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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S Summit 2021 결과 보고 (3/26)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21-03-31 18:47
조회
3517

BIS 서밋 2021 결과보고(3/26)



유엔글로벌콤팩트(UNGC) 한국협회와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KoSIF)은 3월 26일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에서 <BIS 서밋 2021>을 개최하고, 8개 반부패 우수기업/기관을 시상하는 한편, 70여 기업이 함께 반부패를 서약하는 서약식을 가졌습니다. BIS(Business Integrity Society, 비즈니스 청렴성 소사이어티) 서밋은 기업 반부패 지형의 변화를 파악하고, 국내외 기업 반부패 전문가와 함께 기업의 투명성 제고를 위한 향후 방향성을 모색하기 위해 개최되었습니다.



이동건 유엔글로벌콤팩트 한국협회 회장은 본 서밋에 참여한 회원사들을 환영하며 “준법윤리경영이 확대됨에 따라, 강력한 반부패 정책을 갖추지 못한 기업들은 투자 유치에 어려움을 겪는 등 새로운 위험환경에 노출되게 됐다” 며 “이에 대한 대응으로 각 기업의 개별적인 노력을 포함하여 기업과 연관된 다양한 주체들이 함께 청렴한 시장 조성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 고 강조했습니다. 또한 “본 서밋을 계기로 내외로부터 더욱 신뢰받는 투명한 기업 문화가 확산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 김영호 이사장은 “우리 사회가 빠르게 발전하는 밝은 측면과 재벌경제와 포퓰리즘, ‘부 쏠림’ 현상이라는 어두운 측면의 양면성”을 언급하며, “BIS Summit이 이러한 이중 구조를 해결하는데 공헌”하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도 BIS와 함께 구조적인 문제 극복을 위해 앞장설 것을 약속했습니다.

한국지멘스 럼추콩 (Lum ChewKong) 대표이사는 축사를 통해 BIS 프로젝트의 지난 성과를 축하하며 “BIS 프로젝트의 긍정적인 영향이 일시적인 운동이 아닌 향후 한국 기업들의 윤리경영 문화 확산의 일부가 되기를 기대한다” 고 말했습니다. 또한, “윤리경영에 기반한 ESG는 기업의 생존을 위한 중요 요소이며 윤리경영은 비용이 아닌 투자”라고 강조하며, “반부패를 위해 동맹을 구축하고 함께 일하는 ‘공동 노력’을 통해 우리 사회가 한층 더 청렴해지기를 고대”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기조연설이 이어졌습니다. 첫번째 기조연설자는 반기문 제8대 유엔사무총장 겸 유엔글로벌콤팩트 한국협회 명예회장이었습니다. 먼저 반부패 우수 기업으로 선정된 8개 기업과 반부패 서약에 참가하는 기업들에 감사와 독려의 말을 전했습니다. 특히 “정의를 구현하기 위한 SDGs 16번 목표가 없으면, 다른 SDGs 목표는 무의미하다” 며, “팬데믹에서 벗어나 투명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UNGC 한국협회의 노력과 더불어 기업과 정부의 지도력, 주체 의식이 필요하다. ‘정의로운 사회`를 위해 다 같이 노력하자”고 말했습니다.



두번째 기조연설자인 국민권익위원회 이건리 부위원장은 반부패는 전세계가 함께 해결해야 하는 공동의 과제임을 강조했습니다. 또한 국가의 청렴수준 제고는 우리사회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필수 요소임을 언급하며, 반부패 정책 수립을 위한 국민권익위원회의 노력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또한 공공부문 뿐만 아니라 기업 등 민간부문의 투명성 제고 노력이 반드시 병행되어야 함을 강조하였습니다.

다음으로 국가기후환경회의 전략기획위원장 김숙 전 주유엔한국대사는 “청렴과 반부패는 우리 국가 사회의 기본 가치인 ‘헌법 정신’의 기저를 이루는 주요 가치인 동시에 사회와 국가의 성숙도를 나타내는 주요 지표” 라고 말하며 “특히 반부패와 청렴에 대한 인식 부족으로 인해 야기되는 사회 이슈들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정부, 국민, 정치, 언론을 아우르는 전방위적 인식 제고가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다음으로는 이번 BIS Summit 의 하이라이트인 반부패 서약식이 이어졌습니다. 70여 기업 및 기관이 BIS의 기업 반부패 환경조성을 위한 취지와 활동에 공감하며, 공정하고 청렴한 사회를 만들고, ESG에 기반한 기업/기관 경쟁력 강화를 위한 반부패 환경조성을 위해 노력할 것을 서약했습니다. 현장에는 25개 기업 및 기관이 대표로 참석하였으며, 전체 서약 참여 기업 및 기관은 아래와 같습니다.

