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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인권 · 반부패 통합 실무그룹 3차 미팅 결과 공유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24-10-21 14:12
조회
1020


□ 일시: 2024년 10월 16일(수), 14:00 – 17:00

□ 장소: ENA 스위트 호텔 3층 R.ENA 컨벤션

□ 주요 내용: 유엔글로벌콤팩트 한국협회는 10월 16일(수), 총 15개 기업 및 기관에서 27명의 실무진들이 참석한 가운데 인권·반부패 통합 실무그룹 3차 미팅을 개최하였습니다. 이번 미팅에서는 ‘ESG 경영에서의 아동권리 존중’과 ‘글로벌 공급망 내 윤리적 고용 증진’을 주제로 전문가 강의를 듣고, 참여 기업/기관간 관련 이슈별 현안 공유 시간을 가졌습니다.

1. ESG 경영에서의 아동권리 존중




류현 유니세프 한국위원회 아동권리사업팀장은 ESG 경영에서의 아동권리 존중을 주제로 기업 경영에서 아동 권리를 존중하는 것이 중요한 이유를 설명하며, 글로벌 공급망에서 아동 노동 문제를 예방하고 대응하는 방법을 구체적으로 제시했습니다. 류 팀장은 최근 발효된 기업 지속가능성 실사 지침(CSDDD)과 함께, EU와 영국에서 강화된 디지털 서비스법과 온라인 안전 법안에 맞춰, 기업들이 아동의 개인정보 보호, 맞춤형 광고 제한, 그리고 안전한 온라인 환경을 구축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아동을 대상으로 한 광고나 마케팅에 대한 윤리적 기준 적용의 중요성도 강조했습니다.

또한, 아동권리를 경영에 반영하는 것이 단순히 윤리적인 문제를 넘어 기업의 지속 가능성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며, 아동권리를 고려한 인권경영 실천 기업들이 경험한 사회적 평판 및 생산성 향상 등의 긍정적 효과 사례를 소개했습니다. 특히, 아동권리와 경영원칙(CRBP · Child Rights and Business Principles)이 기업 내 ESG 전략에 아동권리를 반영하는 데 있어 중요한 가이드라인이 될 수 있으며, 지속가능경영 보고서 작성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하며 발제를 마쳤습니다.

Q. 아동 렌즈(Child Lens)의 개념을 글로벌 기업 사례와 함께 설명해주세요.

A. 아동 렌즈는 아동의 권리와 필요를 핵심적으로 고려하는 접근 방식으로, 기업이 모든 활동과 의사결정 과정에서 아동의 관점으로 영향을 평가하고, 아동이 직간접적으로 겪을 수 있는 리스크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합니다. 많은 기업들이 학교나 도서관 같은 건물을 세우는 하드웨어적인 지원에 집중하지만, 아동 렌즈를 적용한 접근은 교육의 질을 높이고 서비스의 접근성을 향상시키는 소프트웨어적 투자에 초점을 맞춥니다.

예를 들어, 레고는 아동과 청소년의 정신 건강을 위한 예방적 교육 프로그램에 투자하며, 부모들이 자녀와 더 잘 소통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페어런팅(Parenting)’ 프로그램에도 큰 자금을 투입하고 있습니다. 또한, 글로벌 테크 기업들은 디지털 환경에서 아동 보호를 강화하기 위해 마케팅 정책을 재정비하고, 플랫폼을 더 안전하게 설계하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구글을 포함한 여러 기업들이 아동 보호 기준을 도입해 디지털 마케팅과 콘텐츠에서 아동이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하고 있습니다.


