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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부패 투자동향 ③] 네덜란드 사회보장기금(PGGM: PGGM VERMONGENSBEHEER B.V)

네덜란드의 연기금 운용기관인 PGGM은 선도적으로 투자 기업의 ESG 리스크 및 기회에 대한 정보를 체계적으로 수집하고, 이를 투자 결정에 적극적으로 반영하고 있다. 네거티브 스크리닝 또는 ‘ESG 외부효과’ 고려를 통해 유해한 효과를 낳는 투자를 배제하는 것으로 시작해, 현재는 유엔글로벌콤팩트의 10대 원칙을 지속적으로 위반하는 이들과 PGGM의 CO2 지수를 통해 탄소 효율이 가장 낮은 기업들을 포트폴리오에서 배제하고 있다. 또한 투자 대상에 대한 관여를 통해 적극적 주주권을 행사함으로써 인간과 지구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력을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솔루션 투자’ 프로그램을 통해 사회적, 환경적 도전과제에 대한 해결책을 찾는 데에도 기여하고 있다. 2018년 말 PGGM이 관리하는 자산은 2108억 유로에 달했으며, 이 중 99.8%는 PGGM 책임투자 이행 프레임워크(PGGM Responsible Investment Implementation Framework) 대상이었다.

PGGM은 투자 수익을 최대화 하고 리스크를 최소화 하는 목표 달성에 있어 ESG를 가장 중요한 요소로 보고 있다. 다른 기관 투자자들처럼 ESG를 비재무적 요소로 보기 보다는 투자 기업에 대한 리스크를 평가할 수 있는 하나의 재무적 요소이자 평가 기준으로 보고 있다. 따라서 PGGM은 ESG 리스크 식별과 투자 관리를 위해 굉장한 노력과 신경을 쏟고 있다. 특히, 2018년 지속가능성 회계기준위원회(SASB; Sustainable Accounting Standards Board)에 가입하여 기준의 일관성을 유지하기 위한 제도적 골격을 개발해왔다. 또한 77개 산업별로 ESG 요소를 고려한 투자 지표를 마련했다. 이러한 표준화된 지표를 이용하여 PGGM 내에 있는 모든 팀들은 더 체계적으로 투자 리스크를 평가하고 투자 결정을 내린다. 추가적으로 PGGM은 네덜란드의 스튜어드십 코드 정책 기획과 도입을 담당한 네덜란드 기업지배구조포럼(Eumedion) 워킹그룹 내에서 중심적인 역할을 맡고 있다.

ESG 투자를 위해 PGGM은 업계 및 학계 전문가들로 이루어진 독립적인 책임투자자문위원회(ABRI; Advisory Board Responsible Investment)를 세워 책임투자 분석과 결정에 대한 자문을 구한다. 책임투자자문위원회는 분기별로 모여 투자 기업에 대한 ESG 평가, 투자 배제, 주주 의결권 행사, 법적 소송, 문제 해결을 위한 대화 진행 등에 대한 조언을 PGGM에 전달한다.

PGGM은 유엔 반부패협약(UN Convention Against Corruption), 유엔글로벌콤팩트 10번째 원칙, OECD 뇌물방지협약(OECD Anti-Bribery Convention) 등의 국제 반부패 프레임워크와 국내법을 기본적으로 따르며, 내·외부에서 관리하는 99.8%의 투자는 ESG 평가를 거친다. 평가를 위해 PGGM은 은행, 자산운용사, 중개사, 금융정보 및 데이터 제공업체, NGO, 개인 등의 제3자와 협업하여 뇌물 및 부패 리스크와 과거 사건들을 조사한다. 기업 실사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반부패 정책과 절차 마련 여부이고, 관련 서류 또는 해당 기업의 임원과의 미팅을 통해 이를 확인하다. 이러한 절차는 투자가 진행되는 동안에 지속적으로 이루어지며, 리스크가 높다고 판단되는 기업에 대해서는 투자를 배제 및 철회한다.

다국적 제약사인 노바티스(Novartis)는 2018년 뇌물 수수 의혹으로 뉴스에 올랐다. 뇌물 수수 의혹의 여파는 고위 정치인들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했다고 알려진 그리스에서 가장 컸다. PGGM은 같은 해에 여러 차례에 걸쳐서 노바티스에게 뇌물 수수 의혹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노바티스는 본 문제의 심각성을 파악하고 기업 내 반부패 정책을 업데이트 하고, 제 3자를 위한 행동규범을 만들었다. 또한, 평소 변동이 심했던 영업 직원들의 보수 유동성을 줄이고 ‘가치 및 태도(values and behavior)’를 기반으로 한 업무평가를 시행하도록 정책을 보완했다. 마지막으로 기업 내에 최고준법감시인(Chief Compliance Officer)을 임명해 이사회에 포함시켜 반부패 활동을 강화했다. PGGM은 2019년에도 노바티스와 대화를 이어가고 있으며, 최근에는 반부패 이슈에 대한 외부 감사를 진행하도록 요청했다.

PGGM은 2018년에 처음으로 유엔 지속가능발전목표(SDGs)에 기여한 내용들을 공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7년 말까지 PGGM은 지속가능발전에 기여하는 기업과 프로젝트들에 약 338억 유로를 투자했다. 이는 PGGM이 관리하는 전체 자산의 15%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사업 파트너 및 투자 기업에 대한 기대사항

출처: PGGM, P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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