△COWAY △GS칼텍스 △IBK기업은행 △KB금융그룹 △LG생활건강 △LG전자 △LS ELECTRIC △LX한국국토정보공사 △NH투자증권 △NS홈쇼핑 △POSCO인터내셔널 △Prism Communications △SH서울주택도시공사 △Siemens Digital Industries Software △Siemens EDA △Siemens Healthineers △Siemens Korea △거제해양관광개발공사 △공무원연금공단 △국민건강보험공단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 △근로복지공단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동아쏘시오홀딩스 △롯데쇼핑 △롯데정밀화학 △롯데홈쇼핑 △밀알심장재단 △부산국제교류재단 △부천여성청소년재단 △서울올림픽기념국민체육진흥공단 △성남도시개발공사 △속초시시설관리공단 △안양도시공사 △에이치시티 △여수광양항만공사 △유신 △유이드 △유한킴벌리 △이온어스 △인천시설공단 △인피니티컨설팅 △일동제약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종로문화재단 △지속가능발전소 △충남연구원 △한국가스기술공사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한국무역보험공사 △한국산업인력공단 △한국생산성본부인증원 △한국세라믹기술원 △한국수력원자력 △한국식품안전관리인증원 △한국자유총연맹 △한국전력기술 △한국준법진흥원 △한국중부발전 △한국체육산업개발주식회사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 △한국환경공단 △한전KDN △한화디펜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해양환경공단 △효성첨단소재



본 서밋에서는 반부패 우수기업/기관에 대한 시상이 진행되었습니다. 민간 우수기업 선정은 AI 기반의 ESG 전문 리서치 기관인 ‘지속가능발전소’의 데이터 (5년간 ESG성과 및 부패 리스크 검토), KCGS ESG평가 등을 토대로 선정하였으며, 공공기관은 국민권익위 부패시책평가와 청렴도 평가, 기재부/행안부 경영평가, 언론보도, ISO 인증 여부 등을 포괄적으로 검토하여 선정하였습니다. 수상 기관 및 기업은 △LS 일렉트릭 △LG생활건강 △코웨이 △포스코 인터내셔널 △국민건강보험공단 △근로복지공단 △한국무역보험공사 △한국수력원자력 입니다.

이어진 특별강연은 코로나19로 인해 해외연사의 방한이 어려워 영상으로 진행되었습니다. 먼저 OECD 프랑스 체인(France Chain) 반부패 수석 애널리스트는 ‘기업 반부패 동인, 매커니즘 개선 방안’을 주제로 한 연구를 소개했습니다. 본 연구는 30여개국 130개 기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및 인터뷰를 바탕으로 진행되었으며, 기업의 반부패 컴플라이언스 매커니즘 도입 이유, 부패 리스크 측정 및 컴플라이언스 시스템 개발 과정, 컴플라이언스 시스템 도입의 장애물 등을 파악하는데 그 목적을 두고 있습니다. 또한 더 많은 기업들이 컴플라이언스 시스템을 도입하도록 장려하고, 정부 및 정책 입안자들에게 반부패 규정 준수에 대한 인센티브가 필요함을 설명했습니다.



이어 영국 국제투명성기구(TI-UK)의 로시오 파냐구아(Rocio Panagua) 비즈니스 청렴성 총괄은 ‘정보 공시와 기업 청렴성’을 주제로 발간물 <오픈 비즈니스(Open Business)>를 소개했습니다. 해당 보고서는 기업의 부패 방지를 위한 정보 공시 조치를 장려하기 위해 작성되었으며, 프랑스 체인 총괄은 강연을 통해 다섯 가지 고위험 분야, 기업 투명성 요구의 주요 동인, 기업에 대한 요구사항, 법적 과제 등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특히 부패 척결은 최근 화두가 되고 있는 ESG 가운데 E(환경적 요인)와 S(사회적 요인)를 개선하는 중요 요소임을 강조하였습니다.

 

특별세션: 반부패 이슈를 포함한 기업의 ESG 정보 공시 의무화

BIS Summit 2021에서는 “반부패 이슈를 포함한 기업의 ESG 정보 공시 의무화”에 관한 특별세션을 진행하였습니다. 본 세션은 유엔글로벌콤팩트 한국협회 이은경 실장이 좌장으로, 한국거래소 강지호 ESG 팀장의 발표 이후 국민연금 원종현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 위원장, 한국기업지배구조연구원 정재규 선임연구위원,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 이종오 사무국장이 패널로 참석했습니다.