2. 글로벌 공급망 내 윤리적 고용 증진




심륭 국제이주기구(IOM) 선임 정부 협력 파트너십 담당관은 글로벌 공급망 내 윤리적 고용 증진을 주제로 글로벌 공급망에서의 노동 리스크 사례 및 규제, IOM의 지원 프로그램 등을 설명했습니다. 먼저, 전 세계 이주자의 약 60%에 해당하는 1억 6900만 명이 농업, 제조업, 건설업, 서비스업 등에 종사하고, 이 중 많은 수가 강제노동과 인신매매에 노출되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IOM은 노동 이주 및 인신매매 방지에 특화된 UN기구로, 이주 노동자들이 강제노동이나 인신매매에 희생되지 않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며, 기업들이 이 문제를 해결하는 데 있어 중요한 파트너 역할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글로벌 공급망에서 발생하는 노동 리스크 사례로 △자동차 공장 미성년자 불법 고용 피소, △1차 전지 제조공장 화재 사고, △고용 과정에서의 인신매매 사례 등을 소개하며, 이주 노동자들이 불법 중개업체에 의해 착취당하고, 적절한 교육과 보호를 받지 못하는 문제에 대해 기업들이 더욱 철저한 검증을 할 필요가 있음을 강조했습니다. 심 담당관은 IOM이 윤리적 채용 실사 툴킷과 MBHR(Migration, Business and Human Rights) 프로그램을 통해 기업들이 책임 있는 채용을 실천하고, 채용 과정에서의 리스크를 예방하고 관리할 수 있도록 지원 중이라며, 아디다스, 애플, IKEA와 같은 글로벌 기업과의 다양한 파트너십 사례를 소개했습니다. 심 담당관은 기업들이 공급망에서 모든 리스크를 제거하는 것은 어렵지만, 리스크를 줄이기 위한 노력을 투명하게 보여주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당부하며, 기업의 투명한 대응과 책임 있는 채용 관행이 기업의 지속 가능성을 높이는 핵심 요소이자 글로벌 비즈니스 환경에서의 필수 사항이라고 전했습니다.

Q. 국내 기업과의 협력 사례가 궁금합니다.

A. 국내 기업의 해외 공장 및 여러 현지 법인을 대상으로 내부 직원들과 현지 공급업체를 대상으로 윤리적 채용 관련 교육을 진행한 사례가 있습니다. IOM이 전 세계에 550여 개 현지 사무소를 두고 있는 만큼, 여러 국가에서 이주한 현지 법인의 노동자들에게 각 국가의 법적 · 사회적 상황을 반영한 교육을 제공함으로써, 이주 노동자들의 권익을 보호하고, 기업 담당자들에게는 각국의 특성에 맞는 윤리적 채용을 실천할 수 있도록 지원 중입니다.


3. 참여 기업/기관 현안 공유


      


이어진 참여 기업/기관 현안 공유 시간에는 유엔글로벌콤팩트 한국협회 이은경 실장의 진행으로 참여사별 아동노동 및 강제노동, 리스크 관리 현황에 대한 그룹별 논의를 진행하였습니다.

소그룹 논의에서는 △해외 사업장 인권경영 및 지원 프로그램, △가족친화경영 제도, △인권영향평가 방식, △CSR 활동을 통한 아동권리 존중 지원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각 사의 운영 사례를 공유하며 동료 학습 및 벤치마킹을 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패널로 참석한 문형구 고려대학교 경영학과 명예교수는 아동이 여러 위험에 쉽게 노출될 수 있기 때문에, 기업들이 직장 내 아동 권리 보호 환경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또한, 글로벌 기업들이 해외 인권 문제에 신경을 쓰는 반면, 국내 협력업체의 인권 문제는 간과되고 있다고 지적하며, 반드시 개선해야 할 과제라고 말했습니다. 끝으로, SNS와 인플루언서 마케팅이 아동에게 미치는 영향을 기업들이 신중히 고려해야 한다고 당부하며 미팅을 마무리했습니다.

3차 미팅을 끝으로 2024년도 인권 실무그룹 및 반부패 실무그룹 활동이 마무리되었습니다.
2025년에도 우리 기업의 지속가능성 내재화 및 역량강화를 위해 실무그룹을 이어 나갈 예정이니, 2025년 각 실무그룹(1분기 중 모집)에도 회원사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랍니다.

※ 문의: 안일곤 과장(070-4327-5057, gckorea@globalcompac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