 기술력이 낮은 업종이라는 인식이 있었으나 △노동집약적 산업에서 기술집약형 산업으로의 이미지 혁신 추진, △자동화 등 하이테크 도입으로 여성 고급기술 인력 양성, △’세계 여성의 날’ 계기 여성 리더십 및 성평등 인식 개선 세미나 개최 등을 통해 젊은 공학 전공의 인재들을 유입하고 성별 포용적인 직장 환경으로의 변화된 점을 제언했습니다. 또한, 근무시간선택제 도입을 통해 미혼 여성은 2,3교대를 선택하여 경제적 보상을 얻고, 기혼 및 가족부양 여성의 경우 1교대 선택을 통해 자녀 양육시간을 확보한 사례를 언급하며 직원의 개인별 니즈에 입각한 제도를 구현할 수 있도록 강조했습니다.

이어서 중국 언론사 연사 짜오 지아(Zhao Jia) 이카이 논설 부위원장은 성평등 관련 기업과 대중의 인식을 개선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소개했습니다. 기업이 다원적이고 다각적인 개성을 존중하고 개개인을 포용하는 기업 문화를 만들어 나가면 성평등 이슈도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또한 성평등의 토대가 되는 ‘포용적 직장문화’는 남성 직원도 시행 착오에 대한 부담을 경감하고 역량을 개발하는데 집중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마지막으로 기업이 대외홍보나 마케팅 진행시 여성들을 유연하지 못한 성별로 이미지를 형성하는 경우가 있는데, 남녀의 고착화된 이미지를 벗어나 혁신적으로 전환된 이미지 시도 등을 권장했습니다.

마지막 순서로 일본 기업 연사 타츠노리 오니타케(Tatsunori Onitake) 바이프로지 대표는 기업이 가치사슬내 영향력 확대를 통해 공동 목표 달성에 힘쓰며 정부의 정책을 지원하고 사회구성원들의 참여를 이끌어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일본의 여성 직원들이 산후 우울증, 육아 고충 등 겪고 있는 정신적 어려움을 외부와 공유하기 어려워하며, 결국 생산성 저하로 이어질 수 있는 부분에 대해, 바이프로지가 운영중인 디지털 여성 커뮤니티를 통해 직원들이 공감과 위로를 받고, 더 나아가 해결책에 대한 아이디어를 공유하는 등 근무 효율성과 소속감이 높아질 뿐만 아니라 기업 생산성도 향상되었다며, 기업내 커뮤니티 구축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발표를 마무리했습니다.



 

4. 마무리

이번 웨비나를 통해 국제기구 고위급 인사, 학계 및 기업 전문가와 함께 기업내 성평등 증진과 지속가능한 인적자원 관리 방안에 대한 활발한 논의와 토론의 장이 이루어졌습니다. 본 행사는 기업내 여성 대표성 강화와 역량강화를 통한 2030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의제 추진 가속화를 위한 젠더이퀄리티코리아(GEK)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진행되었으며, 올해 하반기에도 GEK 행사가 진행될 예정입니다.  한편 UNGC 한국협회는 기업이 성별 균형을 이루고 성평등을 증진시키기 위한 정책 및 가이드라인을 제공하고 이를 이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2020년부터 타겟젠더이퀄리티(TGE) 프로그램을 런칭하여, 올해 다섯번째 라운드 운영을 앞두고 있습니다. 현재 UNGC 회원사 대상 참여기업을 모집 중으로 7월 말까지 UNGC 한국협회 홈페이지를 통해 지원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