한국거래소 강지호 ESG팀장은 발표를 통해 글로벌 ESG 정보공개 동향 및 한국거래소 ESG 정보공개 가이던스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먼저, ESG 각 항목에 대한 관심도가 지배구조(G)에서 사회적 책임(S), 환경(E)의 순서를 거치고, 현재는 ESG를 모두 합쳐 포괄적으로 논의하는 단계에 이르렀다고 설명했습니다. ESG정보공개 이니셔티브 중, TCFD 권고안이 가장 큰 관심을 받고 있고, 이는 ESG에서도 환경(E)이 중대한 사안이기 때문이며, EU 비재무정보공시지침(EU Directive, 2014), 홍콩과 대만, 싱가폴 거래소의 거래소 규정, 미국 나스닥, 일본 거래소의 ESG 정보공개 자율권고와 작성 실무지침 등 글로벌 ESG 정보공개 규제 동향 설명하며, ESG 정보공개에 있어 규제가 강화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ESG의 높은 중요성과 관심도에도 불구하고 ESG 정보공개 확산의 어려움이 해결되지 않고 있는 이유에 대해 강지호 팀장은 첫째, 책임투자와의 시너지가 부족하다는 점과 둘째, 공개기준의 비표준화로 인해 어떤 기준 아래 어떤 정보를 어느 범위까지 공개해야 하는지에 대한 혼란이 야기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평가체계가 미정립으로 평가방법과 평가결과 해석에 대한 공감대형성이 부족하다는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한국거래소 ESG정보공개 가이던스에 대해서는 항목 중 “중요성 평가”와 “권고공개지표”를 눈여겨 봐야 한다고 강조하며, 중요성 평가는 업종과 업계에 따라 중요 정보가 제 각각이기 때문에 시장이 원하는 정보가 무엇인지 선별하기 위해 필요한 개념이며, 권고공개지표는 크게 조직, 환경, 사회로 크게 나뉘어져 12개 항목에 대해 21개 지표를 제시한다고 설명했습니다. 권고공개지표에서 반부패를 직접적으로 다루는 항목은 없으나 ‘공정경쟁’ 항목을 통해 반부패를 다룰 수 잇고, 권고공개지표가 아직 걸음마 단계에 있는 만큼 지속적으로 업데이트를 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패널 토론

국민연금공단 원종현 투자정책위원장: 한국의 ESG 전망을 국민연금 및 자본시장의 관점으로 볼 때 긍정적이라고 언급하며, 국민연금은 스튜어드십 코드가 2018년에 도입되면서 수탁자 책임을 강조하게 되었고, 수탁자 책임에 충실한 관리자로서 방향성과 방침마련이 ESG와 부합하면서 ESG의 발전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국민연금이 추진하는ESG는 사회와 환경, 지배구조를 아우르는 범위에서 가입자의 이익을 극대화하려는 지향성을 말한다고 할 수 있는데, 국민연금은 E와 S를 기업의 입장에서 보다 충실하게 충족하기 위해서는 바람직한 지배구조(G)가 우선시되어야 하며 2020년까지 국민연금의 수탁자 책임활동이 G에 많이 집중되었다면 2021년이 ESG의 본격적인 원년이라고 고려되는 바, 진정한 의미에서 E와 S가 투자방향성에 많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의 정재규 선임연구위원: ESG 정보가 시장에 제공되고, 시장이 정보를 제대로 활용하고, 활용된 정보가 투자로 이어지면서 기업이 더 좋은 정보를 만들어내는 선순환을 만들기 위해서는 정보에 대한 표준화된 기준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기업지배구조보고서도 의무화된 지 올해로 3년차인데 그 정보의 활용성이 낮은 편며, 이에 따라 보다 정형화되고 보기 쉬운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방안을 고심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기업의ESG 경영을 위한 5가지 제언으로서, ‘CEO의 인식’과 ‘ESG경영의 로드맵과 조직체계’, ‘ESG 로드맵의  이사회 차원의 관리’, ‘투명한 정보공개’와 이해관계자와의 의사소통’을 꼽았습니다. 각 평가 기관의 평가 지표 통일을 요구하는 것은 무리일수 있지만. 평가기관의 평가 주안점, 지표의 활용가능 측면 등에  알릴 필요가 있다고 설명하며, 기업은 자사 규모나 성장 단계, 업종에서 어떤 ESG항목이 중요한지 전문가의 의견을 참고해서 찾아내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의 이종오 사무국장: ESG정보공개의무화 시점을2030년으로 잡은 것은, 현재 글로벌 ESG 동향 및 수준에 부합하지 않으며, 지배구조 보고서가 2026년에 코스피 상장사 전체에 의무화하게 되어 있는 점을 고려하여 2026년까지 E와 S 관련 정보공개도 의무화해야 투자자들과 이해관계자들이 정보를 활용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에 더해 한국거래소의 E와 S에 대한 정보공개 가이드라인 내용은 국내 대기업의 수준을 낮게 판단한 것 같다고 지적했습니다.

또한 반부패 이슈와 관련해서도 국민연금의 ESG 지표는 거래소 가이드라인에 포함되어야 하며,  그럼에도 국민연금의 지표가 변별력을 가질 수 있을까에 대한 의문이 있다며, 최소 유럽연합의 반부패 지표 정도는 포함되어야 하며, 많은 지표가 부담이 된다면 공시 방식을 모범 기준을 따르되, 따르지 못했다면 그에 대한 설명을 하도록 하는 방식(Comply or explain )으로 부담을 덜 수 있다며, 이에 대해 금융위원회와 한국거래소가 고민해주기를 주문했습니다.

이은경 실장은, 기업 반부패 강화 및 ESG 내재화를 위해, CEO의 리더십과 이사회의 역할이 중요하며(Tone from the top), ESG 강화를 위한 정보공개 방향성에 대한 오늘 세션과 반부패 서약을 통한 기업리더들의 대내외적 의지 선포가 ESG 내재화를 향한 좋은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하며 세션을 마무리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