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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와 반부패 ②] TI-UK 준법감시인을 위한 6가지 팁

Sophie Ogilvy
프로그램 디렉터,
영국투명성기구(Transparency International UK)

코로나19는 기업의 공급망 관리부터 업무 및 소통 방식까지 모든 부분에서 큰 지장을 주고 있다. 이렇게 급변하는 상황 속에서 기업의 컴플라이언스 담당자들은 그 누구보다 빨리 변화에 적응하고 유연하게 대응하여 기업이 최선의 결정을 하도록 도울 수 있어야 한다.

이를 위해 영국투명성기구 기업청렴성팀(Business Integrity Team)은 준법감시인들을 위한 6가지 팁을 준비했다.

1. 리스크 관리 체계가 구축되어 있는지, 제대로 작동하고 있는지 확인하고 또 확인해라
확실한 리스크 관리 체계는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사업 모델 또는 공급망이 크게 바뀌거나 의료 장비 및 제품을 집중적으로 생산하는 기업들에게 특히 더 중요하다. 새로운 지역 또는 산업에서 사업을 하는 것은 뇌물 및 부패 리스크에 노출될 뿐만 아니라 지켜야 할 규정이 더 늘어나기 때문이다. 코로나19로 인한 위기를 이겨내기 위해서는 반드시 이러한 리스크와 규정들을 확실하게 이해하고 리스크를 최소화해야 한다.

영국투명성기구(Transparency International UK)의 ‘부패 리스크 진단 가이드’(Diagnosing Bribery Risk)는 기업이 부패 리스크 평가 방법과 리스크 완화 방안에 대해 조언한다. 또한 ‘글로벌 뇌물 방지 안내 포탈’(Global Anti-Bribery Guidance Portal)은 중국, 브라질, 우크라이나 등을 포함한 국가 및 지역별 반부패 법들을 요약해준다.


2. 반부패에 대한 최고 경영진의 의지는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
그 누구보다 기업 최고 경영진이 가장 먼저 청렴성의 표본이 되어야 한다. 그리고 직원들과의 소통(예를 들어, 기업 가치와 우선순위를 소개하는 짧은 영상) 등을 통해 모든 임직원이 윤리적으로 행동하는지 철저하게 확인해야 한다.

만약 기업 임원들이 부패와 뇌물의 위험성을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영국투명성기구가 최근 발간한 ‘기업 투명성 보고서’(Open Business Report)가 도움이 되길 바란다. 이 보고서는 기업윤리와 반부패 및 뇌물방지 이슈 공시에 대한 구체적인 기업 사례들을 바탕으로 투명성이 고객, 투자자, 임직원, 그리고 일반대중과의 신뢰를 쌓는 가장 핵심적인 요소 중에 하나임을 보여줄 것이다.

코로나19로 인해 업무량이 줄어든 팀원이 있다면 ‘기업 투명성 보고서’에 명시된 기준들과 기업이 현재 공개하는 정보들을 비교해보는 업무를 맡겨봐도 좋을 것이다. 타 기업의 사례와  비교하며 ‘왜 우리는 공개를 하지 않는가?’라고 질문을 하는 것이 핵심이다.


3. 윤리적인 로비 활동 및 이슈에 대한 점검
윤리적이고 책임감 있는 로비는 불법이 아니며, 대부분의 기업들은 정부와 정치인들을 대상으로 로비 활동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해 기업들이 막대한 영향을 받고 정부가 새로운 정책들을 내놓는 상황에서 더 많은 로비 활동이 이루어지고 있다. 정부의 결정에 따라 수많은 사람들의 운명이 결정되는 현 상황 속에서 기업은 부당하게 정부의 결정에 영향을 주어서는 결코 안된다. 영국투명성기구의 2018년 ‘기업 정치관여 인덱스’(Corporate Political Engagement Index)를 사용하여 기업의 로비 활동에 대한 평가를 해볼 수 있다.


4. 자가진단을 통해 컴플라이언스 프로그램이 목적에 맞게 구축되어 있는지 확인하라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기업들이 재정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에 외부 감사 또는 평가를 진행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내부 감사와 조사 또한 이루어지기 힘들다. 어려운 상황이지만, 이 기회를 통해 기업의 컴플라이언스 프로그램의 구성과 절차를 한번 더 점검할 수 있다. 영국투명성기구는 ‘글로벌 뇌물 방지 안내 포탈’을 통해 여러 국가의 반부패 관련 법과 리스크 평가, 기업실사, 협력업체 관리 등을 포함한 18개의 주제에 대해 교육 모듈을 제공한다.

재정적으로 여유가 있는 기업을 위해서는 기업의 반부패 프로그램을 글로벌 법적 요구사항과 우수사례와 비교할 수 있는 ‘기업 반부패 벤치마크’(Corporate Anti-Corruption Benchmark)를 제공한다. 2020년 ‘기업 반부패 벤치마크’는 4월 6일에 런칭 되었으며, 현재 참가 기업들을 모집하고 있다.


5. 영업 담당자들이 출장을 갈 수 없는 지금이 기업윤리와 컴플라이언스에 대한 교육을 할 기회다
코로나19에 대한 위험이 점차 줄어들고 영업 담당자들이 다시 현장으로 투입되기 전에 기업윤리와 컴플라이언스에 대한 교육을 실시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이다. 준비된 교육 자료가 없다면 영국투명성기구의 온라인 교육 프로그램을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추가 비용을 지불하면 맞춤형 교육도 가능하다. 그리고 원한다면 온라인 대면 교육도 제공할 수 있다.


6. 기업의 윤리적 기준 및 요구를 행동규범 등을 통해 공급업체에게 명확하게 전달하라
현재 코로나19 위기 속에서 모든 기업들이 굉장한 압박을 느끼고 있다. 협력 관계를 맺고 있는 공급업체들 또한 매우 힘든 상황 속에서 힘든 결정들을 내리고 있다. 제3자 관리는 항상 높은 리스크가 따르고 있는데, 코로나19로 인해 최근에 특히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난다.

‘글로벌 뇌물 방지 안내 포탈’에는 공급 및 계약업체 관리를 위한 섹션이 따로 마련되어 있으며, 변해가는 리스크에 대한 공급업체와의 소통, 철저한 기업 실사와 감사에 대한 합의를 가장 중요한 고려사항으로 꼽고 있다.

정보 공유와 반부패 지침을 위해 지속적으로 우수 사례를 모집하고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영국투명성기구 기업청렴성팀은 기업 반부패 및 뇌물 방지(ABAC) 프로그램의 지원을 위해 수십 년간 증거기반의 전문가 조언과 지식을 정리하여 본 기사에서 소개된 보고서와 같은 우수 사례를 정리한 다양한 자료들을 제공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경제와 기업이 큰 영향을 받은 현재에도 정보 공유와 반부패 지침을 위해 지속적으로 우수 사례를 모집하고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기업 사례 공유 또는 영국투명성기구가 기업과 어떻게 협력하는지에 대해 더 자세히 알고 싶으시면 businessintegrity@transparency.org.uk 로 이메일 주시기 바랍니다.

★ 이 글은 영국투명성기구(TI-UK) 프로그램 디렉터 Sophie Ogilvy의 기고문을 UNGC 한국협회에서 번역하였습니다. 인용 시 출처(유엔글로벌콤팩트 한국협회, Business Integrity Society 프로젝트)를 밝혀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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